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고성 문암

바닷가 작은 어촌이자 아름다운 백사장을 지닌 이곳은 영화 「고래사냥」의 멋진 라스트신 촬영장소. 해돋이도 이 곳의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눈쌓인 풍경이 아름다운 설악산과 연계관광이 가능하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척산온천이 있다. 일출과 함께 피로를 풀기에 좋다.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7번국도로 북상해 고성 문암2리로 가는 길과 홍천~인제~원통으로 이어지는 3번국도를 따라가다 용대에서 46번국도를 이용, 미시령∼잼버리훈련장∼고성 문암2리에 도착하는 코스도 빠르다.

양양 하조대

동해안 하조대는 조선의 개국공신 하 윤과 조 준이 한동안 은거생활을 했던 곳으로 두 인물의 성을 따서 이름이 붙여진 역사적인 명소다. 바닷가에 우뚝 솟은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진 하조대에 서면 탁 트인 바다가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고 발아래 부서지는 파도는 겨울바다의 장관을 이룬다. 특히 출렁이는 파도위로 검붉게 떠오르는 하조대 일출장면은 동해안에서 최고로 평가받는다. 하조대에서 일출을 감상한 뒤 겨울의 진산 오대산에 들러 월정사와 상원사에서 소원을 빌어보고 오대산 눈꽃 트레킹을 떠난다.

강릉 보현사

강릉시 성산면에 있는 보현사는 등산과 일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태백산맥 산굽이에 파묻혀 봉우리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가 감동적이다. 이 일대는 겨울철 등산코스로도 유명하다. 대관령휴게소에서 군심봉-선자령-초막골로 내려오는 길과 선자령에서 보현사쪽으로 가는 길이 있다. 경사가 완만하면서 주변경관이 뛰어나 가족단위 산행도 권할만 하다. 특히 길 양쪽으로 어른 키만큼 눈이 쌓인 길을 따라 내려가는 산행은 짜릿하다. 강릉 중심지까지는 승용차 30분거리.

강릉 정동진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 1리. 정동진은 요즘도 주말이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찾는 이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한때 탄광촌이었던 이곳은 드라마 「모래시계」 덕분에 「가장 아름다운 어촌」으로 다시 태어났다. 드넓은 모래사장과 담수가 빠져나가는 오래된 철다리는 구멍이 숭숭 뚫려도 젊은이들이 손을 꼭잡고 건너는 「맛」 때문에 오히려 인기가 있다. 밤기차를 타고 달려와 맞는 해돋이. 정동진에서만 느낄 수 있다. 정동진은 기차로 떠나야 제맛이 난다. 철도청에서는 매주 1차례 이상 수시로 정동진 일출열차를 띄운다. 서울역(02-392-7788). 승용차로는 영동고속도로로 강릉까지 간다음 7번 국도로 빠진다. 강릉에서 정동진까지는 1시간이 안걸린다.

동해 추암

어느 곳에서나 '1번지'는 존재한다. 동해 해돋이 명소 1번지라면 역시 추암이다. 추암 일출은 덩그러니 솟는 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암괴석 사이로 솟는 해를 구경할 수 있어 그 느낌이 새롭다. 때문에 기암괴석을 배경 삼아 일출을 담으려는 많은 사진애호가들이 찾는 곳이다. 추암의 명물은 촛대바위와 기암괴석지대. 마을 옆 언덕배기에 들어서면 촛대바위가 나타난다. 겨울에는 촛대바위 사이로 해가 솟아오르기 때문에 더욱 절경이다. 촛대바위에서 북쪽으로 난 오솔길을 내려가면 고려 공민왕 10년에 세웠다는 해암정이 기암 괴석을 병풍처럼 두르고 서 있어 눈길을 끈다. 영동고속도로~강릉~7번 국도~삼척을 거쳐 동해쪽으로 달리다 현대주유소를 끼고 우회전하면 추암 입구. 시내 버스가 다닌다.

