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김혜수·유해진, 몰래 데이트의 비밀?…"요새 같은 빌라"

톱스타 김혜수(40)와 유해진(40)이 2년간 열애중인 사실이 밝혀졌다. 두 사람은 2001년 영화 '신라의 달밤'을 통해 알게 된 뒤 2006년 '타짜'에서 두번째 호흡을 맞춘 이후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얼굴이 널리 알려진 두 사람이 오랜 기간 비밀 열애를 할 수 있었던 것은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데이트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데이트는 집에서 이뤄졌다. 서로의 집을 차로 오고가며 만남을 가졌다. 김혜수가 살고 있는 청운동과 유해진이 살고 있는 구기동은 같은 종로구일 뿐더러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무엇보다 청운동과 구기동 모두 서울 도심에서도 가구 수가 적고 조용한 동네에 속해 외부의 시선을 피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빌라는 보안도 철저했다. 김혜수의 집 앞에는 경비원이 24시간 지키고 있으며 외부인의 접근도 차단됐다. 유해진이 살고 있는 구기동의 경우 북한산과 인접해 있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손색이 없었다.

또 하나 김혜수와 유해진의 만남이 눈에 띄지 않은데는 완벽한 변장(?)덕도 있었다. 김혜수는 데이트에 나설 때면 얼굴을 완전히 가리는 검정색 선캡을 착용했으며 때로는 마스크와 목도리로 꽁꽁 싸맸다.

데이트 패턴은 일정했다. 본지가 취재한 기간인 11월 셋째 주부터 12월 넷째 주까지 규칙적으로 만남을 가졌다. 일주일에 평균 2차례는 데이트를 가졌다. 평일에는 유해진이 김혜수의 집에 들러 짧게는 1~2시간, 길게는 5~6시간 가까이 머물렀다. 서로 개인 일정이 없는 금요일에는 유해진이 자신의 차에 김혜수를 태워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이처럼 홈데이트가 가능했던 데는 가족들의 응원과 지원이 컸기 때문이다. 혼자 살고 있는 유해진과 달리 김혜수는 어머니와 언니네 가족, 남동생들과 함께 살고 있다. 대가족이 함께 사는 연인의 집에 당당하게 출입할 수 있다는 것은 두 사람의 관계가 집안에서도 공인된 사이임을 뜻한다.

실제로 유해진은 때때로 김혜수의 가족 모임에도 참석할 정도로 사이가 돈독하다. 또 구랍 14일 서울 왕십리의 한 극장에서 열린 유해진의 영화 '전우치' VIP시사회에는 김혜수를 비롯한 어머니, 남동생들이 함께 참석해 영화를 관람하기도 했다.


김혜수-유해진 열애설 4가지 미스터리

김혜수(40) 유해진(41)의 열애설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일 두 사람의 데이트 현장 사진이 전격 공개됐지만, 3일 오전까지도 소속사 관계자들은 "잘 모르겠다" "배우의 사생활까지 우리가 알 순 없지 않느냐"만 되풀이하고 있다. 팬들의 쏟아지는 궁금증을 4가지로 정리해봤다. 

침묵은 긍정? 김혜수 이상형이 유해진? 득실 따진다면 누가 이득? 적잖은 나이 … 결혼 골인?


◇ 김혜수 ◇ 유해진

▶ 이번엔 왜 침묵?

두 배우의 열애 기사가 터져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01년 영화 '신라의 달밤'에서 처음 만난 김혜수와 유해진은 2006년 영화 '타짜'에 함께 출연한 뒤 열애설에 시달려왔다. 지난 2008년 11월 결혼설이 터져나왔을 때 김혜수의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친한 동료 사이일뿐이며, 추측성 기사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가 어색해질까 염려된다"며 "(결혼 보도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력 부인했다.

그러나 이번엔 두 배우 모두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 2008년과 여러모로 비교된다. 오히려 '침묵은 긍정'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 김혜수가 최근 자신의 미니홈피에 자필로 쓴 것으로 보이는 'I love you'를 메인화면에 올려놓아 '열애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 김혜수의 이상형은 유해진?

김혜수가 한 방송국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김혜수는 이상형과 관련한 질문에서 "겉모습이 촌스러운 것은 용서가 되는데 마인드가 촌스러우면 용서못한다"고 했다. 또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선 "사고는 모던보이인 남자가 좋다. 모던보이라고 해서 멋스러운 사고가 아니라, 항상 모더니즘을 지향할 수 있는 깨어있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 좋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어 그는 "나한테 보여지지 않는 공통점이 있는 사람"을 조건으로 언급하며 "한 번 사귀면 오래 가는 편"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런 언급들은 유해진을 잘 알고 있는 충무로 관계자들의 증언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시와 소설, 그림,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조예가 깊은 유해진은 오픈 마인드와 섬세한 감수성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또 이들이 2006년 영화 '타짜'를 계기로 급속도로 가까워졌다는 소문과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 김혜수 미니홈피 메인화면엔 자필로 쓴 듯한 'I love you'를 걸어 놓았다.

▶ 누구에게 득 또는 실인가

열애 기사가 터지면 대부분의 여배우들은 '품절녀'로 인기 하락 곡선을 보인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180도 다르다. 팬들의 반응은 환영일색이다. "최고의 스타일녀답게 남자도 '엣지있게' 골랐다" "당당한 김혜수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댓글 등이 눈에 띈다.

또 "조승우가 영화 '타짜'를 찍을 때 유해진에게 반해 매형삼고 싶어 했다더라" "충무로에서 유해진에 대한 칭찬이 그리 자자하다더니, 모두 다 사실인가보다. 역시 혜수 언니가 반할 만한 매력남" 이라는 등 유해진에 대한 호감도도 급상승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열애설이 어떤 결론으로 마무리될 지와 무관하게, 두 배우 모두 '윈 윈'의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연예관계자들은 내다봤다.

▶ 결혼에 과연 골인할까

김혜수와 유해진의 만남이 핑크빛 결실을 맺게 될 지 팬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현재 김혜수는 드라마 '스타일'을 끝낸 뒤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유해진은 지난해 말 개봉된 영화 '전우치'의 홍보 일정을 끝낸 뒤, 영화 '이끼'를 찍고 있다.

이들의 측근들은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진 않다. 두 사람 모두 일 욕심이 대단하기 때문"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김혜수와 유해진이 모두 혼기를 넘긴 나이라는 점에서 이들 관계가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결혼해서 더욱 멋지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팬들의 빗발치는 격려도 이들의 선택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