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동국제강 고철 선별장 폭발사고현장이 공개됐다.

사고현장은 높이 25m, 8000㎡ 공간의 대형 창고형태의 건물로 밀폐가 가능한 고철선별장이다.

작업장 안에는 건물양쪽으로 고철을 선별해 놓은 뒤 가운데서 사람이 직접 고철을 육안으로 골라내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폭발당시 날아간 파편으로 주변 건물수습이 덜 된 일부 파편조각들이 아직도 의 벽면과 유리창이 깨져있었다.

바닥에 남아 있어 폭발의 위력을 가늠케 했다.

사고현장 감식을 했던 한 요원은 “불에 타거나 그을린 흔적이 없어 폭약류에 의한 폭발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현장의 먼지를 없애기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이 현장에 물을 뿌린 관계로 파편 등 사고 잔해들이 상당부분 소실돼 감식반이 현장 감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사고는 28일 오후 5시20분쯤 인천시 중구 송현동 동국제강 내 고철 선별 작업장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동국제강 협력업체 직원 윤 모(63)씨 등 2명이 숨지고 송 모(53)씨가 중상을 입었다.

현재 중상을 입은 송 씨는 인하대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이날 사고는 작업장에 있던 인부들이 고철 중에 전기 용광로에서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밀폐형 물건 등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하던 중에 일어났다.

다행히 사고현장이 일반 사무동과 공장 인근 주택가와 상당히 떨어진 곳이어서 더 큰 피해는 없었다.

이곳 작업장에서는 수거해 온 고철을 1차 분류를 한 뒤 육안으로 2차 분류를 하는 곳이다.

사고당시 크레인을 운전했던 장 모씨는 “길이 60㎝크기의 길죽하게 생긴 원통형의 물건에 크레인을 갖다 대는 순간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이날 당시 작업장에는 숨진 2명의 작업자 외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을 당한 송 모씨는 고철선별장에서 50m 떨어진 기계정비창고(ROLL SHOT)에서 작업을 하던 중 유리를 깨고 뚫고 날아온 파편에 배 부분을 맞고 중상을 입었다.

고철 선별장에는 압력용기(LPG통, 가스통, 소화기 등), 군용폭발물, 밀폐용기(폐드럼통) 등은 반입이 금지 돼 있다.

한편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폭발물 잔해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하고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수칙준수와 위법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