삼척 장호항

아침해가 어둠을 걷어내는 장관을 국도변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 전망이 가장 좋은 곳은 장호항이 바라다보이는 7번 국도변 언덕이다. 여행객들이 다니다 차를 멈춰서는 곳으로 몇해전 전망대와 차를 세워둘 공간을 만들었다. 동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용화와 장호항은 야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활처럼 휘어진 용화는 연인들이 즐겨찾는 데이트 명소다. 1㎞에 달하는 백사장은 동해 치고는 항상 파도가 잔잔하다. 백사장 끄트머리에는 기암절벽 지대가 있어 경관도 뛰어나다. 여름에는 갯바위 낚시꾼들이 몰려든다.

태백 태백산

단군 신화의 배경으로 알려진 민족의 영산 태백산. 태백산 천제단에서 맞이하는 새 천년의 태양은 그동안 IMF파동으로 인해 잔뜩 움츠러들었던 국민들의 가슴을 활짝 펴게 해주고 희망찬 2000년을 설계하도록 해줄 것이다. 매표소를 출발해 반재와 용정, 단종비각, 천제단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태백산 산행코스는 그리 힘들지 않으므로 가족과 함께 떠날 수 있는 해맞이장소로 적격이다.

울진 망양정

울진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수산교에서 바다로 난 해안길을 2,3분만 달리면 망양정 휴게소가 나온다. 이 휴게소 뒷산에 드넓은 동해가 내려다 볼 수 있는 망양정이 자리잡고 있다. 관동 팔경의 하나인 망양정은 고려때 지어진 정자로 조선시대에 개축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 일출은 장관이다. 망양정 아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동해안에서 가장 깔끔한 해변도로. 지난해 전파를 탄 TV드라마 「야망의 전설」의 주요 촬영장소였다.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엔 추위를 잊은 낚시꾼이 많다. 망양해수욕장과 신덕해수욕장 사이의 해변도로 10여㎞는 깨끗한 모래사장이 이어져 더없이 한적한 겨울바다 맛을 느낄 수 있다. 영동~동해고속도로로 동해까지 간 후 7번국도 따라 삼척-원덕-울진에 닿으면 된다.

영덕 강구항

강구항은 그 동안 조용한 포구였으나 MBC TV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부터 때묻지 않은 강구항의 풍광이 알려졌다. 이른 새벽 만선의 깃발을 단 고깃배가 뱃고동을 울리며 항구로 들어서는 순간 일출을 보게된다면 한 폭의 명화를 감상하는 행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해뜨는 장소가 일정치 않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항구에서 일출을 보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새 천년 해맞이는 삼사 해상공원쪽이 낫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해안에 자리잡은 삼사해상공원에는 인공폭포인 천지연폭포와 8톤짜리 자연석인 '화문석', 망향탑, 경북대종 등이 있어 일출의 감동을 느낀 후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이다. 서울에서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영덕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승용차로는 영덕에서 포항쪽으로 7번 국도를 따라 7.1km를 온 후 강구초등학교를 지나 해상공원쪽 해안길로 좌회전하면 된다.

포항 호미곶

우리나라 지도의 호랑이 꼬리부분. 때문에 호미곶(虎尾串)이라 불리는 곳이다. 지도상으로는 동해로 가장 많이 튀어나와 있어 육지에서는 가장 먼저 해돋이를 구경할 수 있다는 호미곶은 육당 최남선이 조선 10경중 가장 아름다운 일출장소로 꼽은 곳이다. 한반도 꼬리 부분인 이곳은 일제때 일본학자들이 한민족의 정기를 차단하고자 쇠말뚝을 박기도 했다. 새천년준비위원회가 '한민족 해맞이 축제' 의 일출국가행사지로 지정한 곳이라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서해안 변산반도의 '천년대' 마지막 일몰 햇빛과 호미곶의 일출 햇빛을 채화해 '영원의 불'로 간직하게 된다. 근처에 있는 구룡포항은 유난히 긴 방파제와 예쁜 등대 때문에 CF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고 인근에 있는 영일만온천은 수질이 좋아 한 번쯤 들러볼 만 하다. 경부고속도로-경주IC-7번국도 포항 방면-포항시-31번국도 약전에서 좌회전해 925번 지방도로로 17.3km를 가면 된다.

