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나는 이 글을 쓰기에 앞서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기존의 의술과는 거리가 먼 나의 의술의 논리가 현 시점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 질 수 있을런지를 생각하면 회의가 앞서지만, 언젠가 누군가 꼭 이치에 맞는 바른 의술을 보급시켜야 하고, 게다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면 망설일 일이 아니다 싶어 컴맹인 내가 컴퓨터와 씨름하기로 마음 먹었다.


요즈음 매스컴을 보면 의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의학 장비도 감탄할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신문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국민 일인당 양약 소비가 세계 일위란다. 지금 당신 주변을 보라. 가족 중 제대로 건강한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국민 전체를 본다면 아주 심각한 상태다.

 

 

이러한 현실은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가? 의술이 진정 질병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고 약 또한 그것을 위해 만들어졌다면 우리는 의학이 발전한 만큼 건강해 있어야 하고 양약도 많이 사용한 만큼 건강해져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불행하게도 그와 정반대의 결과를 낳아, 정말 이대로 가다간 전 국민이 환자가 될 날도 멀지 않으리라. 그렇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고급 두뇌들이 끊임없이 질병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엄청난 모순의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그 많은 사람들이 질병의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을 해도, 실제적으로 의술의 발전이 느린 것은, 바로 기존의 의술은 논리와 이치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역으로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즉 질병을 원의 이치로 연결해서 몸 전체를 하나의 유기적 구조로 파악하여 해결하려 하지 않고 부분 부분 끊어서 단편적으로 해결해 나가려 하기 때문이다. 이러면 당연히 노력에 비해 발전은 느릴 수 밖에 없다.

 

나에게 현대 의술을 평하라면 한마디로 답을 제 손 안에 쥐고도 모르는 격이라고 일축하겠다. 왜냐하면 현대 의학은 고도로 발전하여 이미 인체 각 부분들을 생리학적, 성분학적, 해부학적으로 모두 잘 밝혀 놓았지만, 실제 치료에 있어서는 전혀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어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 의술과 나의 의술을 비교해 보라면, 난 수술의 방법을 하지 않으니 이 부분은 접어두고, 순환기 장애로 온 질환을 비교해 보라면, 자신 있게 말할수 있는 부분이 많다. 두통, 시력감퇴, 탈모, 위장병, 위경련, 설사, 변비, 팔과 다리 허리 등이 당기고 아픈 증세, 수족 냉증, 소화 불량, 무좀, 뒷꿈치가 갈라지는 현상, 기미, 생리통, 요실금, 냉, 등에 심하게 나는 뾰드락지, 지루성 피부염, 거식증, 감기, 관절염 등의 정도를 치료를 하라면, 나 자신은 이것들은 치료를 하면 물을 것도 없이 당연히 낫는 것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 따름이다. 지금의 현실로 볼 때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생활을 끝내고 10년정도 공부한 의사와, 나 한테 6개월 배운 일반인을 같이 두고 앞서 나열한 질병을 치료해 보라고 한다면 나한테 배운 일반인이 치료는 훨씬 잘할 것이다. 이것은 사실상 무엇인가 대단히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증거다. 일반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면 많이 한 만큼 질병을 잘 고쳐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서양의 의술이 이땅에 들어 온지도 벌써 100년 정도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볍게 치료를 하는 두통, 위장병마저도 아직 속시원히 치료를 못하고, 신경성 이니 만성 위장병이니 하면서 이름을 붙이고 있는 실정이다. 의술이 이런 쪽으로 흐르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치료의 이치와 논리가 합리적 내지 총체적이지 못하고, 또한 어떤 분야에서는 이치는 없이 문제와 답만이 정해져 왔음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비유를 하자면 어떠한 수학문제도 기본적인 논리를 총체적으로 적용하면 다 풀리는데, 이러한 기본적 논리를 총체적으로 이해하지 않고 문제와 답만을 나열해 놓거나, 기본적 논리를 부분적으로 적용한다면 문제는 더욱 복잡다양해지고 만다.

 

반면에 기본적 이치를 총체적으로 터득하면, 어떠한 문제도 그것과 연관되어 아주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인체에도 생명의 논리가 있다. 그래서 이러한 생명의 논리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면 어떠한 질병도 쉽게 풀어낼 수 있다. 나의 뜻은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들에게 이러한 수학의 구구법같은 근본적인 생명의 논리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싶은 것이다. 이 논리는 기존에 사용되는 논리가 아니어서 쉽게 받아 들여지기는 어렵겠지만, 한번쯤 응용, 실험을 해보고, 기존 의술의 고정 관념에서 탈피할 수 있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앞서 나열한 질병들과 증세는 나의 방법으로 쉽게 치료가 잘 되는 것 몇 가지만을 언급한 것이고, 그밖의 질환도 이러한 방법으로 치료를 하고 있는데, 치료의 성공률은 겸손히 말하라면 80%이상이라 하겠다.

우리는 의술에 대해 다시 한번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먼저 의술은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당연히 의술은 질병을 고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결코 권위나 이권을 보장받기 위해서 있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만 졸업하고서도 고칠 수 있는 병을 가지고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사람이라야 치료할 수 있다는 규정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고, 이는 바로 시간낭비 그리고 인력낭비, 재원낭비일 뿐이라는 것을 이젠 느낄 때도 되지 않았을까? 기존의 의술로 치료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순환기성 질환의 치료에 매우 큰 어려움을 느낀다고들 하는데, 의학박사학위를 가진 사람을 기준으로 간단한 두통이나 위장병만이라도 부작용과 재발이 없이 자신있게 고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기존의 의술은 내용면에서 매우 방대하고 세부적이지만, 막상 치료에 들어가면 그 효과는 미미하다. 바로 이러한 모순의 핵심은 그것들이 이치의 총체적 적용이 결여된 의술이라는 점에 있다.

 

의술이라는 것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체는 자연계의 뭇 생명체들처럼 놀라운 자기치유력과 적응의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의술이 이대로 간다면 직접적 피해자는 바로 당신임을 명백히 깨달아야 한다. 통계니 뭐니 할 것도 없이 당신의 주변을 보라. 가족 중 건강한 사람이 몇이나 되나를 생각해 보라. 이대로 가다간 전국민이 환자가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진정한 의술이라면 지각과 생각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이해하기도 힘든 전문용어로 겹겹이 포장해서 매우 심오한 전문적 지식인 양 권위를 부리면서 설명한 의술은 결코 옳을 수 없다.

 

내가 책을 집필한다고 하니 여러 의견들이 많지만, 나는 누구나 한번만 읽으면 이해할 수 있고, 직접 자신에게 간단하게 시술할 수 있는 내용을 글로 옮기기로 하였다. 만약 그래도 나의 이치에 대한 설명이 이해되지 않으면, 사혈점과 증세에 관한 부분만 보고 시술해 보아도 치료의 변화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앞으로 할 말들에 힘을 싣기 위해 미리 말해 둘 것이 있다. 내가 주장하는 말이 틀리다고 주장하려면 이보다 빨리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말하는 것이, 옳고 그름을 따지는 당연한 순서요 태도일 것이다. 그래도 반론을 하고 싶다면 환자를 놓고 직접 치료를 하여 그 결과를 놓고 비교할 수 밖에는 없으리라. 공개된 장소에서 그 옳고 그름을 논쟁하자면 나는 시술로써 언제든 보여줄 용의가 있다.

 

끝으로 이 책의 교정을 보아주신 충북대 김 혜숙 교수님과 두서없는 글을 편집해 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혜조 스님께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침술은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훌륭한 의술이다. 필자는 어떠한 의술이든 우리 인체의 질병을 다스리기 위해 전해 내려오는 것이라면 부정하지 않는다. 어떠한 방법이든 그것이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효력이 없다면 중간에 없어졌지 맥을 이어올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중요시하는 것은 침술이 효과는 분명히 가지고 있는데 우리 인체의 질병을 어디까지 다스릴 수 있고, 침술의 어떤 기능이 우리 인체의 질병을 치료시키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인체의 원리를 이해하고, 침을 꽂으면 인체에 어떠한 반응을 일으키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러한 반응이 왜 일어나는지를 알면 침술의 효과와 그것의 한계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사람의 몸에는 누구나 「기氣」라는 것이 흐른다. 사람마다 강약의 차이가 있는데 이러한 차이는 왜 생기는 것일까? 먼저 「기」라는 것이 무엇인가부터 설명해 들어가 보자. 「기」란 인체에 흐르는 전류로서 이 전류는 몸을 움직이는데 사용된다. 우리 몸의 모든 근육세포들은 신경선을 통해 전화선처럼 뇌와 연결이 되어 있으며, 뇌에서 움직이고자 하는 부분의 신경선에 전류을 보내면 이 전류에 의해 근육세포가 수축과 이완작용을 일으켜 몸을 움직이게 된다. 이러한 전류의 힘이 강하면 강한 힘을, 약하면 약한 힘을 전달받아 쓰게 된다.


다시 말해 전류가 강한 사람이 강한 힘을 쓸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전류의 강약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그것은 전류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모든 물질은 서로 교행을 하면 전류가 발생한다. 인체의 구조를 보면 피의 흐름에 있어 동맥과 정맥이 교행하게 되어 있다. 즉, 내려가는 피와 올라오는 피가 교행하게 되어 있는 구조로서, 이 때 전류가 발생하고 전류의 강약은 곧 피의 흐름의 속도에 의해 정해진다.

 

이것을 힘과 연관시켜 설명하면, 피의 순환이 잘 되는 사람은 강한 힘을 쓸 수 있고 피의 순환이 느린 사람은 강한 힘을 쓸 수 없다는 것이된다. 침술을 이해하려면 전류를 전달해 주는 신경선을 잘 이해해야 한다. 신경선은 전화선을 연상하면 되는데 각 신경선은 전화선의 피복처럼 전류를 차단하는 피복으로 덥혀져 있다. 이 신경선에는 항상 미세한 전류가 흐르고 있는데, 침을 꽂으면 두 신경선에 흐르는 전류가 합선이 되는 이치로 열이 발생하고 온도가 올라가게 된다. 열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이 확장되면 피의 흐름에 도움을 주게 되고 피가 잘 돌면 경직된 근육이 이완되어 부드러워져 통증이 사라진다. 한편, 침술과 염증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침이 염증균을 직접 죽이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몸에 종기나 염증균이 자리를 잡았다고 하는 것은 이미 그 부위에 혈관이 막혀 백혈구가 접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보면 된다. 침입균을 잡아 먹는 것은 우리 몸을 지키는 백혈구로서, 이는 혈액속에 살면서 혈관을 따라 이동하며 침입자를 물리치는데, 혈관이 막히면 이 백혈구가 염증이 있는 곳에 접근할 수 없게 되고 그 부위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침을 꽂으면 앞에 설명한 이치로 혈관이 열려 피가 돌게 되고 백혈구가 열린 혈관을 따라 들어가 침입균을 잡아 먹고 염증이 치료된다.


다른 이치로는, 몸의 입장에서 보면 침은 일종의 침입자로서 침의 강한 자극은 침을 물리치기 위해 몸에 흩어져 있는 백혈구를 침주위로 몰리게 할 뿐만 아니라 신경선에 흐르는 전류를 역류시키는 기능을 한다. 양쪽 22번 팔기미혈에 침을 놓으면 2번 위장혈에 전류가 마주쳐 열이 발생하며, 양쪽 44번 앞쥐통혈에 침을 놓으면 3번 뿌리혈에 열이 나게 된다. 여기에다 침술을 한층 더 잘 응용하고자 하면 누전의 원리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물고기를 잡는 밧데리의 두 선을 1미터 띄워 물에 담그면 전류가 퍼지는 사정권은 그것을 중심으로 사방 1미터가 되며, 두 선을 2미터 띄워 물에 담그면 그것을 중심으로 사방 2미터까지 전류가 미치는데 이때 전류는 미치지만 전류의 힘은 그 만큼 약해진다 누전의 원리를 그대로 침술에 적용해 볼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침을 놓을 때 항상 대칭으로 놓는다.

