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아이가 가게에서 물건을 훔쳐 부모를 놀라게 하는 일이 종종 있다. 아이들이 물건을 훔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화가 나서 훔치는 경우도 있고, 주위 사람의 주의나 관심을 끌려고 그럴 수도 있다. 부모 등으로부터 학대를 받아 도움을 요청하는 몸짓으로 물건을 훔치기도 한다. 훔치는 행위 자체의 쾌감 때문에 훔치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가 물건을 훔쳐 잡혀오면 부모는 일단 화를 내기 전에 물건을 훔친 이유를 먼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이전의 아이들은 물건을 훔치는 게 나쁜 짓이란 걸 모를 수 있다. 따라서 물건을 훔친 아이가 아주 어린 경우엔 물건을 훔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아주 나쁜 행위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 다음 훔친 물건을 돌려주게 해야 한다. 아이는 훔친 물건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무안하고 당혹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되고, 훔치는 것이 왜 나쁜 일인지를 깨닫게 된다. 그러나 신체적인 벌은 좋지 않다. 오히려 부작용을 낳아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물건을 훔친 아이가 10대라면 대화가 필요하다. 불만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야 한다. 또 자기 물건을 다른 사람이 훔쳤다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물어보고, 아이에게 즉시 사과하고 오게 해야 한다. 가게에 가서 아이가 사과할 경우 주인은 관대해져서 물건 값을 받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아이가 물건을 계속 훔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변상을 하게 해야 한다.

한편 아이가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거나 부모의 돈을 훔친다면 그 돈 만큼에 해당하는 집안 일을 시키는 게 좋다. 그러나 아이를 시험하기 위해 집에 돈을 두고 나가는 것은 좋지 않은 행위다. 서로의 신뢰를 깰 뿐이다.

그러나 아이가 두 번 이상 물건을 훔친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물건을 훔치는 10대의 삼분의 일은 훔치는 행위를 그만두기 힘들다고 이야기 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도벽이 굳어지기 전에 아이에게 무언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하고, 가정 문제 상담가나 소아과 의사 또는 소아 정신과 의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