경주 토함산과 감포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를 끼고 있는 토함산. 동해의 햇살이 가장 먼저 와닿는 땅이다. 바다가 끓어오르듯 붉은 구름을 피워 올리다가 순식간에 떠오르는 해돋이는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다. 석굴암을 비춘 아침 햇살은 곧바로 천지로 퍼져나가 사위를 밝힌다. 토함산 너머 자리잡고 있는 감포 역시 아름답다. 감포 앞바다를 찾아가는 길에는 유서깊은 기림사와 감은사지 이견대 대왕암 등 신라의 흔적이 배어있다. 경주에서 동쪽으로 4번 국도를 따라 해발 310m의 추령을 넘으면 곧장 동해안 감포해변. 그림 같은 덕동호를 끼고 동해로 향하다 양북면 어일리 검문소에서 우회전, 929번 지방도를 타도된다. 이견대에서 감포항에 이르는 31번 국도는 동해의 쪽빛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대왕암과 이견대

대왕암은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문무왕을 모신 수중능이다. 둘레가 2백m 쯤 되는 암초의 가운데를 파서 문무왕의 화장한 뼈를 묻고 그 위에 거대한 암석을 하나 올려놓은 다음 동서남북으로 물길을 터놓아 언제나 맑은 물이 들고나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 대왕암 위로 해가 솟는 일출은 아름다운데 특히 물결이 높은 날에는 장관을 이룬다. 대왕암이 내려다보이는 해안 언덕 위에서 세워진 이견대에서 맞는 해맞이도 새로운 감동을 얻을 수 있다. 이견대 위에는 제법 규모가 큰 정자인 이견정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에 오르면 해맞이 후 덤으로 툭 트인 동해바다와 대왕암에서 부서지는 푸른 파도, 긴 백사장이 연출하는 멋진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창녕 관룡사

관룡사는 억새군락지로 유명한 화왕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절이다. 일출을 보려면 관룡사에서 15분쯤 걸어 산중턱 용선대까지 올라가야 한다. 용선대 꼭대기에 있는 석조불상과 같은 방향을 보고 있으면 올망졸망한 봉우리 위로 해가 솟는다. 고즈넉한 절과 산등성이가 어우러진 일출광경을 찍기 위해 해마다 사진작가들이 몰려든다. 절에서 숙박이 가능하며 절 아래 산장과 민박집도 있다. 차로 20분만 가면 부곡하와이온천이 있다.

남해 금산

경남 남해군 상주면 금산(해발 681m).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금강산을 빼 닮았다고 해 소금강 혹은 남해금강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제일 높은 망대봉이나 금산 정상 부근의 암자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일출광경은 해와 바다 그리고 기암괴석으로 둘러쌓인 금산이 빚는 최고의 조화다. 금산의 일출을 ‘사람을 취하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고 많은 사람들이 그 감동을 표현한다. 일출 후에는 곳곳 발걸음 붙드는 「금산38경」을 구경하자. 금산은 바위 산이다. 금산 38경은 서로 맵시를 뽐내는 수많은 금산의 기암괴석들을 지칭한다. 등산로를 타고 오르다 보면 금산의 첫 관문 쌍홍문(雙虹門)을 만난다. 큰 바위에 뚫린 큰 구멍 두 개가 마치 문처럼 보인다. 쌍홍문을 금산 38경중 제일로 치기는 하지만 쌍홍문을 의연히 지키는 장군암(將軍巖)을 보면 자연의 오묘한 조화에 고개가 수그러진다.

