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TV 차단, 애꿎은 TV 구매자들만 피해

KT, 인터넷 접속 모두 차단… “삼성전자 스마트TV, 트래픽 과부하 유발” 삼성, 가처분 신청

인터넷 망을 무단으로 사용한다며 삼성에 대해 스마트 TV 접속을 차단한 KT와 법적 대응에 나선 삼성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애꿎은 스마트 TV 구입자들과 시청자들만 피해를 떠안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KT는 10일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스마트 TV의 인터넷 망 접속을 차단해 17만 명의 삼성 스마트 TV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KT는 인터넷망을 스마트 TV 에 연결해 인터넷 검색과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할 때 막대한 양의 트래픽이 발생하는데, 삼성이 이를 아무런 대가 지불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이같이 조치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정부의 망중립 정책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KT가 일방적으로 인터넷을 차단했다고 비판을 쏟아내며 이날 KT를 상대로 차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관련 법률 검토에 착수, 법 위반으로 판단되면 시정명령과 사업정지 등의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