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고소한 권미연은 누구?

탤런트 이병헌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권미연 씨는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에서 태어났다.

이후 캐나다로 건너가 토론토 인근 이스트 요크의 체조클럽에서 기계 체조를 배웠고 11세 때 리듬체조로 전환했다.

영어와 불어에 능통한 권 씨는 캐나다 리듬체조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했다. 2000~2002년 각급 리듬체조 대회에서 1~10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올해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대회(AGG)에 참가한 직후인 7월 이병헌을 찾아 우리나라로 왔다. 권 씨는 고소장에서 지난해 9월 토론토에서 이병헌을 처음 만났다고 주장했다.

배우 이병헌이 뿔났다. 법정서 가리자!

전 여친 권씨 주장에 정면 반박… "잘못한 것이 없기에 떳떳해"

이병헌의 전 여자친구 권미연씨가 이병헌에 대해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데 이어 9일 상습 도박을 사유로 고발장을 제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병헌은 10일 끝까지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을 굳혔다. 이병헌은 이날 법률대리인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권씨가 이병헌을 상대로 한 협박 및 금품요구 혐의에 대한 수사의뢰와 함께 무고 혐의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병헌은 이미 권씨가 소송을 제기하기 전부터 김앤장에 법률 자문을 의뢰해 왔고, 이날 본격적인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이하 BH)의 손석우 대표는 이날 스포츠한국과 전화 통화에서 “연기 생활을 20년 동안 하며 많은 일을 겪었다. 하지만 이건 돈의 액수가 많고 적고 문제가 아니다. 잘못한 것이 없기에 떳떳하다. 끝까지 법적으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김대호 변호사는 이날 “오늘 협박 부분에 대해 수사해달라고 의뢰했다. 언론을 통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사실 관계는 검찰에서 명백히 가려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병헌의 소속사 BH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병헌이 평소 도박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은 주변 지인과 평소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며 권씨 측에서 주장하는 상습도박은 전혀 말도 안되는 억측 주장이다. 작품이 끝난 휴식기에 아는 지인들과 함께 라스베가스에 휴가 차 방문한 사실은 있으나 거액의 도박을 한 사실이 없으며 상대방의 억측주장에 대해 명예훼손과 무고죄로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병헌의 팬들은 권씨가 8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고, 9일 상습 도박 혐의로 고발하는 등 연이어 ‘흠집내기’를 시도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이 이병헌의 일본 팬 등 아시아권 팬들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개인의 연애사에서 시작한 논란이 엉뚱하게 도박 혐의로 불똥이 튀는 등 갈등의 논점에 맞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병헌 측은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 사귄 여자친구가 맞다” “라스베이거스에 휴가차 방문한 사실은 있다”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 숨기지 않았다. 감추기 보다 정면 대응을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측된다.

권씨가 이병헌의 주변인으로 지목하는 스폰서나 중견 배우 등의 존재도 마찬가지다. 이병헌이나 주변 인물들이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더욱 논란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이병헌은 한류스타로서, 또 KBS 2TV <아이리스>로 최근 인기 상종가를 얻고 있어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에 흠집이 났다. BH 측은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무혐의가 입증 되겠지만 혐의가 불거지는 것 자체로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공인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그의 위상에 타격을 주려는 악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BH는 이어 “비난을 받을 만한 행동이나 공인으로서 도의에 어긋날 행동을 한 일이 없으므로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헌은 피소된 와중에도 9일 <아이리스>의 마무리 촬영을 마쳤고, 17일 도쿄돔 팬미팅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