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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상해 침몰설, 해수면 상승 다른지역보다 빨라

중국 상하이(上海) 일부 지역이 기후변화로 인해 향후 수십년 후 바다에 잠길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광주일보(廣州日報)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루젠젠(陸健健) 중국 화동사범대 교수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 앞서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평균 해발 3~5m로 중국에서 가장 저지대에 속하는 상하이가 다른 지역보다 많은 이산화탄소 배출 때문에 현재 상태로 가면 2050년 해안지역 상당 부분이 바닷물 속으로 잠길 것으로 예상했다.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고 에너지 소모도 가장 많아 1년 전부터 세계자연기금회(WWF)에 의해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시범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루 교수는 상하이 해안의 습지감소가 육지침수의 큰 원인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그는 전세계 육지면적의 6.4%, 전세계 지구면적의 2%에 불과한 습지가 지구의 70%를 점유하는 바다와 비슷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상하이의 습지가 공업화, 기후변화로 인해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상하이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은 주변 습지의 흡수능력을 30% 이상 초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결과 상하이 연안 해수면은 지난 30년간 평균 115mm 상승, 중국 전체 연안의 평균 90mm를 넘어섰다. 대내외 전문가들의 예측을 종합하면 2010년을 기준으로 상하이의 해수면은 2030년까지 12mm, 2050년까지 25mm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화린(吳華林) 상하이하구하안과학연구중심 총공정사는 "이론상 2050년까지 상하이 해안의 상당부분은 바닷물에 잠길 수 있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하이는 이미 해수면 상승으로 지난 수년간 일부 아파트 단지의 4층 이하에서는 하수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례가 있으며 식수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중국 연안지역의 해수면 상승추세가 더 뚜렷해지고 상하이의 해안지역이 범람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쉬밍(徐明) 중국과학원 연구원은 "장강하류의 습지변화와 온도상승이 심각해 상하이가 기후변화에 더욱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루젠젠 교수는 "상하이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1980년 이후 30여종의 어류가 멸종하고 소금물에 강한 34종의 어류가 새로 발견됐다"면서 "바닷물의 상승으로 생태환경이 변하고 있음이 생물학적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길만이 살길"이라고 전제하며 "내년 상하이엑스포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홍보하는 좋은 행사가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