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폭설이 쏟아진 지난달 4일 '눈사람' 기자로 화제가 된 KBS 박대기 기자(33)가 드라마 '공부의 신'에 카메오 출연한다.

KBS 보도국 사회팀의 박 기자는 자사 월화극 '공부의 신'에서 건설회사의 비리를 폭로하는 KBC 방송 기자로 출연,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공부의 신'의 유현기 PD가 직접 섭외했고, 박 기자는 극중 특종 기자 역할에 공감하며 선뜻 출연에 응했다. 박 기자는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병문고를 인수하려는 왕봉건설의 비리를 보도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이 장면은 8일 방송된다.

박 기자는 8일 전화 통화에서 "출연료 절감 차원에서 캐스팅된 것 같다. 연기에 자신이 없어 걱정했는데 평소 뉴스 보도와 똑같이 하면 된다는 연출진의 설득에 출연하게 됐다"면서 "다행히 큰 실수 없이 촬영했고 2번 만에 오케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뉴스는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면 되는데 드라마는 행인 한 명도 모두 보조 출연자더라. 생각보다 꼼꼼한 작업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대기 기자는 지난달 4일 시시각각 눈에 뒤덮인 모습으로 폭설 소식을 전해 네티즌들로부터 '눈사람' 기자로 불리며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