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부츠에 발암물질 검출
겨울철 히트 아이템 어그부츠, 발암물질 검출
연일 최저기온이 뛰어난 보온성을 인정받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어그부츠에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스트레일리아 브랜드 어그(UGG)의 이름을 따 일명 '어그부츠'라 불리는 이 양털부츠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신발 특유의 우수한 보온성과 통기성을 강조하며 맨발로도 신을 수 있다고 홍보한다.
MBC 소비자고발프로그램 '불만제로'는 13일 방송분에서 양털부츠의 안전성을 진단했다.
'불만제로'에 양털부츠 가품을 의심하는 제보가 쏟아진 가운데 제보자들의 공통점은 바로 해외구매대행을 통해 홍콩 또는 중국 정식 공장의 로스라고 판매되는 제품을 구입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저렴한 가격과 가공의 편리성, 가죽을 크게 한다는 이유로 비교적 안전한 크로뮴 대신 포름알데히드를 사용 하고 있었으며 게다가 대부분의 양털부츠의 원피 가공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이에 제작진은 8개 브랜드의 천연 양털부츠 12개 제품을 수거해 포름알데히드를 검사한 결과 유명브랜드 두 곳에서 기준치 이상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는 이뿐 아니라 해외구매대행업체를 통해 홍콩, 또는 중국 정식공장의 로스분이라고 주장하는 제품에도 가품이 있다는 것이다.
제보를 접한 제작진은 제보자들의 가품 의심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털을 짜깁기 하거나 큰 사이즈 밑장의 테두리를 갈아 작은 사이즈로 만드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제작진은 "사실 확인을 위해 찾아간 중국의 한 공장에서는 A사 정품과 B사 가품이 함께 만들어지는 황당한 경우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제작진은 온오프라인에서 천연양털이라고 광고하며 판매하는11개 브랜드 15개 제품을 구입해 전문실험기관에 양털의 성분과 겉가죽에 대한 실험을 의뢰한 결과 3개 제품이 태그에 기재된 사항과 달리 합성 인조털을 사용했고 2개 제품은 양털 반, 합성모 반을 혼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해당업체는 “단순 실수였으며 앞으로 문제제품에 대한 보상·교환 작업을 이행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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