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삼성전자 사내 이사 연봉 100억?

"삼성전자 사내이사 보수는 얼마나 될까?"

삼성전자가 19일 열린 제41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등기이사들 보수로 총 434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히면서 삼성전자 사내 등기임원의 연봉이 100억원을 넘어선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만 평균 연봉은 4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지난 2008년(2007년 연봉분)에도 비슷한 헤프닝이 있었다. 당시에는 삼성전자 사내 등기임원 연봉이 133억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연봉 2위였던 삼성물산 (61,200원 500 0.8%) 사내 임원(평균 37억원)과는 100억원 가량이 차이난다고 해 논란이 일었었다. 같은 삼성 그룹 내 사장임에도 연봉이 100억원 가량 차이난다면 이해가 될까.

당시 헤프닝은 3년간의 장기성과급(557억원)이 임원보수한도에 포함돼 이를 평균 연봉으로 나누면서 잘못 계산해 나온 것이었다. 당시 6명의 삼성전자 사내 등기임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40억원 정도였다.

이번에도 사례는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사보수한도(550억원) 가운데 79%인 434억원만 실제로 집행했다. 단순히 434억원에 사내 이사 4명을 나누면 100억원 이상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계산이다. 이사보수한도인 550억원에는 2008년 당해 회계연도에 지급하지 못했던 이건희 전 삼성 그룹 회장 등 3명의 퇴직 등기임원의 퇴직금 300억원이 포함돼 있다.

이사보수한도에서 퇴직금 300억원(전액 수령을 가정할 경우)과 지난해 사외이사(5명)에 지급한 보수 3억2900만원을 제외한 130억7100만원 가량이 지난해 사내이사들에게 지급된 연봉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 4명이 받게 된 연봉평균은 약 33억원 가량이 된다. 지난 2007년 평균 연봉 40억원이나 삼성물산 사내등기임원 연봉 37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다만 실제 지난해 사내이사들에 집행된 보수는 이보다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퇴직금으로 책정된 300억원이 모두 집행되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경우 실제 보수는 이보다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 사내이사는 지난해 말 기준 최지성 사장(대표이사), 이윤우 부회장(이사회 의장), 윤주화 사장(경영지원실장), 이상훈 사장(사업지원팀장) 등 4명이며, 이후 이상훈 사장이 일신상 이유로 사임하면서 현재 사내이사는 3명이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