위에서 설명한 침술의 효과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침 주위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효과
둘째, 침 주위로 백혈구를 모이게 하는 효과
셋째, 신경선에 흐르는 전류를 역류시키는 효과

우리 몸에 꽂으면 이러한 세 가지의 변화가 일어나며 침술의 핵심은 피를 잘 돌게 하는데 있다. 그런데 여기서 꼭 짚고 넘어 가야할 것이 있다. 침술로써는 어혈을 제거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침술의 효능이 나타나는 이유는 침으로 인해 온도가 상승되어 혈관이 확장되고 어혈의 농도가 묽어져 침을

놓기 전 보다 피를 잘 돌게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침술이 피가 못 도는 근본 원인인 어혈을 완전히 녹여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피가 못도는 직접 원인은 어혈이 혈관을 막아서인데, 이 어혈을 침술로 완전히 제거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어혈을 제거시킬 수는 없어도 침을 놓으면 통증이 완화된다. 앞서도 말했거니와 침을 놓으면 체온이 올라가고 어혈을 구성하고 있는 지방질과 단백질의 ―어혈을 성분학적으로 분리하면 지방질이나 단백질로 분류가 된다― 농도가 어느 정도 묽어지는 동시에 혈관이 확장되어 일시적으로 피가 잘 돌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어혈은 침을 빼고 체온이 내려가면 곧 다시 뻑뻑해지게 된다. 다시 말하면, 침을 놓아도 어혈 자체가 완전히 분해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치 어혈을 양초에 비유하면 온도가 올라가서 초가 녹지만 온도가 내려가면 다시 굳어지는 것과 흡사하다.


다행히 막힌 어혈의 양이 적어 다시 막히지 않으면 침술만으로 치료가 될 수 있지만, 치료되었다 해도 침술의 효능은 아픈 부위의 어혈을 잠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이렇게 이동된 어혈은 언제든 몸을 한바퀴 돌면 다시 제자리로 올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이 침술의 한계임을 인정하고, 침술만으로 모든 질병을 다스린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내가 침술을 이용하는 것은 한약을 복용하여 어혈을 녹일 때 어혈을 빨리 녹이기 위한 것이며, 어혈을 빨리 빼내기 위한 보조 수단이다.

 

결국, 우리 인체의 구조로 볼 때 어혈을 적당히 녹여 밖으로 빼내는 것만이 재발을 막는 제일 완벽한 치료법인 것이고, 그것이 곧 심천(心天) 사혈법인 것이다.

 

 

어떠한 치료법이든 중요한 것은, 그 방법으로 시술을 하면 어떠한 이치로 질병이 치료가 되는가이다.
이 치료의 이치가 질병이 생긴 이유와 합리적으로 맞아 떨어져야만 올바른 치료법이고, 재발도 없게 된다.


물리치료를 하면 어떠한 이치로 통증이 완화될까를 한 번 생각해 보자. 기계를 가지고 하든 맨손으로 하든 간에 운동을 하면 근육 이완으로 피의 흐름이 원활해 지는 효과가 있다. 물리치료로 근육을 이완시켜 피가 조금이라도 잘 돌면 잘 돈 만큼 증상은 틀림없이 호전된다. 통증이 오는 직접적 원인은 피가 못 돎으로써 경직된 근육이 이완되지 못하여 근육이 이그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명심해야 될 것은 피가 못 도는 근본 원인은 어혈이 혈관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리치료로는 어혈을 녹일 수는 없고 아픈 부위에 있는 어혈을 잠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효과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동시킨 어혈은 언제든 몸을 한바퀴 돌면 제자리에 올 수가 있다. 그러기에, 종종 물리치료를 할 때는 증세가 호전되었다가도 안하면 다시 악화되곤 한다. 기타 운동요법도 마찬가지이다.


허리가 아픈 사람이 등산을 꾸준히 하면 허리의 통증이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몇 일만 안하면 다시 통증이 재발하곤 하는데, 원인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운동으로는 어혈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치적으로 침술이나, 물리치료를 받던 사람이 심천 사혈요법을 응용한다면 치료의 효과도 빠르며 재발도 없이 치료가 될 것이다.

 

나의 의술의 논리를 쉽게 이해하려면 나의 공부의 시발점이 어디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나의 의술의 시발점도 《동의보감》이었다. 그런데 동의보감을 보다 보니 의문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처방전을 외우는 공부보다는 그 약을 먹으면 왜 나을까가 궁금해졌다. 하지만 어디를 보아도 아픈 증세와 처방전만 나와 있지 그 약을 먹으면 왜 질병이 치료가 되는가 하는 「이치」를 설명해 놓지는 않았다. 그것은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한의학 책을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즉, 어디가 어떻게 아프면 무슨 약 몇 그램하는 식이지, 그 약이 우리 인체에 들어가면 무슨 작용을 하여 질병이 치료가 된다는 논리적 이치에 관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동의보감》의 가장 큰 약점이고 한의학이 빨리 발전을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였다.

한약의 이치를 풀기 위해서는 우리 인체에 질병이 왜 생기는지, 치료는 어떠한 이치로 되는 것인지를 아는 것이 우선일 것 같아 책을 찾아 보았지만, 내가 원하는 책은 어디에도 없었고, 오히려 우리가 늘 하는 말이 큰 도움이 되었다. 지금이야 모든 해법은 우리 주변에 다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만, 처음 이 방면의 공부를 할 때만 해도 눈뜬 장님이나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흔히 듣는 말 중에 "만병은 피가 못 도는 데서 시작된다"거나 "인간은 소우주다"라는 말이 있다. 처음에는 이러한 말들이 그냥 하는 말이거니 여겼는데, 지금에 와서는 아주 정확한 표현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당시 나는 이러한 말 속에 모든 해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인간은 어디에서 왔을까,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운영이 될까? 등을 화두로 삼고 삼년을 명상한 뒤 그 답을 알게 되었다. 삼라만상, 온 우주 만물의 이치는 같다는 것,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은 이야기인데 이것을 실감하는 데는 안타깝게도 삼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곤충, 동물, 우리가 사는사회 등 이 모든 것들이 생성되어 자라고 죽는 이치가 같다는 것은 가끔 들은 이야기인데, 이 속에 모든 해답이 있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진리는 너무나 당연한 상식이고, 너무나 당연하니 오히려 소흘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

상식이란 단어가 나왔으니 상식적인 말을 해 보자.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 그리고 그 밖의 많은 처방전들이 별 효능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과연 명맥을 이어 올 수 있었을까? 이런 시각으로 본다면 효능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같은 증세를 치료하는데 왜 처방전이 책마다 다르냐는 것이다. 약초의 종류가 많은 것도 원인이 되겠지만, 간단히 말해 그 주요 원인은 치료와 약성의 이치와 논리는 빠뜨리고 각자 임상 실험을 통해 효과를 본 것으로 처방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논리적으로 역추적해 보면 어떤 약을 쓰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해답은 저절로 얻어진다. 설명을 다하자면 길어지니 간추려 설명해 보겠다. 같은 증세의 처방전은 책마다 모두 달라도 자세히 살펴보면 공통점이 존재한다.

즉, 약초의 이름은 달라도 그 맛을 보면 맛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약초의 이름이 달라도 맛이 같다면 약의 효능도 같다는 것을 알려 준다. 질병이 생기게 된 원인과 생명의 이치, 약성의 효능을 계산하면 아주 간단한 처방의 이치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산수의 구구법만큼이나 간단하고 분명하다. 즉 약초의 종류가 아무리 많다할지라도 맛으로 구분하면 몇 가지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각 맛마다의 효능을 이해하면 약초의 이름을 몰라도 간단히 처방을 할 수 있게 된다. 차이가 있다면, 맛의 강약은 약성의 강약, 여기에다 한 약초가 몇 가지 맛을 내든 맛의 강약에 따라 양을 정한다면, 어떠한 약재도 혀끝에 닿는 순간 그 효능을 알 수 있으며 어떤 증세에 응용을 할 수 있는 지도 바로 알게 된다. 그래서 기존의 처방전과 나의 처방의 논리는 다를 수 밖에 없다. 나의 기준으로 기존에 많이 사용하는 약재의 약성을 보면 약 80%정도가 어혈을 녹이는 것이다. 내가 앞에서 모든 병은 어혈 때문에 생긴다고 한 말과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만병의 원인이 피가 못 도는 것이라는 점을 상기할 때, 나의 말이 이해가 될 것이다.

앞서 설명한 논리에 의해 내가 알아낸 맛에 따른 약성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누구나 이 이치만 이해하면 간단한 처방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응용이 가능할 것이다.


- 쓴맛(음) : 어혈이나 지방질, 단백질 등을 분해하는 기능
- 단맛(양) :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
- 매운맛(양) : 체온을 상승시키게 하여 활력을 주는 기능
- 아린맛(음) : 마취의 기능과 통증을 감소시키는 기능
- 비린맛(중성) : 해독기능
- 짠맛(음) : 해열작용과 침입한 미생물을 무기력하게 하는 기능

* 청궁, 작약 등과 같이 강한 향을 지닌 식물은 흥분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한약의 약성 가운데 중요한 하나가 침입균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백혈구가 침입균을 쉽게 물리치게 하는 기능으로, 이 기능의 약성은 「염성」이다.


염성의 기능은 죽염편에 설명하였으니 생략하고, 여기에서는 약초를 설명하고 있으니 약초에 있는 것을 말하면, 그 대표적인 식물이 포공령 즉 민들레다. 흙 속에도 다량의 염성이 있는데 이 염성을 제일 강하게 흡수하는 식물이 민들레다. 맛을 보아 짠 맛이 나는 것은 다 염성이 강한 식물로 보면 되는데, 이들의 기질은 음에 속해서 양이 승할 때 이것을 써 주면 중화가 된다. 이것이 곧 해열의 원리이다.
약초의 종류가 아무리 많아도 위에 나열한 몇 가지를 벗어나지 못하며 다만 이들이 복합적으로 섞여서 여러 가지 맛을 내고 있을 뿐이다. 각 맛의 강약으로 약초의 양을 정하고, 여기에 약초의 새순을 잘라서 나오는 진액의 상태를 살펴서 적용하면 처방에 좀 더 도움이 된다. 진액의 상태에 따른 약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 쌀뜨물처럼 나오는 식물 : 뼈와 간, 취장의 조직세포 형성에 도움을 준다.
- 무색의 끈적한 어묵처럼 나오는 식물 : 백혈구의 식량이 되고 골수를 형성하며 지방을 분해한다.
- 물처럼 묽게 나오고 짠맛과 비린맛을 지닌 식물 : 요산의 해독에 아주 탁월한 기능이 있다.

이와 같이 약재를 분류하다 보면 약재가 아닌 식물은 없다. 다만 맛의 강도에 따라 양을 적게 혹은 많게 조정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한편, 약재가 우리 몸 속에 들어와서 인체의 기능을 변화시키는 것은 다음 몇 가지로 함축되어진다.


-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시키는 기능
- 어혈을 분해하는 기능
- 침입균이 힘을 못 쓰게 하는 기능
- 통증을 완화시키는 기능
- 요산을 해독하는 기능


 

모든 약초의 기능을 이 다섯 가지로 구분하고 그 양을 조절하는데 가능하다면 같은 기능을 하는 약초라도 여러 가지를 조금씩 혼용해 쓰는 것이 이독제독以毒除毒의 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약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나는 일반적으로 쉰 종류의 약제를 구해 놓고 처방할 때는 보통 서른 가지 정도를 혼용하는데, 처방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어혈을 녹이는 기능의 강약이며, 이것의 양을 각 개인의 체력에 맞게 얼마나 양을 정확히 넣었느냐가 바로 처방의 핵심이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그에 따른 증상이 수없이 많아 이것을 모두 설명하기엔 양이 너무 많아 여기에 소개하지 못한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경험부족으로 인해 어혈이 분해되는 성분의 약재를 많이 넣었다고 할지라도 사혈법을 동시에 응용하면 별 무리없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약성이 어혈을 분해하는데 있었다면 그것이 빨리 분해가 되었을 경우 조금 더 사혈을 해 주면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어혈이 녹은 양에 따라 사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어혈을 급격히 녹여 놓으면 신장 기능에 무리가 와서 어혈이 녹아 생혈과 섞이게 되고 그로 말미암아 기존의 피가 혼탁해져서 이뇨작용에 장애를 주게 된다. 따라서 신장의 이뇨 능력에 맞추어 어혈을 녹이는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처방의 비법이라고 하겠다. 쉽게 말해 신장의 이뇨작용으로 배출할 수 있는 만큼만 어혈을 녹여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한 대목이라는 것이다.


