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우즈 스캔들로 주주들 14조 손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곤란한 기사가 또 나왔다. 자신의 섹스 스캔들이 자신을 후원하는 기업에도 막대한 손실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UC 데이비스)의 빅터 스탱고 교수와 크리스토퍼 니텔 교수가 29일(한국시간) 공동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즈를 후원하고 있는 9개 후원사들은 우즈의 섹스 스캔들로 뉴욕 증시에서 폭락을 거듭해 엄청난 손해를 봤다”고 발표했다.

손실 금액을 달러로 환산하면 120억 달러(약 14조원)에 달한다.

조사를 주도한 스탱고 경제학과 교수는 “우즈의 자동차 사고가 보도된 11월 27일부터 섹스 스캔들이 이어진 13일 동안 해당 기업들의 주식을 추적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즈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를 단일 스폰서로 둘 경우 얻는 점도 많지만 위험 부담도 큰 만큼 포트폴리오(다변화 전략)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언론이 우즈의 개인 재산에만 관심을 쏟고 있지만 실제로 그동안 우즈를 후원해 왔던 기업들은 우즈의 성추문으로 주주들은 물론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엄청난 재정적 손실을 안겨줬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나이키와 액센추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AT&T. EA스포츠. 질레트. 게토레이. TLC. 골프 다이제스트 등 우즈를 후원하는 9개 회사의 주식이었다. 우즈 관련 주식은 섹스 스캔들이 터진 후 평균 2.3% 하락했다. 특

히 나이키와 게토레이. EA스포츠는 하락율이 더욱 커 4.3%에 달했으며 세 회사의 손실만 6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갑작스런 하락은 정상적인 주식의 등락과 거리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한편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브스지는 이날 인터넷판을 통해 지난 10년간 가장 오만한 선수 10명을 추려 발표했는데 우즈가 1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어떤 과학적인 기준은 없다. 실제 모습과 언론 등을 통해 비친 이미지가 다른 선수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이 2위. 마이클 조던(미국)이 3위에 올랐고 로저 클레멘스와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이상 미국)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4~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