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가 "정말 더럽고 역겨워" 미니홈피 폐쇄
포르노광고·악플 못참아 빽가 미니홈피 폐쇄
뇌종양 판정을 받아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코요태의 멤버 빽가가 전격적으로 미니홈피 문을 닫았다.
그의 각종 사진과 글이 담긴 코너는 물론, 일반인들의 글쓰기가 가능한 게시판 등도 28일 현재 모두 폐쇄된 상태다.
이번 일은 빽가의 미니홈피에 지속적으로 남겨진 낯뜨거운 광고글 때문이었다. '뜨거운 여성이 가득하다'는 글과 함께 성인 사이트 주소가 쉴새없이 떠올랐고, 개중에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려는 네티즌의 글도 계속해서 발견됐다.
포르노 및 도박 사이트 등 성인물 광고 업체들은 연예인 세간의 화제를 뿌리고 네티즌들의 관심을 끈다고 예상되면 하루 수십만명이 미니홈피를 방문한다는 사실에서 착안, 낯뜨거운 광고글로 도배를 하는 경우가 빈번해왔다.
빽가의 미니홈피도 그가 뇌종양 판정 사실이 알려진후 네티즌의 관심이 뜨거워 하루평균 20여만명이 격려차 찾는 등 북적거리는 곳 중 하나였다. 당초 자신의 뇌종양 판정사실을 극구 팬들에게 알리지 말아달라고 했던 빽가는 예상외로 많은 팬들이 격려성 글을 올리면서 삶의 희망을 되살리고 힘을 얻어 가는 상황이었다.
처음 자신의 홈피가 이런 광고글로 채워진 것을 발견한 빽가는 병상에서 "그런 글이 몸에만 온전히 신경써야할 나를 더욱 힘들게 했다"면서 "일부에서 다는 악플도 도저히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그의 미니홈피에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내용의 인간성이 의심될 만한 잔혹한 악플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자신의 심경을 담은 몇줄짜리 글을 올리고 홈페이지를 폐쇄했다.빽가는 이글에서 "아프다는 기사가 나갔는데, 고작 포르노사이트 홍보글로 도배가 되다니. 정말 더럽고 역겨워. 토가 나올것같아. 나는 도저히 상대하고 싶지 않아…"라며 자신의 홈페이지가 더럽혀지는 것에 대해 극도의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동안 화제를 모으는 연예인들의 홈피에는 주제와 관계없는 상업용 광고글이 엄청나게 도배되고 일부 악플러들의 무자비한 댓글로 인해 상처를 받은 연예인들이 적지않았다. 최근 성매수 혐의를 받았던 한 가수의 미니홈피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된 바 있다.
현재 빽가는 뇌종양의 일종인 뇌수막종(두개골 내 뇌를 둘러싸고 있는 지주막 세포에 발생하는 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을 위한 각종 검사를 받고 있다. 수술은 내년 1월22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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