내가 여기서 강조한 것은 처방의 원리로서 이 원리대로 처방한하면, 처방전은 아주 단순해지며 식물의 약성을 이해하는 이치 자체가 곧 처방전이 될 수 있다. 나는 모든 일에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논리적 이치를 중요시한다. 나는 질병을 치료하는 이치를 「원의 이치」라 이름지었는데, 이는 시작도 끝도 없는 원의 이치로서 앞으로 돌려도 뒤로 돌려도 논리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자연의 이치이다. 내가 앞에 설명한 약재의 약성 논리와 질병이 오는 이치, 그리고 그것이 치료가 되는 이치는 같은 것이어서 하나의 원이 끝없이 돌 듯 같은 이치로 연결되어 맞아 떨어진다.


현대 서양의술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원인을 찾아 근본적으로 치료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적으로는 부분적으로 잘라서 생각하고 치료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요즈음 행하고 있는 한방치료 역시 이러한 면은 동일하다고 생각된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어떤 의사가 질병을 설명하면서 "그 병은 습에서 온 것이다. 열이 몰려서 그렇다" 혹은 태양, 태음, 소양, 소음 등의 체질을 들먹이며, 그러니 당신은 이러저러한 처방을 해야한다 혹은 음식으로는 무엇 무엇이 당신에게 맞다라고 하는 말을 우리는 종종 듣게 된다. 이 말들은 겉으로 보기에 아주 적절하게 들린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보면 그들이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만을 말하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모든 것을 원의 이치로 연결하면 그 이해가 쉬워진다. 상식적 논리로 보건대 원인이 없는 결과는 있을 수 없다. 만약 습에서 온 병이라 주장을 할려면 마땅히 왜 습한 체질이 되었는지를 밝혀야 한다. 다시 말하면 습한 체질, 그것 자체에서 질환이 온 것이니 습한 체질의 원인과 결과인 병증 그리고 치료방법과 효과가 논리적으로 연결이 되어야만이 올바른 이론, 올바른 치료법이라는 것이다.


약초마다 그 원리를 다 따로이 설명함은 끝도 없으며 무의미하다. 맛은 누구나 구분이 가능하다. 그러한 맛으로 약초의 기능을 간단히 분류해 놓았으니 누구라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만약, 우리의 인체구조와 생리현상을 이해하고, 질병이 오는 원인과 원리 그리고 약이 인체에 들어가서 작용을 하는 원리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누구도 약만 가지고 질병을 고친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못할 것이며 치료제란 이름을 붙일 수도 없을 것이다. 현대의 거의 모든 약의 약성을 정확히 표현하라면, 내 기준으로는, 응급처치약 정도 이상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왜냐하면, 적어도 '치료제'라고 할 때는, 약이 인체에 들어갔을 때 그 효능과 이치가 인체의 원래 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용을 해야만 치료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체의 생명 원리와 약성의 이치를 종합하면, 약만으로 질병을 치료한다는 생각 자체가 모순이 많다는 이야기다.


현재의 모든 약은 질병이 오는 원인을 제거하는 효능, 즉 질병의 근본 원인인 어혈을 분해하는 효능이 너무나도 미비하다. 다시 말하면, 어떠한 약이든 '치료제'란 단어를 쓸 수 있으려면 인체의 원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나의 기준으로 보면, 약만으로 질병의 근본 원인인 어혈을 다스리는 힘은 질병 원인의 20% 이상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한약을 어혈을 빼내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이용하면, 질병의 근본 원인을 80%까지는 제거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나의 의술은 현대의학이 불치병으로 여기는 협심증, 고혈압, 천식, 관절염, 간질병, 저혈압, 신경통까지도 어렵지 않게 고칠 수 있는 것이다.


현대 의학에서 그 많은 고급 두뇌가 질병을 연구하면서도 여태껏 질병 치료의 실마리를 뚜렷이 잡지 못하고 헤매는 이유는 약을 치료제로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거듭 말하지만, 약은 건강보조식품 또는 응급처방이지 치료제란 생각을 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여러 번 말했듯이 인체의 장기 기능 저하로 특정 성분이 부족해서 질병이 온 것을 그 부족한 성분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넣어주는 것은, 응급처방이지 인체의 원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의술의 처방 목적은 어혈을 빼내기 위한 처방과 어혈을 적게 만들기 위한 처방, 이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만약, 기존의 의술이 혈관을 막고 있는 주범인 "어혈"을 연구해서 어혈을 직접 빼내서 피를 잘 돌게 하여 원래 기능을 회복시키는 쪽으로 연구 치료를 했다면, 의사가 되기 위해 10년 이상을 공부하고도 고혈압, 저혈압, 관절염 등을 치료하지 못해서 만성병이니 죽을 때까지 약을 먹어야 되느니 하는 소리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증거로 이 책을 읽은 독자가 사혈요법과 사혈의 순서만 이해하고 현대의학이 만성병이니 불치병이니 하는 질환들을 집에서 가족끼리 사혈만으로 고치고 있지 않은가.

나는 사실 이러한 처방전 자체를 공개하는 것이 무척 조심스럽다. 왜냐하면, 처방전의 논리만을 공개하면 그 논리를 이용해 아주 다양한 처방전이 나올 수 있는데, 처방전을 만들어 놓으면 그 처방전을 흉내만 내는 데서 머물지 않을까 해서이다. 이 처방 원리에 따르면 한약을 보는 시각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주 다양한 한약 처방을 스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사혈을 하는데 꼭 필요한 단방으로, 집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것과 현실의 환경 여건상 급박한 것만을 공개하기로 한다.


지금 우리는 여건상 피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먹는 물, 마시는 공기, 음식 등 어느 하나 중금속 오염에 노출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주변 환경은 질병의 원인인 어혈을 만드는데 대단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 속에서나마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중금속을 마시는 만큼 중금속 해독기능이 있는 약제를 만들어 꾸준히 복용하는 길 뿐이다.

이 처방전은 기존의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에서 따온 것이 아니다. 나의 약리 기준으로는 이치상 누가 먹어도 식품처럼 부작용이 없고, 현대인에게 환경적 질병이 올 수밖에 없는 증상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또한 이 처방은 건강 식품으로 3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을 하면 자신이나 옆에서 보는 사람이 인정할 정도의 효능이 있을 것이다. 이 처방전은 이미 내가 7년 전부터 만들어 먹으며 임상 효능을 입증한 처방전이다. 처방전의 이름은 나의 호를 따서 '심천방 원기정'이란 이름을 지었다.

심천방 원기정

- 효능
만성피로, 빈혈, 위산과다로 속 쓰림, 소화불량, 불면증, 간기능 저하, 가벼운 복통, 설사에 효능이 있으며 생리혈이 검은 사람은 붉어지는 효능이 있고, 불규칙한 생리주기를 고르게 한다. 음주를 많이 하거나 간기능 저하로 얼굴이나 몸 전체 또는 눈밑이나 엄지손가락 안쪽이 푸른 사람이 장기간 복용하면 혈색이 맑아지는 효능이 있다. 특히 과음을 하는 사람은 간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이 약은 오염된 환경에서 우리가 마시고 있는 중금속을 해독하는데 비중을 두었다.)

- 복용법
10세 미만은 1일 2회 20알, 성인은 1일 2회 30~35알 정도 식사 10분 후에 복용

- 원료명 및 함량
모든 약제는 한국산으로 한다.
백출(10g), 황정(8g), 청궁(7g), 당귀(7g), 인삼(건삼:(10g)), 구기자(5g), 청둥오리 간(15g), 청둥오리 쓸개 말린 것(5g), 돼지 쓸개 말린 것(15g), 토종꿀(10g)
위의 양은 한 사람이 한달 복용할 분량이다. 가정에서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제조 방법이지만, 만드는 과정이 번거로우니 여러 가족이 함께 공동으로 만들면 유리하다. 약을 만들기 전에 인원 수 곱하기 달 수를 계산해서 약제를 구입하면 된다.《처방의 효능과 목적》


백출 : 위를 보호해 주는 기능으로 백출의 아린맛은 진정 기능(마취 기능)이 있고 쓴맛은 어혈을 분해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단 맛은 영양보충 및 체온을 높여준다.
황정 : 단맛, 조혈 기능, 영양 보충
청궁 : 어혈 분해 기능, 조혈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그 중 청궁의 향은 피로회복 기능이 있다.
당귀 : 위와 동일한 기능
인삼 : 인삼의 향은 피로회복 기능, 단맛은 조혈 기능, 쓴맛은 어혈 분해 기능, 단맛은 또한 양의 성분으로 몸의 온도를 올리는 기능이 있다.
구기자 : 단맛은 조혈 기능, 비린 맛은 해독 기능과 이뇨 기능 그리고 빨간 색은 철분으로 조혈 기능을 한다.
청둥오리 간 : 오리는 중금속을 해독할 수 있는 제일 강한 동물로써, 공장 폐수가 나오는 물에서도 살며 쥐약을 먹어도 죽지 않을 만큼 중금속 해독 기능이 탁월한 동물이다. 각종 중금속을 해독할 수 있는 기능이 탁월하다는 것은 간 기능이 좋다는 뜻이며 또한 간 속에는 철분 함량이 많은데 철분은 조혈 기능의 필수 성분이다.
청둥오리 쓸개 : 피를 맑게 하는 기능, 소화 기능, 피로회복과 해독 기능이 있다.
돼지 쓸개 : 해독 기능, 소화 기능, 피를 맑게 하는 기능, 피로회복 기능이 있다.

