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美 역사학자 하워드 진, 87세 일기로 별세

'미국 민중사'의 저자인 미국의 역사학자 하워드 진이 8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외신은 하워드 진이 27일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수영을 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가족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워드 진은 정치학자이자 사회비평가이며 희곡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미국 흑인 시민운동, 베트남 전쟁 반대 등 평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으며 미국의 역사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향한 진보의 역사에 관심을 쏟아왔다.

그의 베스트 셀러인 '미국 민중사'는 1980년 당시 4,000부를 발간했을 뿐이었지만 이후 전 세계적으로 200만부까지 판매됐다.

지난 1922년 8월 24일 출생해 뉴욕에서 자란 하워드 진은 사탕가게를 운영하던 유태인 이주민인 부모님 아래서 브룩클린의 슬럼가를 전전하면서 자랐다. 1943년에는 파시스트에 대항해 공군에 지원했으며 포평으로 활동했다.

뉴욕대를 졸업한 뒤 콜롬비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56년에는 흑인 여성들의 학교인 스펠만 대학 역사 학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학생들의 비폭력 운동을 돕다가 해고당한 뒤 1964년부터 보스턴 대학으로 옮겨 1988년까지 근무했다.

그는 '에마' '비너스의 딸들' '마르크스 뉴욕에 가다' 등 3편의 희곡을 썼으며 그의 자서전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에는 그의 사상이 잘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