영원한사랑


배우 이보영이 시체와 사투를 벌이다 촬영 중단 위기를 겪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KBS 2TV 월화극 ‘부자의 탄생’에서 ‘생계형 재벌녀’ 이신미 역으로 열연중인 이보영은 지난 3일 강화도의 한 낚시터에서 실수로 저수지에 빠지는 촬영에 임했다.

여러 차례 저수지로 뛰어들어야했던 이보영은 물속에서 그만 낚시 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고양이 사체를 보게 됐다. 몇 시간 동안 물속에서 사투를 벌인 탓에 체력이 많이 고갈됐던 이보영은 이 고양이 사체와 맞닥뜨린 후 많이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순간 어지러움증을 호소했던 이보영은 촬영 일시 중단을 제안하는 제작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곧 다시 물속으로 뛰어드는 프로 정신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전한다.

이날 촬영장에 있던 한 제작진은 “이보영이 어두운 물속에서 시체를 발견한 후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놀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촬영을 중단했는데 이보영이 잠시 숨고르기를 하더니 다시 물속으로 뛰어들어 제작진의 우려를 단숨에 불식시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현장 스태프들은 '극중 캐릭터에 몰입하다보니 사람도 변한 것 같다. 역시 이신미답다’고 감탄하는 분위기였다”며 이보영의 열연을 극찬했다.

이보영의 이와 같은 ‘생계형 독기’는 자신의 머리를 직접 싹둑 잘라내는 파격 장면을 선보인 1회분의 첫 등장에서부터 발휘됐다. ‘부자의 탄생’을 통해 예전의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벗어내고 야무지고 카리스마 넘치는 커리어우먼으로 과감한 변신을 단행한 것. 이에 시청자들은 “까칠지존 이신미로 완벽 변신한 이보영의 재발견”이라며 그녀의 연기를 응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자의 탄생'은 이와 같은 이보영의 열연과 더불어 “오랜만에 드라마 속에서 신선하고 독특한 캐릭터의 향연을 보게 됐다. 박진감 넘치면서도 코믹한 스토리 전개와 명품조연들의 열연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다음 회가 더욱 기대되는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다.

최석봉(지현우 분)과 이신미의 불꽃 튀는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오는 8일 방송분에서는 석봉이 재벌아빠의 징표로 여기며 애지중지하는 목걸이에 대한 단서가 조금씩 드러나는 등 박진감 있는 스토리 전개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