《약 만드는 방법 및 그 이유》
① 먼저 보리쌀을 물에 불린 다음, 믹서에 갈아 백출을 물에 잠길 정도로 물을 잡아 담근다.(보리쌀 양은 물 한 말에 4홉 정도로 하면 된다.)
② 보리쌀 갈은 물이 준비되면, 백출을 담가 24시간이 지난 후 다시 갈아주는데, 같은 방법으로 하루 한 번씩 3일을 갈아 주면 된다.
* 백출을 보리쌀 물에 담그는 이유는 백출의 아린 맛은 마취 기능을 하는데 너무 강하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인체의 해로운 독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③ 이 과정이 끝나면 백출을 건져 건조시켜 둔 다음, 건조된 백출을 돼지 쓸개 물에 2시간 정도 담그면, 건조된 백출이 쓸개 물을 흡수한다. 쓸개 물이 흡수가 되면 그것을 다시 건조시키고, 같은 방법으로 쓸개 물이 백출에 모두 흡수될 때까지 반복한다.
* 이유는 약제에 비해 쓸개 물이 많으니 그대로 환을 지을 수가 없고, 또한 쓸개 물의 수분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앞의 쓸개 양은 편의상 건조를 시킨 쓸개의 중량인데, 약제의 중량 비교를 위해 쓴 것이다. 쓸개 물의 양은 약제 전체를 합한 부피의 두배 정도하면 같은 양이 된다.
④ 오리간의 양은, 위의 설명은 건조시킨 것인데, 생 것과 건조시킨 것과는 5배 정도 차이가 나니 생간은 건조간의 5배를 잡는다. 오리간이 준비되면, 먼저 오리간에서 쓸개를 분리한 다음 오리간을 수증기로 쪄 얇게 썰어 건조시킨다. 이렇게 하기 전에 분리한 쓸개는 냉장고에 잘 보관해 두었다가 오리간이 완전히 건조되면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던 오리 쓸개 물에 오리간을 담그면, 건조된 오리간이 오리 쓸개물을 흡수한다. 그런 다음 다시 잘 건조시킨다.(오리 쓸개의 양은 오리간에 붙은 정도면 된다)
⑤ 말로는 복잡한 것 같아도 막상 만들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다. 모든 약제가 준비되면, 분제소에 가져가서 가루로 만든 다음 토종꿀로 환을 지으면 된다.
* 토종꿀을 쓰는 이유는 꿀의 피로 회복, 조혈 기능도 중요하지만 비중을 두는 것은 꿀의 방부제 역할이다. 위의 모든 약제는 순수 식품이기에 누가 먹어도 부작용이 없고 환을 지어 잘 건조시킨 다음 밀폐된 용기에 담아 건냉한 곳에 보관하면 나의 경우 3년이 지난 것을 복용해도 변질이 없었다. 《사혈을 위한 처방》
한달 복용 기준 : 제피나무(600g), 오갈피나무(400g), 유근피(600g), 감초(150g), 금은화(100g), 포공령(100g), 옥수수 수염(100g), 맥아(100g)와 돼지족발 두벌(8개)을 함께 넣고 중탕집에서 달여 1일 3회 7일 이상 복용한 다음 사혈을 시작하면 어혈의 농도가 묽어져 어혈이 잘 나온다.《처방의 목적》
제피나무 : 제피나무는 단일 약제로써 어혈을 분해하는 기능이 가장 뛰어나다. 제피나무의 아린 맛 속에는 오미(五味)가 들어있다. 그리고 어혈을 녹이는 기능 뿐 아니라 진정(마취) 기능도 함께 있어 신경통이나 관절염 치료에 꼭 필요한 약제이지만, 아린 맛의 마취 기능이 신장과 간 기능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어서 반드시 돼지 족발의 해독 기능으로 독을 중화시켜서 복용하여야 한다.
오갈피나무 : 무독성의 어혈을 분해하는 기능과 요산을 해독하는 기능이 있다.
유근피 : 현대인 대부분은 위장이 건강한 사람이 드물다. 유근피는 위를 보호하는 기능과 영양 보충을 해주는 기능이 뛰어나다.
감초 : 감초의 단맛은 양의 성분으로 장 속의 미생물을 왕성하게 하여 영양흡수가 잘 되게 하는 효능이 있다.
금은화 : 꽃 속의 꿀은 영양 보충으로 피로회복의 효능이 있으며, 비린 맛은 요산을 해독하는 기능이 있다.
포공령 : 포공령은 민들레를 말하는데 식물 중 음의 성질인 염성의 성분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염성은 세균의 번식을 막는 효능과 어혈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다. 사혈을 하면, 혈액 속의 염분농도가 급격히 감소되는데 염분 보충의 의미가 크다.
옥수수 수염 : 이뇨 작용을 돕는데 효능이 있다. 특히 비린 맛은 요산을 해독하는 기능을 한다.
맥아 : 보리를 뿌리가 나게 한 다음 건조시켜 볶은 것이 맥아인데, 지방질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능으로, 소화 흡수를 돕는 효능이 있다.
돼지 족발 : 제피나무의 독을 중화시키는 목적과 사혈을 해서 생기는 혈액 손실로 인해 부족해진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 위의 약제는 가장 구하기 쉽고, 효능이 강력하며,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한 처방이다. 어떠한 약제이든 쓴맛과 아린 맛은 음의 성분으로 어혈을 녹이는 기능이 있다. 책 내용의 맛과 효능편을 참고하면 누구나 약제의 맛을 보고 처방이 가능할 것이다. 유교문화의 권위의식이 한약처방을 신비함으로 포장해 놓았는데 사실 한약의 처방도 일정한 공식을 이해하면 아주 간단하다. 약초의 가짓수가 아무리 많아도 오미(5가지 맛) 를 벗어나지 못하며 인체의 약리 기능도 맛과 비례해 5가지의 약리 효능을 벗어나지는 못한다.《살빼는 방법》
모든 비만의 근본 원인은 신장기능 저하이고 이차 원인은 식생활이다. 이 심천 사혈요법과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비만 해소와 함께 오장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특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비만이 되었다 함은 이미 신장기능 저하로 다른 장기의 기능도 떨어졌다고 보아야 한다.
먼저 비만을 없애기 위해서는 오장 육부의 기능을 원상 회복시켜 인체 스스로가 체중을 조절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오장의 기능이 제 역할을 한다면 비만이 올 수 없다.

- 처방
1일 3회 씩 한달 복용기준량
유근피(300g), 오갈피(400g), 금은화(100g), 두충(200g), 꿀풀(100g), 머위뿌리 말린 것(200g), 옥수수 수염(100g), 제피나무(300g), 머리쑥(200g), 포공령(100g), 표고버섯(200g)
위의 약제들을 달여 보리차 마시듯 일일 3회 이상 마시며 먼저 2번과 3번 혈점을 사혈해서 피가 잘 나온 다음, 6번과 8번을 내가 기준하는 만큼 사혈한다면, 비만은 해소되고 오장의 기능이 활성화 되어 만성피로, 소화불량, 알레르기 체질 등이 치료되고 피부에 생기가 돌며 고혈압의 두려움에서 해방될 수 있다.
우리 주병의 식물 중 약이 안되는 식물은 없다. 그러므로 한약 처방의 원리만 이해하면 누구나 쉽게 처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처방 약이라도 치료효능의 비중은 사혈요법에 비해 20% 이상을 낼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는 약을 사혈을 하기 위한 보조 수단 정도로만 생각한다. 만약, 아무런 약의 도움 없이 사혈할 때에는 사혈의 철저한 순서를 지키면 되고, 어혈은 자신의 나이만큼 오랜 세월 동안 쌓여온 것이니,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순서대로 빼기를 권한다.

 

 

《비만의 원인 치료》
요즈음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현대 의술이 이대로만 흐른다면 비만, 고혈압, 중풍, 협심증, 당뇨, 치매 환자가 갈수록 필연적으로 많아질 것이다. 사실상, 식생활과 양약의 약성 원리를 연계해보면, 사람들은 갈수록 체격만 커질 뿐 내적으로는 허약 체질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비만의 직접 원인은 신장기능 저하에 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이뇨 기능이 떨어져 몸 속에 소변과 혈액이 섞여 도는 결과를 초래하는데, 이러한 증세가 지속 되면 인체의 어떠한 장기도 제 기능을 할 수가 없다. 신장기능 저하의 합병증을 나열해 보면, 초기에는 피로가 빨리 오고 자고 나면 몸이 붓는다. 그리고 체중이 급격히 늘고, 물만 마셔도 체중이 불어난다. 또한 초기에는 알레르기 체질이 되고 두드러기가 잘 난다. 이 단계가 지나면 고혈압, 당뇨, 황달, 관절염, 신경통, 중풍으로 갈수록 질병의 증세는 악화되는데, 이들 질병의 원인 중 80% 정도가 신장기능 저하에서부터 출발을 한다.


신장기능 저하의 원인은 크게 다음과 같은 3가지가 있다.
① 마취기능이 있는 양약을 오래 복용하여 신장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원리는 고혈압 중풍편에 언급되어 있다. 여기서는 그러한 양약의 종류만 열거해보면, 고혈압 약, 신경통약, 관절염 치료약 중 통증을 못 느끼게 하기 위해 먹는 약은 거의가 신장기능을 마취하므로 기능을 떨어뜨린다.


② 식생활 : 비만, 당뇨, 고혈압, 중풍의 주원인을 식품에서 찾아보면 1순위로 쇠고기를 꼽을 수 있다. 사실상, 건강을 위해서 먹지 말아야 할 식품이 쇠고기 인데 이 말을 쓸까하는 문제로 상당한 망설임이 있었다. 그 이유는, 소를 기르는 농민을 생각하면 가볍게 할 말은 못된다는 사실에서이다. 그러나 금전적 이익보다는 건강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쓰기로 했다. 보통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쇠고기가 돼지고기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니 비만을 피하기 위해 쇠고기를 선호하는데,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편견이다.


우리는, 양의학으 수치상 쇠고기 한 근의 콜레스테롤과 돼지고기 한 근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비교해서 쇠고기를 권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것은 하나만 알지 둘은 모르고 하는 말이다. 같은 한 근의 무게로 보면 돼지고기가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지만 돼지의 기름은 약리상 중금속 해독기능과 지방을 분해하는 기능으로 에너지로써 활용이 되고 배출이 된다. 그러나 소의 기름은 포화지방으로 인체에 들어 오는 대로 혈관벽과 모세혈관에 끼여 피의 흐름에 장애를 준다. 이로 인해 피의 유속이 느리면 혈액 속 산소가 부족해지고, 산소가 부족해지면 몸이 무겁고 쉽게 피로해 활동을 적게 하게 되고 활동을 적게 하면, 영양분은 에너지로써 승화가 되지를 못하고 그대로 인체에 쌓여 피의 흐름을 막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현대인들은 쇠고기를 살이 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먹지만, 이러한 이치에 따르면 쇠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이 비만이 많게 된다. 그것은 실제 생활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의 식생활 패턴을 보면, 경제 사정이 좋아지면서 쇠고기 소비가 늘어났다. 쇠고기 소비가 늘어난 수치와 비만, 당뇨, 고혈압, 중풍이 늘어난 수치를 대조해보면 일치할 것이다. 한 예로, 국가별로 대조를 하면 구분이 된다. 미국은 쇠고기, 중국은 돼지고기, 일본은 생선 이렇게 국가별로 질병의 종류와 비만 상태를 비교해 보면 금방 알게 될 것이다. 나의 견해로,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도 소기름이 뇌혈관 벽에 쩔어 붙어 뇌 속에 피의 흐름이 원활치 못해 오는 병으로 짐작하고 있고, 비만, 당뇨, 고혈압, 중풍, 치매의 발병 원인도 소의 기름이 혈관 벽에 쩔어 붙어 혈관이 좁아짐으로써 앞의 질환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③ 앉는 자세 : 나는 비교적 스님들을 많이 치료한 경험이 있는데, 이치상으로 보면 일반인보다 스님이 건강에 유리한 조건인데 오히려 스님 가운데 환자가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증세의 원인을 보면, 한결같이 신장기능 저하가 원인이 되어 질병이 깊어진 경우인데 스님들이 왜 신장 기능이 일반인보다 약할 까를 생각하다 보니 참선 자세에서 원인을 찾았다.


참선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허리 중간인 8번 신간혈 부위에 힘을 주지 않고는 참선 자세가 되지 않는다. 신간혈 부위에 오랜 시간 힘을 주고 있으면, 그 부위가 근육이 경직되고 근육이 경직되면 혈관이 좁아지고, 혈관이 좁아지면 찌꺼기 피인 어혈은 좁아진 혈관에 쌓여 어혈이 고착화되며, 신장으로 흐르는 혈관이 좁아져 신장의 이뇨기능인 "필터" 기능이 떨어져 혈액 속에 요산이 많아진다. 결론적으로 이것이 원인이 되어 질병을 유발시킨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결론을 도출한 근거는, 손 발 또는 몸이 붓는 사람이 그 증세를 의사에게 말하면 "당신은 신장 기능이 나빠서 그렇습니다"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막상 의학 장비를 이용해 신장기능 검사를 하면 정상이라는 상반된 말을 듣는 경우가 많다. 왜 이러한 결론이 나오는가 하는 것은, 신장기능 중 이뇨 배설 기능의 이치를 알아보면 된다. 신장기능의 이뇨 기능이 이치상 소변을 걸러주는 필터의 기능이라면, 신장 자체에는 이뇨 조혈기능의 문제가 전혀 없어도 실제로는 신장으로 들어가는 혈관이 좁아져 신장으로 들어가는 피의 양이 적어지며, 신장 기능이 정상이라도 혈액 속의 요산 함유량은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장으로 들어가는 혈관이 좁아진 원인은 8번 신간혈의 모세 혈관에 어혈이 쌓이면 그 부위에 온도가 떨어지고 온도가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어 좁아지니 신장으로 들어가는 혈유의 량은 적어지고 신장은 제 기능을 할 수가 없다.


그러면, 이러한 논리적 이치가 맞느냐하는 것은, 실험삼아 8번 신간혈의 어혈을 뽑아 보라. 자고 나면 손발이 붓는 사람,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고 하는 사람은 당연히 붓기가 빠진다. 그리고 앞의 처방전 한약제를 달여 마시고, 내가 기준하는 순서와 기준 양을 사혈 하면, 비만은 해결될 것이다. 시술은 2번 3번을 사혈해서 피가 잘 나온 다음, 6번 8번을 사혈하면 배가 남산 만큼 나온 사람도 배가 들어가는 것이 정상이다.

