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비오는데… 삼겹살에 소주 한잔?

비오는 날씨에는 삼겹살에 소주가 한 잔 생각난다. 비단 비오는 날이 아니더라도, 소주와 삼겹살의 찰떡궁합은 유명한데, 과연 몸 건강에는 어떠할지… 

비가 오는 날, 우산을 받쳐들고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주황색으로 비치는 가로등에 빗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는 순간! 감수성이 무딘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가까운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이 얘기를 하게 됩니다. “우리 비오는데… 삼겹살에 소주나 한잔 할까?”

비단 비를 핑계 대지 않더라도, “삼겹살에 소주 한잔?”은 대학생, 직장인 할 것 없이 술이 생각나는 날에는 정해진 공식처럼 찰떡궁합으로 알고 있습니다. 맛은 어떨지 몰라도 건강에는 어떨까요? 소주와 삼겹살의 궁합에 대해 알아봅니다.


입에는 찰떡 궁합, 소주와 삼겹살

소주와 삼겹살은 누가 딱히 짝을 만들어 준 것도 아닌데, 소주를 마시다 보면 삼겹살이 마시고 싶고, 삼겹살만 먹다가도 소주가 생각나게 됩니다. 이는, 소주의 쓰고 강렬한 맛을 삼겹살이 완화시켜 주고, 삼겹살의 느끼함과 기름기를 소주가 씻어내어 주기 때문입니다.

삼겹살은 돼지고기의 한 부위로서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도수가 높은 소주를 먹을 때 좋은 안주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삼겹살과 소주를 지나치게 많이 먹게 되면, 성인병의 그림자가 점점 다가올 수 있습니다.


몸에는 나쁜 궁합, 소주와 삼겹살

이유는 바로 혈관의 건강을 헤치는 콜레스테롤 때문입니다. 삼겹살의 많은 부분은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지방은 많은 열량을 냅니다. 즉, 삼겹살을 먹으면 많은 콜레스테롤이 쌓이게 되는데, 여기에 소주까지 가세하면 열량은 더욱 많아지게 됩니다.

소주 1병에 500kcal
소주 1잔에 들어 있는 열량은 약 70kcal, 소주 1병은 약 7잔이 나오므로 1병을 마셨을 경우에는 약500kcal의 열량을 섭취하는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물론 알코올 자체가 흡수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알코올 과잉 상태가 됨으로써 소주 외에 섭취하는 안주는 모두 살로 가게 됩니다.

삼겹살 1인분 660kcal
즉, 소주를 마실 때 함께 먹는 안주에 의해 열량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삼겹살은 안주 중에서도 열량이 아주 높은 안주 중의 하나입니다. 삼겹살 1인분은 약 200g 정도인데, 이것은 약 660kcal 정도에 해당합니다.


과잉 열량으로 인해 혈관 건강 해칠 수 있는 궁합

소주 1병에 삼겹살 1인분, 그리고 기타 반찬까지 생각한다면, 약 1400~1500kcal를 섭취하게 되고, 성인 남자에게 하루에 권장되는 열량이 2500kcal 정도 임을 감안할 때, 한 끼에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열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칼로리가 과잉되면서 미쳐 분해되지 못한 기름 등은 콜레스테롤을 생성하고 혈관 내에 쌓이게 됩니다.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면서 혈관은 점점 굳어지고 혈전, 색전, 동맥경화증 등 다양한 혈관 질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과식, 과음 조심하고, 야채와 함께 섭취해야!

소주와 삼겹살을 절대 함께 먹으면 안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양만을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그 외 혈관 합병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 안주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삼겹살을 먹을 때에는 채소, 야채 등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에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관의 건강을 지켜주는 성분이 들어 있으므로, 귀찮더라도 쌈을 싸서 먹으면 건강에도 좋고, 그만큼 포만감이 빨리 찾아와 과식을 방지해 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