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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꼭 잡아…북극곰 모자의 어부바

'어부바' 북극곰... 북극곰의 희귀한 모습, 관광객이 최초 포착

북극 스발바르 지역을 여행 중이던 한 영국 관광객이 전문가들조차 쉽게 관측할 수 없는 북극곰의 희귀 습성을 카메라에 담아 화제가 되었다. 앤젤라 플럼이라는 여성이 찍은 이 사진 속에는 바다표범 사냥을 가는 어미곰이 아기곰을 등에 업고 바다를 헤엄쳐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을 본 전문가들은 북극곰의 경우 한 겨울 갓 태어난 아기곰을 눈 속에서 이동시켜야 할 때를 제외하면 아기를 등에 업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잘 관측되지 않았던 이 희귀한 습성에 대해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석 의견이 제시하고 있다고. 그 중 노르웨이 북극 연구소의 아르스 박사는 학술저널 <북극 생물> 최신호를 통해 아기곰이 아직 얼음물 속에서 버틸 능력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물에 닿지 않도록 이런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성인 북극곰의 경우 체내에 축적된 갈색 지방 덕분에 추위를 이겨낼 수 있다는 것.

한편 캐나다 앨버타 대학의 디로처 교수는 사냥을 위해서는 빠른 속도가 중요한데 아기곰을 따로 헤엄치게 할 경우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또한 이런 습성이 일시적인 것이지 아닌지 가려내기 위해서는 현지 주민들을 통한 확인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