여수 향일암

해를 향해 열려있는 암자. 향일암은 이름그대로 해돋이의 명소. 향일암이라는 이름도 「천하제일의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붙었다. 주변바위가 거북등처럼 갈라져 있어 금오암이라고 불린다. 전남 여수시 돌산대교를 건너 30분을 달리다보면 향일암 입구가 나타난다. 돌산섬의 끄트머리 임포에서 10분거리. 한려수도를 바라보고 있는 향일암은 대웅전과 관음전, 산신각 등 모두 6동의 작지않은 사찰이다. 향일암은 이른 새벽 바위 봉우리에 올라서야 제모습을 볼 수 있다. 어둠을 밝히고 동해에서 해가 떠오르면 서서히 절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동백숲과 바위병풍이 에워싸고 있는 암자의 모습이 그림엽서 속의 「향일암 1경」이다. 정상에 오르면 낙조도 만날 수 있다. 새해 첫 날에는 일출제가 열린다.

완도 보길도

고산 윤선도가 제주도로 가던중 절경에 취해 정착했다는 전남 완도군 보길도. 보길도는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수 있는 특이한 지형으로 이뤄져있어 천년맞이 관광코스로는 안성맞춤이다. 보길도 서쪽 해안전망대에서 천년의 마지막 해를 감상하고 바다위로 삐쭉 솟은 해발 194m 보죽산(일명 뾰쪽산)에서 장엄한 일출을 구경할 수 있으며 조선시대 시가문학의 대가가 살던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다. 보길도를 다녀오는 길목에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과 예송리 갯돌해변, 새연정 등 유서깊은 명소도 많다.

제주 성산 일출봉

환상의 섬 제주에는 12경이 있는데 성산의 일출봉이 제1경이다. 일출봉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의 각지에 흩어져 있는 3백60여개의 자화산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에서 분출하여 굳어진 바위산이다. 높이는 1백82m로 그리 높은 봉우리는 아니지만 봉우리의 한가운데는 둥글고 큰 분화구가 있고 99개의 작은 봉우리가 둘러서 있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이른 새벽 안개 자욱한 산길을 올라 정상에 올라서면 기암괴석의 크고 작은 봉우리 사이로 수평선을 뚫고 솟아오르는 아침해를 볼 수 있는데 일출봉에서 맞는 해돋이는 정말 장관이다

서천 마량포구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마량포구는 일몰과 일출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갯마을. 일몰 속에 한해의 묵은 먼지를 털고 일출처럼 불쑥 머리를 치켜드는 희망을 확인하기에 맞춤한 곳이다. 「서해에서 해가 뜨는」 경이가 있기에 해맞이가 더욱 새롭다. 주민들에게는 칠구지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마량포구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것은 독특한 지형구조 때문이다. 양쪽에 바다를 품고 있어 같은 자리에서 등만 돌리면 아침해·저녁놀을 볼 수 있다. 충남 당진군 교로리 왜목포구에서도 서해일출을 볼 수 있지만 일몰까지 보려면 산 하나를 걸어 넘어야 한다.

당진 왜목마을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은 한자리에서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서해안의 작은 포구. 동해 일출이 장엄하고 화려하다면 왜목마을 일출은 예쁘고 소박하고 서정적이다. 웬만큼 맑은 날이면 늘 붉게 떠오르면서도 눈부시지 않은 해돋이를 만난다. 숨을 멈춘듯이 고요한 새벽. 한순간 바다가 노란색으로 바뀌었다가 황토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치마를 걷어올리듯 안개속에서 고개를 쑥 내미는 해. 붉은 해가 안개를 벗어나면 멀리 푸른 수평선이 자리잡는다. 왜목 포구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것은 독특한 지형구조 때문. 해변이 남북으로 길게 뻗은 서해의 땅끝마을. 바다 너머로 경기 화성군까지는 육지가 멀고 수평선이 동해안과 같은 방향이어서 「서해일출」을 볼 수 있다. 1㎞쯤 떨어진 교로리 끝지역에 가면 일몰까지 볼 수 있다. 주민들은 바다가 잔잔하기 때문에 『일출을 볼 수 있는 날이 동해안보다 훨씬 많다』고 말한다. 서해안 고속도로~안주사거리~삽교천방조제~당진~615번 지방도~석문~동인장여관 우회전~왜목마을. 왜목포구 앞 태공장여관(0457-353-3035)은 해변쪽 방에서 창문만 열면 일출을 볼 수 있다.

