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이염은 꾸준히 치료해야 합니다
- 감기 치료중에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하면 바로 의사에게 말해야:
소아과에서 중이염 치료를 받는 아이들을 보면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감기가
오래가거나, 아이가 귀를 자꾸 만지거나, 감기에 걸린 아이가 밤에 갑자기 심하게 울어대거나, 감기
치료중 열이 잘 안 떨어지면서 오래가거나, 감기 걸린 아이의 귀에서 갑자기 물이 나오는 경우 소아과
의사는 중이염을 의심해서 귀를 진찰합니다. 만일 감기를 치료하다가 중이염을 발견하게 되면 중이염
치료도 함께 해야 하므로, 감기 치료중에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하면 반드시 의사에게 이야기해야 합니
다. 귀를 안 봐주는 소아과도 많은데, 소아과에서 안 봐줄 때는 이비인후과에서 치료하면 됩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받을 때는 소아과에서 감기 치료 처방전을 받아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중이염에
걸린 적이 있는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바로 소아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아
이는 중이염에 더 잘 걸리므로 코가 막히면 반드시 소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멀쩡해 보인다고 함부로 약을 끊으면 금방 재발합니다:
중이염에 걸리면 반드시 의사가 치료를 그만두자고 할 때까지 치료를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항생제를
써서 중이염 치료를 하는데 적어도 10일 이상은 약을 먹여야 합니다. 항생제를 먹이면 보통 2~3일이 지
난 뒤에는 귀도 안 아프고 아이가 멀쩡해 보이기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이때 함부
로 약을 끊으면 금방 재발해서 치료하기가 더 힘들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가 그만 치료하자고 할 때까
지 약을 먹여야 합니다. 치료하는 도중에 상태가 나아지지 않거나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항생제의 종류
를 바꾸기도 합니다. 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도 귀고막이 터지거나 고막 안에 물이 차면 튜브를 박기
도 합니다.
- 항생제 치료를 받을 때는 병원을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중이염은 약을 며칠만 먹어도 진찰상으로는 멀쩡해 보이기 때문에 이때 다른 병원에 가서 진찰해 보면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치료 도중에 병원을 바꾸는 것은 아이에게 손해일
수 있습니다.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병원을 바꿀 때는 반드시 사용한 항생제의 처방전을 받아서 새로
가는 병원의 의사에게 알려주어야 치료의 연속성이 보장됩니다. 그리고 치료 도중에 함부로 약을 끊거나
바꾸면 내성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거듭 말하지만 항생제 치료를 받을 때는 병원을 바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큰병원에 가면 중이염이 빨리 낫지 않나요?
아닙니다. 중이염은 어떤 약을 어떻게 사용해서 치료하는지가 의학 교과서에 적혀 있는 병으로, 어떤
의사나 치료할 수 있습니다. 미리 큰병원에 가봐야 아이 고생만 시키고 병 치료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
니다. 상태가 많이 나빠져 전문의의 외과적인 조치가 필요하거나 큰병원에 갈 필요가 있을 때는 다니던
동네 소아과에서 큰병원으로 보내줍니다.
2. 중이염 수술, 위험하지 않은가요?
- 중이에 물이 찼을 때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어:
중이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중이에 물이 찰 수 있습니다. 중이에 물이 차면 고막이나 귓속 뼈의
움직임이 둔해져서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중이염 때문이 아니라 중이염의 합병증으
로 귀에 물이 차서 잘 듣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이에 물이 차는 경우 특히 생후 8개월에서 두 살 되
는 말을 배우는 시기의 아이는 언어 발달에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귀에 물이 차면 우선 항생제를 장
기간 먹여 치료합니다. 어떤 경우는 4~6개월간 약을 먹여 치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약을 먹여 치
료해도 잘 듣지 못할 때는 귀고막에 조그만 튜브를 박는 수술을 합니다. 이때는 아기를 치료하던 소아과
의사가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의뢰를 할 것입니다. 감기에 걸려 있는 아이의 귀가 이상한 것 같으면 바로
소아과 의사에게 알려서 조기에 중이염을 발견하고 제대로 치료해야 이런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 귀에 튜브를 박으면:
중이염 수술로 귀에 튜브를 박으면 아이의 귀가 잘 들릴까 걱정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대개의 경우 듣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튜브는 중이염의 재발을 막고 중이에 물이 차는 것을 줄여주지만 중이염
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므로 중이염이 발생하자마자 처음부터 튜브를 박지는 않습니다. 고막에 박은
튜브는 수술하고 나서 6개월~18개월이 지나면 저절로 빠지고 대개의 경우 깨끗하게 아물기 때문에 따로
튜브를 빼는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 수술한 뒤에 주의할 점:
튜브는 귀고막에 인공적으로 구멍을 뚫어둔 것이기 때문에 귀로 물이 들어가면 곤란합니다. 목욕이나 수
영을 할 때는 귀마개를 꼭 해야 합니다. 귀마개만 제대로 하면 대개의 경우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물
속으로 잠수하는 것은 안됩니다.
※ 중이염은 약물 치료가 우선!!
간혹 “중이염 약을 벌써 2개월째 먹이고 있는데 차라리 빨리 수술을 해버리는 게 좋지 않을까요?”하고
묻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이염은 약물 치료가 우선입니다. 간혹 수술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겠
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아이들의 중이염은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수술을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진찰한 의사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과 전문의 하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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