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시상식 자리서 처음 아내 나경은에 "여보 사랑해!"`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이어 ‘2009 MBC 방송연예대상’을 수상, MBC에서만 3관왕을 차지한 유재석이 처음으로 시상식 자리에서 아내인 나경은 아나운서에게 고맙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유재석은 29일 밤 9시 55분 서울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열린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뒤 “내년에 아빠가 되는데 작은 바람이 있다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아이가 커서 나중에 함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번도 쑥스러워서 불러보지 못했다”고 운을 뗀 뒤 “자랑스러운 제 아내에게 ‘여보 사랑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유재석은 올해 ‘무한도전’과 ‘놀러와’를 통해 MBC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그는 “다른 무엇보다 ‘무한도전’과 ‘놀러와’를 오랫동안 하고 있는데 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큰 즐거움을 드리겠다.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세 번째 방송연예대상을 받은 유재석은 동료 예능인들에 대한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도 건넸다. 그는 “너무 영광스럽고 큰 상을 또 받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다른 한편으론 왜 이렇게 죄송스러운지 모르겠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호동이 형, 미선이 누나, 오랫동안 친구지만 최근 들어 바빠서 생일이지만 생일 축하도 못 건넨 휘재야 생일 축하한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또 수상소감 말미에 후보에 오르진 않았지만 수상자를 축하하기 위해 끝까지 무대 앞 원탁에 앉아있던 김제동에게 "쟤는 웃고 있는데 나는 맘이 아프다"고 말해 배려하는 마음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