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한우국밥 +1

가마솥 한우국밥

따끈한 국물 간절한 계절이다. 1등급 한우 암소의 소머릿살과 내장(곱창 양 염통 등)·양지·사태·뼈살(뼈의 홈진 곳에서 발라낸 살)을 넉넉히 넣은 소한마리 한우국밥이 한 그릇에 5000원. 고양시 원당지하차도 옆에 있는 한우맛있소(대표 구원회)는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은 값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해물요리를 전문으로 하다가 메뉴를 바꾼 지 불과 두 달. 우족과 꼬리를 제외한 소 한 마리의 뼈를 모두 넣고 나흘간 고아 진한 국물을 만들고 1년간 묵혀 간수를 뺀 서산 소금으로 간을 맞추니 IMF구제금융 시절보다 차갑다는 '경제 한파'를 이기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착한 가격'은 별도로 정육점 허가를 내고 우시장에서 고른 한우 암소를 3~4일 간격으로 도축해 직접 공급하는 영업전략 덕분이다. 갈비꽃살 4만원, 등심 3만5000원, 특수모듬 3만7000원 주물럭불고기 2만5000원(이상 1인분 600g)이라는 특별한 가격도 그래서 가능해졌다(상차림 1인당 3000원 별도 부담). 300g 단위로 공급하는 차돌박이(1만8000원)나 우삼겹(1만5000원)도 인기 메뉴. 값만 싼 것이 아니라 등심에도 갈빗살처럼 칼집을 내어 숯불이 잘 닿도록 배려하고 화이트 와인을 뿌려 향을 더하는 등 전문 조리사의 솜씨까지 갖췄다. 소 잡는 날에는 싱싱한 간과 천엽도 맛볼 수 있다.

손님상이 17개(60명 수용)로 좀 적은 것이 흠. 고기 손님이 저녁시간에 몰리는 것을 감안, 오전 11시~오후 4시 사이에 찾아가면 고기 손님에 한해 불고기 300g을 맛보기로 무료제공한다. 전 메뉴를 위생팩에 포장판매. 오전 10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영업. 명절 빼곤 연중무휴. 인근 환승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 요금을 대납해준다. 031-969-3221 한우국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