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회장 부인 홍라희씨 법정스님 병원비 대납

홍라희 법정 스님 병원비 6천여만원 대납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지난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의 밀린 병원비를 납부했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1월 15일부터 3월 11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폐암 치료를 받아온 법정 스님의 병원비 6200만원을 대신 납부했다.

홍씨는 지난 9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던 법정 스님을 문병하러 갔다가 병원 측에 대납 의사를 전한 뒤 결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홍씨는 지난해에도 법정 스님의 병원비를 지원했다. 지난해 1월과 10월에 각각 법정 스님의 치료비를 모두 대납했다.

삼성 관계자는 “평소 무소유를 주장했던 법정 스님을 여러 측면에서 지원하는 분들이 많으며 홍 여사도 이런 후원인 중 한 분”이라고 밝혔다.

독실한 원불교 신자인 홍씨는 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에 의해 지난 1월 ‘여성 불자 108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는 등 불교계와도 인연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