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A형 간염 증상과 원인

20, 30대 80% 이상 A형간염 항체 없다

《회사원 김진영 씨(33·여)는 A형 간염 진단을 받고 일주일째 입원 중이다.
처음엔 속이 메스껍고 윗배가 아파오더니 온몸에 힘이 쭉 빠졌다.
체했나 싶어 소화제를 먹었지만 차도가 없었다.
식은땀이 흐르며 끙끙 앓다가 새벽에 고열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혈액검사를 해보니 간 수치가 2000이 넘었다. 정상 간 수치는 보통 40 이하다.
지난해 환자의 82% 차지
군대- 해외여행때 쉽게 걸려
철저한 위생 관리로 예방
간질환- 혈우병땐 꼭 백신을


○ 알쏭달쏭한 A형 간염 증상

김 씨처럼 A형 간염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30일 정도 잠복기가 지나면 증상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발열, 윗배 통증 등 온몸이 다 아프다.

소화불량 같기도 하고 근육·관절통을 동반해 몸살 같기도 하다.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워 혈액 검사를 통해 A형 간염 바이러스 양성 여부를 확인한다.
A형 간염의 가장 큰 특징은 황달이다.

첫 증상이 나타나고 일주일 이내 황달이 나타난다.

소변은 검어지고 눈자위는 노랗게 된다.

황달은 보통 2주가 지나면 사라진다.


○ 항체보유율 10%대로 취약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A형 간염 발생은 2002년 인구 10만 명당 15.3명에서 2008년에는 62.4명으로 4배 넘게 늘었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식수나 음식을 섭취하거나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였을 때 발생한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라면 어릴 때 감기처럼 앓은 뒤 항체를 보유하게 된다.

보통 어린이는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해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간다.

40, 50대 이상 세대들은 항체 보유율이 거의 100%에 이른다.
문제는 경제 발전으로 주거 환경이 개선되고 위생관념이 철저해진 뒤 자란 20, 30대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A형 간염 환자 82%가 20∼39세였다.

이들의 항체 보유율은 10%대에 불과해 군대에 가거나 해외여행을 하면 쉽게 A형 간염에 걸린다.

소아와 달리 성인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A형 간염 환자의 83%가 입원 치료를 받으며 0.1%는 간부전으로 진행돼 숨진다.


○ 치료제 없어 예방이 최선

A형 간염은 딱히 치료제가 없다.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와 단백질 위주의 식이요법을 병행한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도 도움이 된다.

가장 좋은 치료는 충분히 쉬는 것. 급성기에는 피로감이 극심하고 구토를 해 식사하기가 어렵다.

영양 결핍을 막기 위해 수액 공급 등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A형 간염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섭씨 85도 이상에서 1분만 가열해도 사라진다.

끓인 물을 마시거나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을 통해 쉽게 전파되므로 기저귀를 갈거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음식을 조리하거나 먹기 전에 손을 씻는 것은 기본이다.

길거리에서 파는 날음식이나 오래된 어패류는 먹지 말아야 한다.
A형 간염은 치료제는 없지만 백신은 있다.

A형 간염이 급속히 확산되자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부터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에 A형 간염을 추가할 방침이다.
간경변증 등 간 질환을 앓는 환자, 혈우병 환자 등은 반드시 백신 접종을 받도록 한다.

가족 중에 A형 간염이 발생하면 어린이에게는 백신을 맞혀야 한다.

후진국으로 여행하거나 군 입대를 앞둔 사람도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은 6∼12개월 간격으로 두 번 받아야 하며, 건강한 사람은 95% 이상 항체가 생긴다.

백신은 7만 원 선이다.
도움말=계세협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건강한 간을 위한 습관 ▼

○ 폭음과 폭식은 간에 부담을 주므로 절대 삼간다.
○ 충분한 수면은 피로를 줄이고 몸의 대사를 돕는다.
○ 적당한 운동은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 발생을 막아준다.
○ 성분이 불확실한 보양식품은 간에 해로울 수 있다.
○ 약물을 오남용하면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
○ 간염 항체 여부를 검사하고 사전에 예방접종을 한다.
    자료: 고려대 안산병원



A형 간염이 B형 간염과 다른 점

전염 경로

A형간염
A형 간염바이러스는 주로 환자의 대변을 통해 배출되어 입으로 감염된다. 실온에서도 몇 개월 이상 생존이 가능하므로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도 많다.

B형간염
B형 간염은 혈액을 통하여 전염된다. 출생한 아기가 출생시 또는 출생 직후 B형 간염 산모로부터 전염되며, 수혈 또는 오염된 주사바늘에 의하여 전염된다. 환자의 타액, 정액, 질액에 바이러스가 존재하므로 불결한 성행위에 의하여 전염될 수 있다.

예방접종 대상

A형간염

주로 위생상태가 불량할수 있는 유행지역으로 여행 예정인 사람들, A형간염 환자 발생지 거주자, 만성 간 질환자, 30세 이상의 A형간염 항체 미형성자 등이 예방접종의 대상자이다.

특히 만 30세 미만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항체 형성이 되어있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예방접종을 맞는것이 좋다.

B형간염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성인, 소아 모두가 그 대상이다.

예방접종 간격

A형간염
소아는 0.5ml를, 성인은 1.0ml를 받고 6- 12개월 후 백신을 다시 받는다.

B형간염
백신 종류에 따라 0,1,6개월 또는 0,1,2개월 간격으로 예방접종 주사를 맞아야 한다.
신생아는 12시간 이내에 1차 접종해야 한다. 3차례 예방 접종 후 항체가 안 생겼다면 다시 3차례 접종을 받아야 한다.


전파력과 예후(완치)

A형간염
쉽게 전파되지만, 초반에 잘 치료하면 휴유증 없이 완치될수 있다.

B형간염
입 안에 상처가 있고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먹지 않는 한 경구로 전염되지 않는다.

완치가 어렵지만 정기적인 검사로 추적하면 건강하게 일상 생활을 하면서 살 수 있다.  

성인분들 A형 간염 조심하세요!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876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A형 간염 표본감시 결과 5월 현재

기관당 3.5명의 환자로 07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A형 간염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였다.

시도별로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이유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였다.

B형이나 C형 간염이 주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데 반해 A형 간염은 환자의 대변으로 배설된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킨다.

위생상태가 낮은 저개발국의 경우 소아시기에 A형 간염에 거의 100% 감염되어 자연면역이 형성되지만 역설적으로 선진화되고 위생상태가 개선될수록 노출 기회가 줄어 오히려 20세 이상의 성인기에 감염될 확률이 증가한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국내 A형 간염 환자의 분포를 보면 20~39살이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A형 간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 끓인 물을 섭취하고 안전한 상수원을 사용한다.
- 전반적인 주변환경의 위생상태를 개선한다.
- 철저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한다.
-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지로 장기 거주하게 되는 경우 A형 간염 예방백신을 접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