강화 정수사

정수사는 마니산 동편에 있는 사찰로 서해안에서 드물게 일출을 만날 수 있는 곳. 정동향을 하고 있는 대웅전 마루에 앉으면 바다건너 육지를 달구며 떠오르는 해가 장관을 이룬다. 대웅전(보물 161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 거리는 꽃문양문살. 통나무를 손으로 파내 만든 문살은 고건축양식에서도 특이한 장식으로 꼽힌다. 전등사까지는 승용차로 7분거리이며 배를 타고 보문사에 가서 바위 속에 모신 불상과 마애불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해맞이는 이렇게..

해맞이를 제대로 볼 수 있는 확률은 약 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어렵게 얻게되는 해맞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몇 가지 요령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해맞이의 묘미는 △해가 떠오르기 전 발그스름하게 하늘이 물들 때 모습 △일출 직후 해 밑부분이 수평선(지평선)과 ‘찐득찐득’하게 맞닿아 오메가 형태를 만드는 모습 △바람이 불 때마다 가리웠던 구름이 잠깐잠깐씩 비껴나며 드러나는 해의 모습 등을 감상하는데 있다.

필요한 카메라 장비 없이 일출을 사진에 담겠다는 생각은 갖지 않는 게 오히려 편하다. 일출의 장관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좋은 사진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면 해돋이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한다. 요령은 해를 배경으로 촬영한다면 반드시 플래쉬를 터뜨려 노출 차이를 줄여줘야 한다.

해맞이는 ‘무조건 서두르는’게 좋다. 예정 일출시각보다 최소 30분 먼저 도착하는 게 좋다. 좋은 자리를 확보할 뿐 아니라 일출을 여명(黎明)부터 ‘풀코스’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행운을 빈다.




강화 마니산
민족의 성지인 강화 마니산은 일출 명소이기도 하다.

동해안의 일출과는 달리 산 너머에서 솟는 태양은 주

변의 산과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인근 여차

리 해변은 개펄이 발달해 있으며, 철새가 많이 찾는 곳

이어서 들를 만하다.




태백산
민족의 영산이라 일컫는 태백산의 천제단은 황홀한

해돋이로 유명한 곳. 안개와 구름을 헤치고 백두대간

사이로 솟아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대개 바다 일

출보다 3∼4분이 빠르다. 낙동강의 시작점인 황지연

못이 태백시 안에 있다.




포항 호미곶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다. 거친 파도

너머 오징어잡이 배들의 불빛이 희미해질 무렵, 수평

선을 발갛게 물들이며 해돋이가 시작된다. 호미곶의

겨울은 눈, 비가 적어 깨끗한 해돋이를 볼 수 있다.

등대박물관 앞 해안에 자리잡은 '상생의 손' 조형물이

유명한 일출 포인트지만, 새해 해맞이 때는 사람들이

많아 번잡하기 이를 데 없다. 복잡한 인파를 피하고

싶은 여행객은 포구 방파제 등대나 동네 뒤편 소나무

언덕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경주 석굴암
석굴암 일출은 삼국시대부터 알려진 것. 저멀리

수평선 너머 붉은 해가 떠오르면서 붉게 물든 하

늘과 바다가 장관을 이룬다. 주차장에서 석굴암

까지는 걸어서 약 15분. 석굴암에서 해돋이를 본

후에는 토함산에서 바로 동해안으로 넘어가는 석

장로를 따라 감포 앞바다로 갈 수 있다. 가는 길에

감은사지와 문무대왕릉에 들러도 좋고, 감포항에서

대게나 회를 맛보아도 좋다.




영덕 축산 ~ 강구 해안도로
918번 도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드라이브 코스. 시뻘건 불덩이가 푸른 바다에서

힘차게 솟는 모습이 가슴 벅차다. 일출을 보고 난

뒤 강구항에서 맛보는 대게는 그야말로 겨울의

별미다.




영덕 삼사해상공원
영덕 강구항 남쪽 동해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삼사해상공원은 주말마다

붐비는 여행 명소이자 신년 해맞이 명소. 경북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29t의 경북대종과

공연장, 테마랜드, 인공폭포 등이 쪽빛 동해 바다

를 배경 삼아 들어서 있다. 매년 1월 1일 해맞이

축제를 연다.




