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베네수엘라 국민영웅 에드윈 발레로 복서 자살

프로전적 27전 27KO승 기록을 갖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국민 영웅' 복서 에드윈 발레로가 19일 경찰서 유치장에서 목매 자살한 시체로 발견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올해 28세의 발레로는 한 호텔에서 부인 제니퍼 비에라(24)를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바로 전날인 18일 저녁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아왔다.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모습과 베네수엘라 국기를 가슴에 문신으로 그려넣은 것으로도 유명한 발레로는 WBA슈퍼페더급과 WBC라이트급 두 체급에서 세계챔피언을 차지하면서 인디언 전사를 의미하는 '잉카' 혹은 '다이너마이트'라는 별명과 함께 국민영웅으로 인기를 누려왔다.

그는 프로데뷔 이후 18개 경기를 연속으로 1라운드에서 KO승을 거두면서 국제 복싱계의 주목을 받았다.

발레로는 그러나 지난 2001년 오토바이 사고로 뇌출혈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 미국 국내에서는 경기 출전을 허가받지 못해 일본과 중남미에서 주로 경기를 해왔다.

그는 또 작년 5월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됐으며 미국 정부가 이를 이유로 입국비자를 거부하자 자신이 반미 선봉에 서있는 좌파의 차베스 대통령을 옹호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며 미국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차베스 대통령이 진행하는 TV방송 연설에 특별손님으로 몇차례 출연하기도 했으며 특히 차베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