 

- 살찌는 처방(한달 복용 기준)
두충(200g), 유근피(200g), 청궁(150g), 당귀(150g), 맥아(200g), 칙순(200g), 머리쑥(150g), 황정(150g), 숙지황(200g), 녹각(150g), 황기(200g)를 구해서 붕어, 황소개구리, 청둥오리, 개, 흑염소 등과 함께 달여 마시고, 2번과 3번을 사혈하여 피가 잘 나온 다음 6번 고혈압혈을 사혈 해주면, 피부에 화색이 돌고, 기미나 백선이 없어지며 피부가 검은 사람은 희어져 적당히 건강할 만큼 살이 찐다.

 

우리 몸의 구조는 혈액순환만 잘 이루어 진다면,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아플 이유도 죽을 이유도 없게 되어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의 몸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혈액순환의 장애가 일어나면서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력이 서서히 떨어지게 되어, 각 장기들의 기능과 항체의 면역성이 저하되면서, 마침내는 노화가 가속되어 질병 앞에 무너져 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러면, 이 혈액순환의 장애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 아닌 「어혈의 생성」과 「어혈의 증가」이다. 즉, 피가 탁해지면서 서서히 혈액순환의 장애가 시작되어 결국에는 피의 찌꺼기들이 침전되고 모든 피의 순환로가 차단되어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불가능하게 되니 각종 생화학 활동력이 무력해져서 노화와 질병이 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심천(心天) 사혈(瀉血)요법」은 바로 인체 내의 「어혈」이라는 관점으로부터 논리적으로 접근해 들어가서, 인체의 제반 기능으로는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어혈제거」를 인위적으로 해 줌으로써 원래의 생체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기본 요지로 하고 있다.


나에게 질병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모든 질병에 대해 그 방법을 한마디로 말한다.

"피 빼" 이 것 하나면 순환기성의 모든 질병은 치유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말 한마디 가지고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니, 설명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근간에 각처에서 서양의학의 엄청난 문제점들을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신랄하게 지적하면서 많은 대체의학들이 우리 주변을 홍수처럼 에워싸며 난무하고 있다. 본 심천 사혈요법 역시 현대 서양의학의 사고방식과 논리의 많은 부분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불신하면서 나름대로의 생각 끝에 시중에 발표하는 일종의 대체의학이다. 그러나 본 방법은 질병치료에 있어 다만 잠정적으로 때우고 지나가는 방법이 아니다. 인체를 근본적으로 다스리는 방법이다.

나는 단순히 경험론적인 대증 결과, 부분적인 합리, 편중적 사고 따위를 근거로 질병을 치료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태까지 행해져 온 현대 서양의학과 대체의학의 시술방법들은, 인체의 생명의 원리와 질병의 발생원인과 질병의 치유와의 상관관계를 일관되고 통합된 논리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인체의 생명은 도대체 어떻/게 이어지는 것인가?


- 약을 먹으면 왜 질병이 치료되며, 또 그것은 어떠한 작용을 일으켜 치료의 결과 를 낳는 것인가?
- 침을 놓으면 왜 질병이 치료되고, 또 그것은 체내에서 어떠한 반응을 일으켜 치료되는 것인가?
- 뜸을 뜨면 어떠한 이치로 질병이 치료되고, 또 그러한 방법을 통해 어디까지 고칠 수 있는가?
- 추나요법, 물리치료, 한증, 그 외의 각종 대체의학의 치료법들은 과연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고
- 어느 정도까지 질병을 고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흔히 말하는
- 기氣란 무엇인가?
- 기氣의 효과는 어디까지인가?
- 명상冥想을 하면 인체에는 어떠한 반응들이 일어나는가?

현재 행해지고 있는 그 많은 치료법들이 정말로 근거있는 치료법이라면 위에서 제기한 의문들을 인체에 대한 생명원리적 논리로 분명하게 풀어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직접 해 보지 않고서도 그 방법으로 치료를 하면 어디까지 질병을 치료할 수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증세가 일어날 것인가를 미리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시술하기 전에 이미 치료과정의 증세와 결과를 확실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을 보면 인체는 하나인데, 증세는 수없이 많고, 그와 함께 치료의 방법도 너무나 많다. 질병을 고치기 위하여 이러한 방법들을 다 배운다면, 우리의 조그마한 머리는 터지고 말것이다. 앞으로고 나름대로 새롭다고 하는 치료법리 끊임없이 생겨날 게 아닌가? 하지만, 「인체가 어떻게 생명을 이어 나가는가」하는 원리만 정확히 이해한다면, 질병을 고치는 것은 너무나 간단하여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이 글을 쓰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이, 인체생명의 논리로부터 얻어낸 사혈법을 습득해서 직접 가정에서 가족끼리 시술함으로써, 현대의 모순된 의술과 의료자본주의자들의 비인간적 횡포를 순리로 정리하고, 최대의 효능을 발휘할 수 있는, 국민보건을 위한 대체의료술로 자리잡기를 바라는 진솔한 마음에서 단안을 내린 것이다.


처음에는 병이라고 할 수 없는 조그마한 것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문을 드나들면서 끝내는, 중병을 만들고야마는 작금의 안타까운 현실을 바라보면서 나는 차라리 너무도 애처럽고 분노스러웠다. 나는 장담한다. 이 사혈법이 우리나라에 전국민적으로 확대되었을 경우 환자의 60%이상은 없어진다고. 현대의 서양의술 중 순환기성 질환 치료법만을 놓고 말한다면, 그 치료 효과는 무시해도 좋을 만큼 미약하다. 순환기성 질환만 놓고 이 사혈요법과 서양의술을 비교한다면, 의대에서 박사학위 취득까지 10년 공부한 의사와, 나한테 이 사혈법을 6개월 배운 사람과 병 고치는 것만을 비교해 보면 나한테 6개월 배운 일반인이 월등히 낫다고 자부한다. 나는 면허증이 없는 돌팔이니 법으로 능력 인증을 따지자면 할 말이 없지만, 의술만 가지고 논하자면 조그마한 병을 키워 큰 병을 만들고, 큰 병을 만들어 신체의 일부를 없애 버리는 수술을 해 놓고, 그러한 수술이 대단한 의술인 양 떠드는 의술은 진정한 의술로는 보지 않는다. 아마도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을 내가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이런말을 하는지 의아해 할 것이다. 독자 여러분들은 이 책의 <인체의 조성과 생명현상>, <질병의 원인과 치료의 접근>, <세균학에 대한 불평>, <혈액 성분검사의 문제점>편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주장하는 논리 자체를 이해하면,

- 어혈이 무엇인지
- 어혈은 왜 생성되고 증가하는지
- 사혈(瀉血)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그 많은 사람이 의술을 연구하면서도 왜 질병 치료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지금껏 헤매는지 그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서양 의술에서 만성병이니 고질병이니 신경성이니 하면서 아직도 속시원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두통, 신경통, 관절염, 식욕부진, 위장병, 탈모증, 기미, 무좀, 고혈압, 수족냉증 그리고 사십견이니 오십견이니 하는 증상, 저리고 당기는 증세」 정도는 이 책을 본 여러분들도 직접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병들은 병으로 치지도 않고, 시술하면 당연히 낫는 것 정도로 밖에는 비중을 두지 않는다.

 

나는 현재 이 「심천(心天) 사혈(瀉血)요법」의 논리 하나만 가지고, 인체의 50여 가지 정도의 증세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이 사혈법의 논리는 서양의학이든 한의학이든 어느 치료의 방법에도 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사혈법을 배제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결국 세월이 가면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한다. 먼저 앞서 나열한 간단한 질병부터 당신의 몸에 직접 시술해 보고, 본인의 불손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는 장담의 내용이 옳은지 그른지 실험해 보시기를 바랄 뿐이다.

참고로, 나의 의술을 우선 이해하고 싶다면 치료방법에 관한 부분을 먼저 보지말고 <인체의 조성과 생명현상>, <혈액 성분검사의 문제점>, <세균학에 대한 불평>등 내가 말하고자 하는 논리편을 먼저 읽고 이해한 다음 치료편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흔히 죽은 피, 혹은 어혈이란 단어를 들어왔다.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말이며 지금도 사용하는데 어혈의 실체에 들어가면 내가 주장하는 것과는 그 내용에 있어 차이가 난다.


이치의술인 한의학에서는 죽은 피를 어혈로 보며 분석적 의학인 서양의학에서는 콜레스테롤을 그것으로 간주하는데, 난 이 두 가지가 섞인 것이 어혈이라고 생각한다. 피의 성분을 살펴 보면,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및 각종 영양소와 수분 등으로 나누어 지는데, 혈구란 미생물로서 내가 어혈이라 주장하는 것은 이러한 미생물이 죽은 것이다. 이것이 죽으면 소변을 통해서 나오기도 하지만 일부는 모세혈관에 걸려 쌓이게 되며,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 녹아서 서로 엉겨붙어 마치 묽은 엿물처럼 되는데 이것을 어혈이라 한다. 하지만, 이것도 성분검사를 해 보면 성분학적으로는 지방질과 단백질로 분류될테니 콜레스테롤이라 불러도 단면만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지방질과 단백질을 과잉섭취해도 이것이 인체에 쌓이니 두 가지가 섞였다 한들 성분학적으로 보면 같다.


나는 어혈을 죽은 피라는 개념으로 쓴다. 이 어혈이 증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 간기능이 나빠도
- 신장기능이 나빠도
- 스트레스를 받아도
- 중금속이 누적되어도
- 화학물질이 쌓여도
- 농약, 방부제 등의 독극물로 인해서도

어혈이 생겨서 쌓인다. 혈액 속에 사는 백혈구가 죽을 수 있는 모든 소지는 어혈이 생기는 원인이라고 보면 된다. 이러한 사실을 알면 모든 증상에 대한 이해도 쉽고 치료도 쉬워진다.

 

사혈을 하다보면 어혈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어혈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응고된 피, 솜이 못 빨아들이는 피가 어혈이라고 말하면 생혈도 공기중에 노출되면 굳는다는 식으로 말하곤 한다. 이러한 생각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의 생각으로 어혈과 생혈은 분명히 구분된다. 생혈도 빼내어 온도가 식으면 응고가 되지만 어혈과는 다르다. 생혈은 온도가 식어야 응고되지만 어혈은 나오면서도 뻑뻑하며, 나오는 순간 바로 굳어진다.

 

한편, 내가 주장하는 어혈은 혈관을 따라 도는 생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세혈관에 박혀 돌지 않는 피, 죽은 피를 말하는 것이다. 어혈은 농도가 뻑뻑하기에 잘 나오지도 않고, 나오는 상태를 보아도 생혈보다는 걸죽한 것을 눈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어혈을 백혈구가 죽은 시체라 표현을 했는데, 혈구는 아주 작은 미생물이니 쉽게 이해하기 위해 이것을 확대해서 지렁이에 비유해 어혈이 쌓여 걸죽해지는 과정을 살펴 보자.


지렁이가 처음 죽어서는 낱 마리로 혈관을 떠 돌다가, 좁은 혈관에서 걸리면 뒤따라 오는 지렁이가 자꾸 쌓이게 된다. 그러면 맑은 피는 통과되고 지렁이만이 좁은 혈관에 차곡 차곡 쌓이게 되는데 이것이 오래되면 녹아서 서로 엉겨붙게 되며, 그 성분은 지방질이나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어 끈적한 엿물처럼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어혈은 농도 자체가 걸죽해져 있어, 좁은 모세혈관에 쌓여 돌지 못한다. 그래서, 우선 사혈침으로 찌를 때 동맥이나 눈에 보이는 굵은 혈관은 비껴서 찌르라고 주의를 주는 것이다.

