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여성 스포츠선수들의 굴욕사진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일본 산케이신문이 이번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타 아사다 마오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지난 1일(한국시간) 폐막됐지만 일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뒤늦게 아사다 마오의 굴욕사진 시리즈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범인은 역시나 안도 미키의 굴욕사진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산케이신문이다.

2월24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한 아사다 마오의 피겨스케이팅 연습장면은 의도적으로 망가진 모습을 순간포착했다는 의혹이 일 정도로 볼성 사납다. 회전연습을 하는 순간 일그러진 얼굴표정을 희화적으로 보도한 흔적이 엿보이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산케이신문이 보도한 아사다 마오의 일부 사진에 나타난 표정을 성적인 표현으로 연결시키기까지 했다. 또한 이 신문이 보도한 사진 중에는 외신에 포착된 아사다 마오의 우스꽝스러운 몸짓까지도 포함돼 있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겨여왕 김연아에게 금메달을 헌납할 수밖에 없었던 아사다 마오. 그녀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음에도 역부족을 드러내는 인터뷰와 함께 눈물을 뿌렸다.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던 일본 국민들은 그럼에도 아사다 마오의 선전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산케이신문의 굴욕사진 시리즈로 인해 아사다 마오는 졸지에 인터넷에서 조롱꺼리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한편, 아사다 마오 이전에 산케이신문 굴욕사진의 대표적인 피해자였던 안도 미키 역시 이번에도 피해가지는 못했다. 화장기 없는 푸석한 맨얼굴에 산발한 머리 스타일로 피겨스케이팅을 연습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보도된 것이다.

다만 위안을 삼는다면 산케이신문이 보도한 과거의 굴욕사진과 비교할때 봐줄만한 정도라는 것이다. 유독 피겨스타들을 타켓으로 한 산케이신문 카메라의 악동짓이 이젠 비난의 수준을 넘어 굴욕사진 마니아를 양산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는 느낌이다. <사진=산케이신문 홈페이지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