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모 기획사의 배신 때문 공백기..

'야인시대' 김두한으로 열연했던 배우 안재모가 그 동안의 공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재모는 지난 13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가족들 외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화가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당시 안재모는 '야인시대'의 김두한 역으로 그 해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야인시대'를 끝내고 친한 선배 가수의 조언으로 문제의 기획사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기획사의 요구에 따라 이미 소속돼 있던 한류스타에게 계약한 사실을 비밀로 했다"며 "일본에서 100여 곡을 녹음하고 사진집과 영상집을 준비하는 데 총 2년의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쇼케이스 날짜가 예상보다 미뤄지자 안재모는 회사 측에 진행상황을 물었고 충격적인 답변을 듣게 됐다.

한류스타가 안재모의 연예활동을 반대하고 있으며 이대로 진행할 경우 자신이 회사를 나가겠다고 했다는 것. 이에 회사 측은 안재모에게 지난 3년 간 투자한 돈 10억을 선배가수와 나누어 내라는 통보를 해왔다.

결국 안재모는 "10년 동안 배우생활을 해왔는데도 이런 일을 당했다는 걸 인정하기 싫었고 사람들과도 할 말이 없었다"며 "지금은 도리어 편하다. 10년 전 데뷔 때로 돌아갔다는 생각을 하며 연기 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강심장'에는 MBC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인기를 끌었던 황정음, 이광수, 유인나가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