 

한편, 어혈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앞에 설명한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엿물처럼 끈적한 상태가 오래되어 다시 물처럼 완전히 분해가 된 경우이다. 이러한 어혈은 사혈을 해보면 물처럼 빠지는 속도가 빠르지만, 색깔이 검어서 육안으로 보아도 혈액으로서 가치는 없다는 것이 금방 판명된다. 걸쭉한 어혈이 물처럼 삭기까지의 시간은, 경험상 일반적으로 적어도 30년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 이유는 이러한 피가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나이가 50세 이상이다. 그리고, 치매, 건망증, 두통이 심한 사람들이다. 그 중 제일 흔한 경우는 치매와 중풍환자이다. 이러한 피를 빼서 눈으로 직접 보고 나서 나의 논리를 접목시켜 보면 치매가 왜 오는지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피가 나올 정도의 환자면 이미 어혈의 양이 지나치게 많다는 증거로서, 이런 환자들은 몸 속의 다량의 어혈로 인해 이미 많은 부분이 망가져 있어 회복시키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아마추어 사혈법 가지고는 치료가 어렵다. 그러나, 계속 사혈을 하면 다시 조혈된 생혈이 나오고 기능은 회복은 되지만 권하고 싶지는 않다.

 

인체의 최대 약점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는 어혈을 스스로 완전히 정화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증상과 질병이 원인을 추적해 들어가면 어혈이 혈관을 막아 피가 못 돌아서이니, 몸 스스로 제거하지 못하는 어혈을 인위적으로 빼주는 방법인 사혈이야말로 재발과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가장 이상적인 치료 방법인 것이다. 모든 질병의 근본 원인인 어혈을 빼내지 않고는 재발되지 않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사혈은 부항기를 이용해서 죽은 피인 「어혈」을 빼내는 것으로, 혈관을 하수도 파이프로 보고 노폐물을 그 속에 쌓인 찌꺼기로 볼 때 하수도 파이프에 쌓인 찌거기를 빼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단 사혈을 시작하면, 하수구 통로를 청소하듯이 온 혈관을 대청소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시작하면 큰 효과를 본다. 그리하여 어떤 증상 하나를 치료하기 위해서 사혈을 시작하였다고 할지라도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세심하게 그 증상의 원인을 치료하다 보면 기타 부수적인 많은 질병의 증상이 더불어 호전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나는 사혈법을 질병치료의 방법 중 가장 으뜸으로 보고, 침술, 한약, 물리치료 등은 어혈을 빨리 빼내기 위한 보조치료로 사용한다.


인체의 세포는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먹어야 살고, 먹어야 맡은 일을 할 수 있다. 먹이는 세포마다 모두 각자 따로따로 먹어야 하는데, 세포마다 먹이를 공급해 주는 것이 혈관이다. 각 세포마다 먹이 공급을 위한 혈관이 있는데 이 혈관을 한 줄로 이으면 5만 킬로미터나 되며, 피가 원활하게 돌려면 이 혈관들이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어혈이 많아져 모세혈관에 쌓여 혈관을 막아 피의 흐름에 장애를 주는데, 이에는 사혈법이 제일 완벽한 치료법이라 하겠다. 내가 주장하는 어혈은 혈관을 따라 돌며 혈액으로서 가치가 있는 피을 말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모세혈관에 쌓여 움직이지 않는 피로서, 피의 순환에 장애만 주는 피를 일컫는 것이다.

 

 

어혈은 왜 빼주어야 하는가?

어혈이 머무는 곳은 모세혈관으로 이 어혈은 혈관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모세혈관에 고착되어 있다. 비유를 하자면, 강물이 흘러도 뻘은 가라앉아 흐르지 않는데, 「이 뻘이 곧 어혈이라고 보면 된다. 강은 혈관이며 위에 계속해서 맑게 흐르는 물은 생혈이다」. 만약 뻘을 녹여 물에 흐트려 놓으면 물 전체가 오염되기 마련인데, 인체의 피의 흐름을 보면 동맥과 정맥에 흐르는 피는 생혈이고 어혈은 모세혈관에 끼어 움직이지 않는 피로서, 이 어혈을 약으로 녹여만 놓으면 어혈과 생혈이 섞여 피 전체가 오염된다. 마치 강 바닥의 뻘을 물에 흩뜨려 놓아 물 전체가 흐려지듯 말이다. 우리 인체의 혈액도 마찬가지로, 어혈을 녹여 전체 혈액에 뒤섞어 놓는 것보다는 제자리에서 밖으로 빼내는 방법이 나머지 피를 오염시키지 않고 어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그래서, 사혈을 으뜸가는 치료법으로 친다.

 

이것은 사담인데, 언젠가 모 재벌회장이 일본에 가서 젊은 사람의 피를 주기적으로 갈아 넣는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 나한테 이런 경우를 평해 보라면, 한마디로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하겠다. 이렇게 단언하는 근거는, 동맥과 정맥에 흐르는 피는 정상적인 생혈이고 동맥에서 피을 빼고 갈아 넣었다면 결과는 생혈을 빼내고 생혈을 넣은 것이기에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많기 때문이다. 노화된 것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진 어혈이 혈관을 막아 먹이 공급을 못 받은 세포가 수면세포가 되었기때문인데, 동맥에서 피를 빼고 새 피를 넣었다 함은, 결국은 새 피를 빼고 새 피를 넣은 결과이니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공연히 돈 버리고 시간 버리고 고통만 당하는 꼴이다.

 

진정 젊음을 되찾고 싶다면, 힘이 들더라도 어혈을 뽑아주면 된다. 우리의 인체 구조는 어혈을 뽑아주면 질병뿐 아니라 젊음도 어느 정도까지는 돌아오게 되어 있기때문이다. 허망한 말 같지만 인체의 구조상 사혈법으로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 이것이 왜 가능한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진 어혈이 혈관을 막아, 영양공급을 못받은 세포가 수면세포로 되어, 그 수면세포의 양이 많아지면 노화가 된다. 젊어지고 싶으면 잠자고 있는 수면세포를 일깨워 정상세포로 만들어 주어 수면세포의 양을 줄여 주면 된다.


논리로 설명하면 하나의 논리라서 같은 말이 반복되니 예를 하나 들어 보자. 노화가 되는 원인은 수면 세포의 양이 많아진데 있다고 하였는데, 눈으로 구분이 가능한 수면세포는 저승꽃, 굳은 살, 기미, 검은 피부 등이다. 이것을 나의 사혈법만으로 없앤다면 이해를 할 수 있겠는가? 젊어질 수 있는 것이 왜 가능한가? 수면세포를 인위적 방법으로 젊은 새세포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 사혈요법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많이 설명은 하고 있지만, 수치적 증거나 의술적 검증을 바탕으로 하는 현대의술에 길들여진 많은 사람들은 종종 각종 의문을 제기하곤 한다.
심천 사혈요법을 어떻게 간결한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치료법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항상 생각하는 문제이다. 어떠한 증상이든 말로써 설명을 하고 시술로써 보여 달라면 자신이 있는데, 작가도 아닌 내가 글로써 설명을 하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을 느낀다.

 

내가 정한 사혈점의 위치는, 그 곳의 피의 흐름이 원활해야 그 곳에 해당하는 장기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논리를 근거로 정해진 것이다.


1번 사혈 점을 예로 들어 보자.(시술에 있는 사혈도 참고)

 

 

두통이 올 때에는 1번을 사혈하라고 하였다. 나의 주장은 1번 위치에 피가 잘 돌면 두통이 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두통의 직접 원인은 어혈이 1번 위치에 쌓여 뇌 속에 피의 흐름에 장애를 주어 뇌세포가 산소 부족이 된 데 있다고 본다. 나의 논리에 의하면, 1번 위치를 사혈해서 피가 나오지 않는 경우, 안나오는 사실 자체가 피가 못돈다는 증거이며 피가 잘 나올 때까지 사혈해주면 아무리 오래된 두통이라도 낫게 된다.

 

이 이상 어떠한 설명이 필요한가? 두통이 심한 사람은 누구든 한 번 사혈해 보라. 처음에는 피가 잘 나오지 않는다. 피가 안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혈관이 막혀 있다는 증거이지 않은가? 반대로 열심히 사혈해서 피가 잘 나온다면 혈관이 뚫려 피가 잘 돈다는 증거이다. 두통이 치료되었다면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겠는가?

 

1번 사혈점을 예로 들어 설명을 하였지만 이는 모든 사혈점에 적용되는 공통된 이치이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얼마나 사혈을 하면 될까하는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점 역시 상식적 생각으로 접근해 보자. 어혈이 그 곳에 쌓인 시간이 오래 되었으면 어혈이 쩔어붙어 있어 시간이 더 걸릴 것이고, 어혈의 양이 적고 쌓인 지가 얼마되지 않았다면 쉽게 나올 것이다. 이 기준은 무엇으로 정하느냐는, 각자 그 곳이 아픈 지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를 가늠해 보면 알 수 있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보건대, 11년 동안 사혈을 하며 끝까지 피가 안나온 사람 없었으며 피가 잘 나오고도 증세가 안나은 사람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사혈을 하고도 체력이 버텨주는 한에서이다. 체력의 한계를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우면, 여태껏 그냥 살았으니 서둘지 말고 사혈의 순서를 철저히 지켜가며 사혈한다면, 당뇨 합병증으로 쇠할 대로 쇠한 사람도 위염으로 위를 70%나 절제 수술을 하고 야윈 사람도 사혈을 하면 혈색이 돌고 스스로 기력이 회복됨을 느낄 것이다.


반면 사혈의 순서를 어기고 장기간 사혈을 하면 피의 부족으로 인해 일어나는 증세를 격지 않고 넘어 가기란 매우 어렵다.

 

나는 이 책에서 몇 번을 강조하지만 사혈은 어려서부터 하는 것이 이롭고, 병은 깊어지기 전에 고치는 것이 쉽다. 나는 모든 병의 원인을 어혈이 혈관을 막는 데서 비롯된다고 설명하는데, 이 어혈이 많을 때 빼는 것과 적을 때 빼는 것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해, 위에 염증이 생긴 경우 그 초기에는 사혈만 해도 그 염증이 치료가 된다. 위암도 처음부터 위암으로부터 출발하지는 않았다. 위의 기능저하, 위염 등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결과, 이것이 커져 위암이 된 것이다. 위염정도는 심천 사혈요법으로 집에서 가족끼리 쉽게 고칠수 있는 것인데, 왜 위염을 키워 위암까지 가게 해서 고생을 하느냐하는 것이다. 모든 병은 적은 병이 커서 큰 병이 되는 것이지 처음부터 큰 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암이나 당뇨병, 간경화는 제 3의 합병증으로 오는 병인데 그 밖의 병은 초기일 경우 집에서 사혈만 해도 고칠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서 사혈을 시작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성급한 마음에 효능편만 보고서 마구잡이식 사혈을 할까하는 노파심에서 이 글을 적는다.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서 사혈은 꼭 해야 하지만, 혈액은 우리 인체가 먹고 사는 식량이나 마찬가지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사람마다 건강에 차이가 있듯이, 조혈의 기능도 사람마다 다르다. 일반인이 처음 사혈을 하면, 어느 정도나 해야 하나 기준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작용 없이 사혈을 하려면, 나의 경험상 사혈을 하기전 부분적인 사혈만 할 것인지 아니면 질병의 근본부터 다스린다는 입장에서 사혈을 할 것인지를 먼저 정하고 사혈에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질병을 근본부터 다스린다는 마음으로 사혈을 시작한다면, 먼저 2번과 3번을 동시에 사혈한다. 이 곳에서 내가 기준하는 만큼 피가 잘 나온 다음 6번을 사혈하고, 이 곳에서 피가 잘 나온 다음 8번을 사혈해서 피가 잘 나온 다음에, 본인의 증세에 따라 사혈을 한다면 혈액의 부족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빈혈증세, 숨가쁨 등 그밖의 증세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사혈의 순서를 꼭 지켜야할 이유는 분명히 있다. 2번과 3번을 사혈해 주면, 위와 장의 기능이 회복이 되어 음식물에 대한 소화 흡수력이 좋아지고, 6번과 8번을 사혈해서 피가 잘 나오면, 신장과 간의 기능이 회복되어 이뇨와 조혈 기능이 회복되어 피의 생산량이 많아지니, 사혈을 할 때 혈액량에 손실을 입어도 빨리 복원이 되어 체력의 손실을 적게 보고도 사혈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만약 이 책을 읽는 독자분이 앞에 나열한 사혈의 순서대로 사혈을 해서 피가 잘 나올 때까지 했다면,각종 위장병, 속 쓰림, 위염, 위산과다, 위궤양, 식욕부진, 설사, 변비, 기미, 고혈압 증세는 없어져 있을 것이고, 피부의 검버섯이나 검은 피부 등은 어느덧 하얗게 되어 있을 것이다. 결국 앞의 사혈점은 오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사혈점이라고 보면 된다.

