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북한이 화폐 개혁 이후 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사흘동안 모든 시장 문을 닫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내년 2월초까지 외국인 출입도 통제하기로 했다는 말이 나올만큼 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북한이 그제(14일) 오후부터 사흘간 시장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대북지원단체인 '좋은 벗들'이 소식지를 통해 전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시장 운영을 중단한 것은 화폐 개혁 단행 이후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시장 물품의 국정 가격을 공시했지만 계속해서 시장 가격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좋은 벗들'은 북한이 모든 물가를 새 국정 가격으로 조정한 뒤 시장 운영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민간 대북 라디오 방송인 열린 북한방송도 평양과 신의주 등 북한 각 지에서 상한가를 16원으로 정해놓은 물품이 50원에서 80원까지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치안 총책임자인 주상성 인민보안상이 어제 이례적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습니다.

시장 폐쇄 조치가 내려진 만큼 중국과 북한간 국경 지역에서 성행하는 밀무역을 단속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방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경지역 단속은 인민 보안성이 아닌 국경경비대 소관이어서 탈북자나 마약, 조직범죄 대책 등을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오는 20일쯤부터 내년 2월 초까지 외국인의 입국을 통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북한 화폐개혁에 따른 내부 혼란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