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만화가 길창덕 화백 노환으로 별세

만화 '꺼벙이'의 길창덕(81) 화백이 30일 오후 1시께 별세했다.

길창덕 씨의 사인은 노환. 그는 건강이 안 좋을 때도 만화 사랑을 멈추지 않았다.길 화백은 지난 1997년 폐암 진단과 수술을 받은 뒤부터 작품 활동은 중단했지만 건강 관리에 힘써 지난해 한국 만화 100주년 위원회 고문으로 활동했다.한국 만화에 대한 애정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길 화백은 한국 명랑 만화계의 대부다.길창덕 씨는 평안북도 출신으로 1955년 잡지 '야담과 실화'에 '허서방'을 연재하며 만화계에 데뷔했다.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오며 실력을 인정받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길 화백의 대표작은 1970년에 발표한 '꺼벙이'와 1971년에 연재한 '순악질 여사'다.'꺼벙이'는 독특한 캐릭터와 재미와 감동이 있는 에피소드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순악질 여사'는 개그 소재로 사용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그 외에도 '재동이', '돌석이', '고집세', '온달 일등병', '재동이' 등이 유명하다.

길창덕 화백은 한국 만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02년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2003년 보관문화훈장, 2006년에는 서울국제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어워드에서 대상을 받았다.

길창덕 화백의 빈소는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장례식장 특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월 1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