 

만약 이 순서를 어기고 장기간 사혈을 하면, 피의 부족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세를 겪어야 한다. 이러한 증세가 나타나면 체력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순서에 맞게 사혈을 해야 한다. 특히 해소, 천식, 협심증, 저혈압 증세가 있는 사람은 사혈의 순서를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이러한 증세가 있는 사람은 이미 오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사람으로 사혈의 순서를 철저하게 지키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이 올 수 있다. 이러한 증세는 아직 현대 서양의학으로는 완치를 기대하기 힘든 불치 병으로, 이것은 병의 원인인 어혈은 그대로 둔 채 증세만 가지고 치료를 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세는 4번, 32번, 5번 위치에 어혈이 쌓여 피가 못돎으로서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이 곳을 피가 잘 나올때까지 사혈하면 치료된다. 이러한 증세가 있는 사람은 오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어 조혈의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체력이 견디어 낼 수 있는 만큼 서서히 사혈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아마추어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데,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양의가 이 사혈법을 응용해 치료를 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 글을 적는다.

 

하지만 부분적인 치료를 위해 하루에 반 캡이 고일 정도의 양을 10회 정도 대고, 이틀에 한 번씩 5회 이내로 단기간 하는 것은 순서에 관계없이 사혈을 해도 건강에 큰 무리는 없다.

 

나는 환자를 보면 어혈이 있는 곳을 정확하게 안다. 기계나 장비를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눈과 손의 감각만 가지고 알 수 있다.
이치를 모르면 몸 속에 들어 있는 어혈이 보이지도 않는데,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의문이 갈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인체의 이치만 이해하면, 어혈이 있는 곳을 아는 것은 상식이다.

피가 못도는 직접 원인은 어혈이 혈관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 하였다. 이 말을 뒤집으면, 피가 못 도는 곳은 어혈이 있는 곳이 되는데, 피가 못 돌아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을 역추적해 보면 어혈이 있는 곳을 알 수 있게 된다.
피가 못 돎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을 살펴보면,


- 주변보다 온도가 차다.
- 주변보다 피부색이 검다.
- 모공이 유난히 크다.
- 피부가 경직되어 있다.
- 부분적으로 뾰루지나 기미, 저승꽃이 많이 있다.
- 주변보다 습기가 많다.
- 몸에 솜털이 유난히 검게 많이 자라 있다.


이 정도는 누구나 구분해 낼 수 있는 것들로서, 아래에서 하나씩 다시 살펴 보자.·

 

* 주변보다 온도가 차다.
혈관이 막혀 더운 피가 순환이 잘 되지 않으니 찬 것은 당연하다.·

 

* 주변보다 피부색이 검다.
정상이라면 각 세포의 수명은 45일이다. 주변보다 검다는 것은 노후세포가 많다는 것으로, 이렇게 된 이유는 혈관이 막혀 영양공급이 안 되어 세포가 2세를 만들지 못해서 오는 현상이다. 쉽게 말하면 45일을 주기로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 모공이 유난히 크다.
모공이 크다하면 평소 땀이 많이 나는 곳이란 증거이나, 땀이 많이 나는 곳은 평소 차가운 곳으로, 찬 것은 더운 피가 적게 도니 그렇고, 피가 적게 돈다는 것은 어혈이 혈관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 피부가 경직되어 있다.
피부가 경직된 직접 원인은 산소부족으로 세포가 질식해 있기 때문인데, 산소도 피와 혼합이 되어 공급되니 피가 못돌면 산소공급이 안되는 것은 당연하다.·

 

* 부분적으로 뾰루지나 기미, 저승꽃이 많이 있다.
뾰루지 생겼다는 것은, 염증균이 자리를 잡았다는 증거이다. 염증균을 잡아먹는 것은 백혈구인데, 백혈구가 혈관이 막혀 접근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혈관이 막힌 이유는 어혈 때문으로, 뾰루지가 난 곳은 어혈이 있는 곳이 된다.
기미는 두 번째 항 참조.·

 

* 주변보다 습기가 많다.
습기가 많은 곳은 온도가 찬 곳이며, 찬 이유는 피가 못돌아 그렇고 피가 못돌게 된 이유는 어혈 때문이니 당연하지 않은가?

·

* 몸에 솜털이 유난히 검게 많이 자라 있다.
<탈모편 참조>

의술은 어렵게 보면 끝이 없다. 자연의 섭리란 곧 상식으로,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상식을 벗어나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앞에 설명한 말들은 누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것들이다.
앞의 증상들을 뒤집어 풀면 피만 잘 돌게 하면 이러한 증상들은 다 없어진다는 이야기도 된다.
우리 인체의 생명이 이어지는 원리만 이해하면, 혈색, 온도, 경직상태만 보고도 어혈이 쌓인 곳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장기의 기능상태도 알 수 있다.
어떠한 현상이든 모르면 기적이고 알면 상식이다. 일반적인 생각으로 보면, 몸 안에 든 어혈이 보이지도 않는데 어떻게 알 수 있을까하고 의문을 가지면서, 신비해 할 것이다. 하지만, 피가 못돎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을 알고 그것으로 인해 나타난 현상을 역추적하면, 몸안에 쌓인 어혈을 알아내는 것도 상식적인 선에서 가능해진다

 

사혈의 실제에 있어 주의사항과 의문점 등을 몇 가지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주의사항>

이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다음 시작할 것
눈에 보이는 혈관은 찌르지 말 것
사혈의 위치를 임의적으로 이동하지 말 것
어혈이 잘 나온다고 욕심을 내어 단번에 다 빼려하지 말 것


 

<알아두어야할 사항>

생혈과 어혈의 구분
사혈은 언제까지 하면 되는가
사혈을 해도 피가 안나올 때는 어떻게 하는가
몸이 너무나 허약해 사혈을 할 수 없을 때는 어떻게 하는가

위에 나열한 것들을 아래에서 하나씩 구체적으로 알아 보자.

·

*이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다음 시작할 것
사혈은 질병의 치료를 위한 것으로 잘못된 사혈법으로 인한 어떠한 실수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먼저 이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여야 한다.

·

*눈에 보이는 혈관은 찌르지 말 것
사혈의 목적은 어혈을 빼기 위한 것이다. 어혈이 위치한 곳은 모세혈관이며 눈에 보이는 푸른색의 혈관에는 생혈이 흐르고 있으므로 섣불리 굵은 혈관을 찔러 생혈의 손실을 가져와서는 안된다.

·

 *사혈의 위치를 임의적으로 이동하지 말 것
이 책에 열거해 놓은 사혈의 위치는 구조적으로 어혈이 많이 쌓이는 곳으로, 그 곳은 원래 피의 흐름이 많던 곳이다. 이 곳을 사혈하는 것은 기존에 피가 흐르던 곳으로 피의 흐름을 유도해서 기존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목적에서이다. 사혈을 한다고 해서 백퍼센트 사혈이 다 되는 것이 아니라서 사혈의 위치를 옮겨 사혈을 하면 핏길이 그 쪽으로 돌아 원래의 기능의 회복이 느릴 수 있다. 하지만 실수로 위치를 조금 이동했다 하더라도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질병의 회복이 느릴 뿐이다.

·

 *어혈이 잘 나온다고 욕심을 내어 단번에 다 빼려하지 말 것
내가 여기서 직접 사혈을 해도 때로는 지나치는 수가 있다. 누구든지 처음부터 어혈이 잘 나오는 사람은 적다. 안 나올 때 고생한 생각에 끄달여, 나올 때 빼자는 생각이 앞서면, 지나치게 많은 양을 사혈하기 쉽다. 사혈의 목적은 어혈 즉 필요없는 피를 빼는 것이지만 사혈을 할 때는 부득이 생혈도 따라 나오기 마련인데, 이 따라나오는 생혈의 양이 몸에서 생산하는 양보다 많게 되면 빈혈이나 몸살이 오게 되므로 사혈량을 잘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때로 부득이하게 조금 많은 양을 사혈하였을 때는 즉시 영양제(링겔)를 맞으면 맞는 즉시 회복된다. 장기적으로 사혈을 할 때는 보통 사람의 피의 하루 생산량이 소주잔 한잔 정도이니 이 이상을 초과하지 않으면 된다. 단기간에 행하는 5회 이내의 사혈은 300cc정도 해도 건강에 해가 없다.

·

 *생혈과 어혈의 구분
이 부분이 논란이 많을 것으로 안다.
생혈의 판별기준은 피의 색깔이 선홍색으로 붉고 약솜이 쉽게 빨아들일수 있는 농도이며, 응고되는 속도가 어혈에 비해 몇 배나 느리다는 점이다.
어혈은 『검거나, 검으면서 아주 묽거나, 나오는 즉시 응고되어 솜이 빨아 들이지 못한다.』
피는 몸 밖에 나와 체온이 떨어지면 모두 응고되지만 응고되는 속도에 있어 어혈과 생혈은 그 차이가 있다. 어혈은 나오는 즉시, 생혈은 한참 후 온도가 떨어져야 응고가 된다. 생혈이 손실된 양은 솜이 빨아들이는 피의 양이 곧 손실된 생혈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사혈은 언제까지 하면 되는가

사혈침으로 15회 정도 찌르고 부항기에 압을 걸었을 때 20초 이내에 반 캡이 고일 정도의 속도로 피가 나올 때 까지
솜으로 닦았을 때 솜이 못 빨아들이는 피가 없을 때 까지

사혈을 직접 해보면 내 말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인체의 혈관이 모두 열려 피의 흐름이 정상이라면 어디를 찔러 사혈을 해도 피가 잘 나와야 정상이다. 사혈침으로 찌르고 부항 캡으로 강제로 당겨도 피가 안 나옴은 그 자체만 가지고도 피가 못 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정상적 피의 흐름의 기준은, 사혈침으로 열 다섯에서 스무 번 정도를 찌르고 부항기로 압壓을 걸었을 때에 「20초 이내에 반 캡이 고일 정도의 속도」로 피가 빨리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사혈은 아래의 두 가지가 동시에 충족될 때까지 하면 된다.
이 두 가지가 충족될 때까지 사혈해 주면 치료는 끝이다.

· *사혈을 해도 피가 안나올 때
사혈을 시도해도 피가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보퉁 10명중 3명 정도는 안 나오는데, 이런 경우는 어혈이 그 곳에 쌓인 지가 오래되어 혈관이 퇴화되었거나, 어혈의 농도가 너무 걸죽해서 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좁쌀알처럼 까맣게 맺혀서 솜으로 닦으면 똘똘 말리고 만다. 그래도 꾸준히 반복하면 결국은 나오는데 그러기엔 너무 지친다. 어혈을 뺄 때는 한 사혈자리에서 계속 5회를 시도하고, 하루 건너 한 번씩 5회를 시도해도 피가 안 나오면, 어혈이 분해되어 묽어지는 한약의 처방을 받아서 20일 정도를 복용한 후에 사혈을 하면 어혈의 농도가 묽어져 나온다. 이 경우, 한약을 지을 때 불포화 지방산인 붕어, 염소, 식용개구리, 뱀장어, 오리, 뱀 등을 한약과 함께 달여 복용하면 좋다. 어혈을 빨리 분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며, 순수 한약만으로는 체력을 받쳐주는 힘이 약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약 처방을 할 수 없을 때는 온열기구를 이용해 사혈하고자 하는 곳을 따뜻하게 해놓고 사혈하면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어혈은 지방질이나 단백질로 되어 있어서 온도가 오르면 묽어지고 온도가 내려가면 걸죽해 지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몸이 너무나 허약해 사혈을 할 수 없을 때
몸이 너무나 허약해 사혈을 시도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일단 배에 물리치료를 하여 장의 소화 흡수 기능을 회복시켜 체력을 돋구어 준 다음 사혈하면 된다. 물리치료법은 따로 설명하기로 하고, 이 경우 물리치료를 한 다음 명심할 것은, 배의 2번과 3번의 위치를 꾸준히 사혈해서 피가 잘 나온 다음에 다른 위치에 사혈을 해야 몸살이나 피의 부족으로 올 수 있는 현상들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의 2번과 3번에서 피가 잘 나오면 식욕이 돌고, 영양분의 흡수 능력이 좋아져서 얼굴에 화색이 돌게 된다.

