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 내가 캐스팅 1순위 아닌 것 알고 있었다
신세경은 2009년이 발견한 샛별 반열에 이름을 올리는데 한치의 부족함이 없는 스타다. MBC ‘선덕여왕’의 천명공주와 '지붕뚫고 하이킥‘의 식모 세경 역으로 양극단의 직업세계를 오간 그는 때로는 기품 넘치는 왕족으로, 때로는 청순하면서도 도발적인 글래머의 모습을 선 보이며 2010년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성장했다. 또래 여배우들이 승승장구했던 10대 후반, 조용히 학업에 매진했던 신세경은 성인이 되던 첫 해 이처럼 화려한 축포를 쏘아올리며 김혜수, 심은하, 이영애의 뒤를 잇는 대형 배우의 탄생을 예고했다.
▶‘지붕킥’ 내가 1순위 아니라는 것 알고 연기했다
사실 ‘지붕뚫고 하이킥’의 식모 역할은 신세경 몫이 아니었다. 애초 제작사에서 김병욱 PD에게 추천했던 이는 당시 ‘선덕여왕’으로 승승장구했던 아역 연기자 남지현. 하지만 제작사의 추천을 받은 뒤 ‘선덕여왕’을 모니터링하던 김병욱 PD는 신세경이라는 보석을 발견했고 그는당당히 ‘지붕뚫고 하이킥’의 주연을 꿰찼다.
배우들에게 캐스팅 순위는 다소 민감한 문제라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신세경은 개의치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캐스팅 1순위가 제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역할이 지현이한테 먼저 돌아간 건 몰랐어요. 만약 지현이가 세경 역을 연기했다면 지금과 달리 좀더 가족애 중심의 이야기가 됐을 것 같아요.”
전작에서 공주로 궁에서 호강하며 지내다가 갑자기 식모로 전락(?)하다 보니 어려운 점도 적지 않다. 가장 어려운 것은 예뻐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 여배우로서는 참기 힘든 제약이다.
“사실 저도 화장하고 예쁜 옷을 입으면 좋죠. 하지만 세경이는 불쌍하고 힘이 들수록 캐릭터가 사는 인물인 것 같아요. 또 제가 아직 ‘여배우’란 호칭을 받기엔 나이가 어린 편이니까 완벽한 이미지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이 덜해서 좀 더 마음 편하게 연기에 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신세경을 둘러싼 세가지 화두, 청순글래머-러브라인-남자친구
‘지붕킥’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덩달아 신세경도 화제의 중심이 됐다. 특히 청순한 외모와 글래머러스한 몸매 때문에 팬들이 붙여준 ‘청순글래머’라는 별명은 2009년 여성 스타들의 외모를 판가름하는 하나의 잣대로 자리잡았다. .
이뿐만 아니다. 신세경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이 뽑은 ‘포스트 김혜수’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정작 신세경 본인은 이러한 칭찬이 처음엔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성숙하다’고 칭찬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어릴 때는 부담되고 창피했어요. 제가 초등학교 때 키가 162Cm였거든요. 그야말로 성숙이 아니라 ‘노숙’이었지요. 중학교 졸업사진은 교사처럼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웃음) 하지만 지금은 서서히 제 나이를 찾아가는 것 같아요. ‘포스트 김혜수’라는 별칭도 감사하게 생각해요.”
외모가 남성팬들 사이의 화두였다면 여성 팬들은 극 중 러브라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훈(최다니엘)을 짝사랑하는 세경의 절절한 연기는 그야말로 ‘지붕킥’의 백미. 이 때문에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연예게시판에는 극 중 지훈의 여자친구가 된 황정음의 팬들과 신세경의 팬들이 설전을 벌이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러브라인은 감독님도 아직 확신을 못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매 회마다 이야기가 달라지니까 앞으로 감독님이 슬슬 정리를 해주실 것 같아 저 역시 기대가 커요. 개인적으로는 세경이가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결론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스스로 자라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극 중 역할에 대해서는 똑부러지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던 신세경은 개인사, 특히 남자친구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 친구가 일반인이라...”라며 즉답을 피했다. 동석한 소속사 관계자는 “영화 ‘오감도’ 촬영 당시 남자친구 이야기가 의도하지 않게 화제가 됐다. 아직 어린 학생이고 일반인이니 가급적 질문을 삼갔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 내 목표는 롱런하는 배우...삶을 빛나게 하고 싶어
신세경은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가 연기했던 역할을 연상케 하는 배우다. 남자친구에 대한 질문을 던질 때는 다소곳한 모습으로 자기 주장을 똑 부러지게 얘기하고 “제가 어릴 때 노숙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요”라는 농담을 스스럼없이 던진다. 그 모습에서 말 한마디, 한마디에 기품이 뚝뚝 흘러넘치는 천명공주의 모습과 배 밑에 청소기를 깔고 순재의 반지를 찾는 기가 막힌 발상을 해내는 세경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신세경은 자신의 이러한 모습이 연기를 쉬던 고교시절 대부분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전 한번도 급하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당장 제 연기가 어느 정도 반열에 올라야 한다는 식으로 생각한 적도 없고요. 느긋하게 마음을 먹는 게 편해요. 사실 저를 이루는 많은 부분은 작품활동을 쉬던 고등학교 때 형성됐어요. 쉬는 기간동안 마음껏 책을 읽고 음악도 들으며 스스로를 재정비했어요.”
마지막으로 연기자로서 목표에 대한 식상한 질문을 던졌더니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답변이 돌아온다.
“전 오래 연기를 하고 싶어요. 연기자는 롱런하는 삶이 중요한 것 같아요. 누구에게나 인생의 높낮이가 있고 오르락내리락하는 순간이 있잖아요. 그 순간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인생의 곡선을 완만하게 만들기 위해 스스로 많이 노력하려고요. 제 삶을 반짝반짝 빛나게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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