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아이가 밤에 갑자기 열이 난다거나, 구토·설사를 하면 새내기 부모들은 당황해 아이를 들쳐업고 응급실로 뛰어간다.

하지만 진료 순서까지 오래도록 기다리느라 아이는 더 진이 빠지고, 옆에서 바짝바짝 애만 태우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이런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 밤늦도록 진료하는 개인 소아과의원이 늘고 있다. 하지만 상태가 경미하다면 굳이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응급처치를 할 수도 있다. 소아과 전문의들이 권하는 간편한 응급 처치법을 소개한다.

밤에 자녀가 갑자기 아플 때 부모가 먼저 해야 할 일은 병원 응급실로 가야할 상황인지 판단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보이는 증상과 달리 실제 응급 상황인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이 때는 당황하지 말고 증상별로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응급조치부터 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

우선 열이 날 때는 옷을 벗기고 시원한 곳에 두며 물을 많이 마시게 한다. 그리고 해열제를 먹이거나 항문에 넣도록 한다. 그래도 열이 내리지 않으면 미지근한 물을 수건에 묻혀 아기의 피부를 닦아준다. 하지만 고열과 함께 의식을 잃은 채 눈동자가 돌아가고 손발이 뻣뻣해지는 경련이 일어난다면 열성 경련일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 열이 내리면 저절로 좋아지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열이 날 때 응급실로 가야 하는 경우는 아기가 축 늘어지거나,3개월 이하의 아기에게서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는 경우다.

구토는 대개 위장의 문제다. 이 때는 시판 중인 전해질 용액을 준다.
생후 1개월께 수유 후 심하게 토한다면 위장 통로가 좁아져 생긴 유문 협착증일 수 있으며 두통과 고열·혈변 등이 동반될 땐 뇌를 비롯한 다른 부위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응급실을 찾도록 한다.

배가 아플 때는 약을 먹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왜 배가 아픈지 원인을 알려면 좀더 경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대개 저절로 좋아진다. 그러나 배꼽에서 먼 부위가 아프다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질 때, 구토와 혈변이 동반되는 복통이라면 급성 충수염이나 장(腸)중첩증일 수 있으므로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다.

설사가 날 때도 덜컥 약을 먹이기보다 저절로 멎을 때까지 도와주는 것이 좋다. 설사는 해로운 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려는 방어현상이기 때문에 약으로 억누르는 것은 좋지 않다. 대부분 전해질 용액을 자주 먹이는 것으로 충분하다.

코피가 날 땐 당황하지 않아야 한다. 부모가 당황하면 자녀도 흥분해 혈압과 맥박이 올라가고 코피가 더욱 심하게 난다. 코피는 아무리 심해도 대부분 1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멎는다.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코의 앞부분을 손가락으로 10분 정도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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