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美 TV스타 로드니, 연쇄성폭행 살인범으로 사형선고

TV프로 데이팅게임 우승자, 12세 소녀 등 DNA 일치로 32년만에 사형선고

미국에서 5명의 여성을 연쇄 강간•살해한 유명 TV스타가 범행 32년 만에 사형 선고를 받았다.

10일(현지 시각) 뉴욕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산타아나 법원이 1977년부터 1979년까지 10대 소녀를 비롯한 여성 5명을 살해한 혐의로 복역해온 로드니 알칼라(66)에게 9일 사형을 선고했다.

알칼라는 지난 1978년 인기 TV프로그램 ‘데이팅 게임’의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TV스타다. 그러나 이듬해 6월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에서 로빈 삼소에(당시 12세)가 자전거를 타다가 실종됐으며, 당시 알칼라는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에 체포됐다.

알칼라는 이후 다른 4건의 여성 살해 사건에 대해서도 혐의가 인정돼, 지금까지 재판을 받으면서 복역해왔다. 그는 1986년과 2003년에 사형을 구형 받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하다는 이유로 사형집행을 면해왔다.

그러나 한 희생자의 집에 놓인 수건에서 알칼라의 DNA와 일치하는 혈흔이 발견되면서 결정적인 증거가 확보됐다. 검찰은 이 증거를 토대로 알칼라에게 다시 사형을 구형, 9일 법원 배심원단은 “증거가 충분하다”며 사형 평결을 내렸다.

체포 전 유망한 사진작가로 활동했던 알칼라는 지능지수가 180이 넘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를 졸업한 수재로, 그 동안 변호사 없이 스스로를 변호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