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내년 1월 말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혔다.

김연아는 2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첫 연습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4대륙 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의향은 없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올림픽이 열리는 시즌에는 4대륙 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보통인 것으로 안다. 기간이 너무 겹치기 때문에 참가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김연아가 참가한다면 의미를 가질 수 있겠지만,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불과 2주 정도밖에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캐나다와 한국을 오가는 긴 여행이 컨디션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림픽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며 자신의 당면 최대 목표가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연아는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마친 뒤에도 전주 4대륙 선수권대회 참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년 1월 말이면 동계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인데, 한국에 2주 정도 머물다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면 다시 시차에 적응하는데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올림픽 준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난색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