문경 오정산
2003년 1월 1일 새벽 6시부터 일출 이벤트가 진행

된다.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소원 성취 기원제 , 축시

낭독, 아마추어 사진촬영 대회, 풍물패 놀이, 패러글

라이딩 시범 등이 펼쳐진다. 행사장인 오정산 제2봉

까지 50분 정도 소요된다.




해남 두륜산
두륜산 정상은 서해안과 남해안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최고의 전망대. 다도해에 펼쳐진 섬들과 그

사이를 오가는 고깃배들의 정취가 한가롭다. 두륜

산의 일출은 그래서 남서해안 일대에서는 가장 뛰어

나다.




정동진
<모래시계> 이후 여행 명소로 급부상하면서 일출

포인트로도 정평이 난 곳. 일출 열차가 운행되며,

바다를 낀 역사의 모습이 겨울여행의 운치를 더해

준다. 소나무와 철길이 어우러진 일출 장면은 정동

진만의 자랑이다. 매년 1월 1일 모래시계공원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부산 태종대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태종대는 일출의 명소. 가장

좋은 포인트는 등대 아래. 지중해풍의 흰색 등대와

푸른 파도의 어우러짐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맑은

날에는 일본 대마도까지 보이는 전망 포인트이기도

하다.




송지호
겨울 철새들의 고향 화진포, 송지호는 모래가 만들

놓은 절경. 그 동안 여름 여행지로 꼽혔으나 최근

해맞이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바다, 호수,

철새를 배경 삼아 펼쳐지는 일출 장면이 압권이다.




성산 일출봉
제주도 서귀포시 동쪽 성산반도에 자리잡은 분화구.

99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가 분화구를 둘러싸고 있다.

제주도는 날씨가 불안정해 일출을 보기가 쉽지 않다.

수평선으로 해가 솟기 시작해 황금빛으로 변하는 장

관은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남해 설흘산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마을에 있는 해발 488m의 산.

한려수도뿐 아니라 인접한 전남 해안의 도서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다도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출

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거제 해금강
거제도 해금강과 외도 해상공원도 해돋이가 뛰어난

곳. 장승포 해안도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왜군의

침략을 막기 위해 조선시대에 쌓았다는 5개의 성과

6·25 전쟁 때 건설한 포로수용소 등 볼거리가 가득

하다.




 

지리산 천왕봉
100번을 올라야 한 번 본다는 천왕봉 일출은 장엄한

지리산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끝없이 이어지는 백두

대간의 줄기와 고봉들을 에워싼 운무, 그리고 찬란

하게 피어오르는 일출은 절로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 해돋이 즐기는 노하우

1. 타이밍을 맞춰라
우선 정확한 일출 시간부터 파악해야 한다.

2003년 1월 1일 동해안 일대는 약 7시 35분

전후. 이후부터는 약간씩 빨라진다. 그리고

약 30분 전에 해돋이 포인트에 도착, 여명의

바다부터 음미하면서 바다가 빚어내는 신비

감에 빠져드는 게 좋다.
2. 포인트를 잡아라
사전 답사하는 게 제일 안전하다. 물론 바닷가

지만 약간 높은 곳을 물색하라. 전망대, 언덕,

건물 옥상 등은 바닷가보다 일출을 보기에 좋다.

3. 꼭꼭 껴 입어라
바닷바람은 차다. 더구나 새벽 공기는 한없이 맑지만 옷깃을 파고드는 한기가 장난이

아니다. 적어도 1시간 정도는 바닷바람을 맞아야 하지 않는가. 방한복, 방한모, 장갑

등등 챙길 것은 모두 챙기자.
4. 플래시를 터뜨려라
일출 감상에 나설 때 카메라는 필수. 해돋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경우 플래시를

터뜨려야 한다. 그냥 찍으면 얼굴이 검게 나온다. 플래시가 터지면 얼굴은 밝게, 붉은

태양은 선명하게 찍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