 

이 책을 보고 이 두 자리만 피를 빼서 20초 이내에 반 캡이 고일 정도까지만 꾸준히 사혈해도 각종 위장병, 식욕부진, 설사, 변비, 위경련, 기미 정도는 언제 치료가 되었는지 모르게 낫는다.

 

사혈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혈을 몇 번 시도하였는냐는 중요하지가 않다. 문제는 어혈을 얼마나 뽑아 냈느냐하는 것이다. 안 나올 때 한 달동안 뽑은 양을 더한 것보다 잘 나올 때 한 번의 시술로 빼낸 어혈의 양이 더 많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혈을 시작할 때의 마음 가짐은, 어혈은 자신의 나이만큼이나 오랜 세월 동안 쌓였다 생각하고, 다소 환경의 차이는 있지만, 전체 혈액을 100으로 볼 때 자신의 나이에 해당하는 %가 어혈이라고 보면 된다.

사혈을 처음 시작할 때는 증세의 기복이 심할 수 있다. 어혈은 모세혈관에 쌓여 움직이지 않는 피로서, 경사진 산에 많은 눈이 쌓인 경우 이것이 녹을 때 쯤 되면 아래의 눈을 치워주면 위의 눈이 계속해서 밀려 내려오 듯, 사혈을 하면 어혈도 이와 같이 내려온다. 질병을 완치하기 위해서는 위에서 내려올 어혈이 없을 때까지 사혈을 해야되는데, 치료하는 도중 통증이 생기는 것은 어혈이 또 내려왔다는 신호이다. 이로 인해서 때로는 치료 전보다 더 심한 통증, 혹은 전에는 없던 통증과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것은 흔히 명현반응이라고 하는 것으로, 이것을 질병의 연장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만약, 인체내의 어혈을 백퍼센트 모두 빼내면 어떻게 될까? 인체의 구조상, 우리는 아플 이유도 신체적 악조건으로 죽을 이유도 없어진다.


누구나 사혈을 시작하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하는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떠한 질병이든 한번 치료가 끝나면 재발을 않는 것이 올바른 치료 법인데, 심천 사혈요법으로 치료가 되면 재발의 걱정은 안해도 된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완벽한 치료를 위해서는 보통 짧게는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걸리며, 드물게는 1년 정도 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방법으로 5년, 10년을 치료해도 낫지 못하는 질환의 경우, 낫는다는 보장만 있으면 1년이 걸린다고 해도, 그것이 그리 긴 시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를 찾아오는 사람을 기준으로 보면 암이나 당뇨를 제외하고 치료의 성공률은, 겸손하게 말해도 80% 이상이다. 사실, 나를 찾아오는 환자들은 이미 여러 곳을 헤매면서 치료를 받아 보았지만 치료가 안 되어 결국 나를 찾아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사람을 대상으로 80% 이상 치료를 했다는 이 사실 하나만 가지고도, 「심천 사혈요법」은 대중화되어 국민보건에 기여하는 한 방법으로 보급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한편, 모든 증세가 장기간 사혈을 요하는 것은 아니다. 급체, 위경련, 심장마비, 두통 등은 한 차례의 시술만으로도 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 뇌종양이 아닌 모든 두통, 신경을 쓰거나 공부만 하면 오는 두통, 편두통, 골이 쏟아질 듯한 두통
- 각종 탈모 증세
- 시력감퇴, 충혈, 안압이상, 찬 바람 쏘이면 눈물이 나는 증세
- 풍치, 이가 시린 증세
- 기미, 저승꽃, 개기름, 뾰루지
- 각종 위장병, 위염, 속 쓰림, 위산과다, 식욕부진, 소화불량
- 위경련, 설사, 변비
- 잘 체하는 증세
-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세
- 만성피로
- 일종의 우울증 증세로서, 마음이 초초하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해지는 증세
- 건망증, 기억력 감퇴
- 악몽으로 시달리는 증세, 불면증
- 우울증.
- 고혈압, 통풍, 관절염, 수족냉증
- 요실금, 생리통, 냉, 하혈, 생리불순
- 각종 피부염, 백선, 딸기피부 얼굴
- 피부색이 유난히 검은 사람 (이 경우 치료 후 희어짐)
- 뒤꿈치의 굳은 살과 갈라지는 현상, 무좀
- 허리, 어깨 , 팔, 다리가 당기고 아픈 증세
- 부분적으로 땀이 많이 나는 증세.
- 각종 담 결림 증세, 흔히 말하는 사십견, 오십견
- 몸이 붓는 증세
- 감기 치료
- 불면증
- 간질병

 

혈을 시작할 때는 먼저 사혈 부위에 맞게 부항캡의 크기를 설정한 다음, 사혈점에 압을 살짝 걸었다 떼어, 캡 자국이 나면 캡 자국 원 안의 위치에 골고루 15~20회 정도 찌르고 부항캡을 대고 압축기로 압을 건다.


 

<주의점>
눈에 보이는 혈관은 피해서 찌를 것. 동맥 정맥이 흐르는 피는 생혈이고, 내가 빼야 된다고 주장하는 어혈은 모세혈관에 쌓여 움직이지 않는 피를 말한다. 부항캡을 댄 후 압축기로 압을 걸어 당기는데, 통증을 참을 수 있을 만큼 압을 강하게 당긴다. 압을 걸어놓고 피의 수위가 계속 올라와 반캡 정도 고이면 닦고, 같은 방법으로 5회정도 반복을 하는데, 압을 걸어놓고 피가 나오지 않는 상태로 오래 두면 물집이 생겨 따갑다. 피가 나오는 상태를 봐서 피가 멈추면 곧 바로 닦고 다시 압을 건다(피가 잘 나오지 않는 이유는 뻑뻑한 어혈이 침구멍을 막아서 그러니 다시 찌르고 반복 사혈하여 압을 다시 건다.)

 

Q:선생님 말씀을 들으니 사혈요법으로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씀같은데, 사혈법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도 있을까요? 그리고 몇 살까지 사혈을 할 수 있을까요?

A:맞습니다. 내가 이 공부를 하면서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 이것인데, 심천 사혈요법을 예방의술로 사용한다면, 한마디로 사고가 아닌 이상 아플 이유가 없습니다.
나이는, 일반 가정에서 하기에는, 10세 정도부터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나의 경우는 6, 7세 정도면 부담없이 사혈요법을 시술해도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다. 어느 곳이 아프든 반드시 그 아픈 이유는 있기 마련이다. 어떠한 질병이든, 근본적인 원인은 반드시 어혈이 혈관을 막아 피가 못 돌아서이다. 다시 말해, 만병의 근본 원인은 어혈로, 병명이 다르고 아픈 위치가 다른 것은 단지 어혈이 쌓인 위치가 다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질병이 생기기 전에 이 어혈을 뽑아 버린다면 질병의 근본적 원인 물질을 제거 했으니 질병이 올 이유가 없어 진다.

그렇다면, 일반 사람이 예방의 차원에서 사혈을 한다면 어느 곳을 사혈하면 될까? 모든 사혈점을 다 뽑으면 좋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복잡하므로, 인체 구조상 어혈이 쌓이기 쉽고 어혈이 쌓이게 되면 크게 건강에 장애를 줄 수 있는 곳을 골라 사혈을 하면 된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온 국민이 2번과 3번을 먼저 사혈해서 피가 잘 나온 다음, 6번과 8번 위치만 사혈을 해 주어도, 지금 현재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환자 70%는 없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2번 3번을 사혈해 주면 위와 장의 기능이 회복되어 위염, 속쓰림, 위산과다, 소화불량, 거식증, 설사, 변비 그리고 얼굴의 기미 등이 없어질 것이고, 6번과 8번의 위치를 사혈해 주면 만성피로, 간기능 저하, 신장기능 저하가 회복되어, 고혈압과 중풍의 두려움에서 해방될 것이다.

만약, 어릴 때부터 사혈을 습관처럼 해 준다면, 남녀를 막론하고 비만에서 해방되며 피부는 윤기가 돌면서 희어지고, 노화방지에도 탁월한 효능을 볼 것이다. 이미 노화에 접어든 사람이거나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피부가 검은 사람은 희어질 것이고 얼굴의 기미, 뾰드락지, 검버섯 등이 벗겨져 자신의 몸이 다시 회춘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중병환자를 대할 때마다 입버릇처럼 만약 이 사혈요법이 진작에 대중화가 되어 초기 증세가 나타났을 때 수시로 빼주었다면, 중병이 올 이유도 없고 사혈을 하는데 지금처럼 힘이 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집안의 쓰레기도 생기는 대로 그때 그때 버리는 것과, 50년이고 60년이고 모았다가 한꺼번에 버리는 것과 어느 것이 더 힘이 들까? 어떠한 증세이든 초기 증세에 사혈을 하면, 당연히 어혈의 양도 적고 치료도 빠르다.


나는 이 글을 쓰며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내가 하는 말은 모두가 조금만 생각을 해 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다. 나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사혈을 해서 눈으로 직접 어혈을 보고, 상식적 생각으로 그 어혈이 모세혈관에 꽉 쌓여 있는데 피의 순환이 될 수 있겠는가를 한 번 생각해 보라? 만약,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고서도 못 믿고 의심이 간다면, 나로서도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지금껏 세계의 그 많은 석학들이 질병에 대한 연구를 했어도, 질병의 문제를 속시원히 풀지 못한 이유는 내가 말하는 어혈을 직접 빼내는 방법을 생각해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그 어혈이 병의 원인이었다면 지금하고 있는 어떠한 치료방법이 그 어혈을 소멸시킬 수 있겠는가를 생각해 보라. 그러면 나의 말이 이해가 갈 것이다.



나는 심천 사혈요법의 논리가 국민보건 의술의 중심이 되어 각 가정에 보급이 되어야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생각하고, 11년 전부터 환자를 상대로 이치를 설명하면서 집에서 직접 시술할 수 있게 했는데, 세월이 가다 보니 사혈의 이치와 논리는 없어지고, 다리 아프면 다리, 허리 아프면 허리를 사혈하는 식으로 전락해 원래 사혈요법의 효능을 10분의 1도 활용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치료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점차 생겨나고 보급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빌어 독자에게 나의 바램 한가지를 전하고 싶다.
나는 한 때 '무면허 의사'라는 약점으로 시달림도 많이 받은 사람이고, 이미 고발을 당해 유치장에서 수난도 당한 사람이다. 지금의 솔직한 마음을 얘기한다면, 이 책을 집필해서 세상에 공개하는 것으로 의술을 깨우친 죄값은 다 치루었다고 본다. 이제는 나도 나만의 사생활을 가지고 싶다.
나의 의술 논리에 대해 의심하는 마음을 갖지 말고, 직접 시술해 보면 결과는 금방 알 수 있다. 나는 산속에서 오래 살다 보니 복잡한 것을 원치 않는다. 나를 직접 찾으려 하지 말고, 책 속의 내용을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응급치료> 편은 위급시 한 두 번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사혈점을 소개한 것이다. 한 번의 사혈로도 효과는 보지만, 다시 재발을 않고자 하면 반드시 내가 기준 정하는 만큼 사혈을 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사혈로 조금의 피만 나와도 당장의 위급은 면할 수 있다.

위경련, 급체 시, 심장마비 : 2번, 30번 사혈
뜻밖에 고열이 나고 혈압이 오를 때 : 혈압이 상승만 할 때는 6번, 고열을 동반할 때는 6번, 8번과 1번을 동시 사혈하고 죽염을 침으로 녹여 복용하면 고열과 혈압이 동시에 떨어진다.
두통이 심할 때 : 1번
혈압이 오르며 두통이 올 때 : 6번, 열까지 동반할 때는 8번 추가
무좀 : 사혈이 특효로써, 26번과 27번을 기본적으로 사혈하고, 무좀으로 인해 가려운 지점을 직접 사혈하면 된다.
중풍 : 6번, 1번, 9번과 손가락 끝을 따 준다.
감기초기 : 4번, 18번

 

 

조울증, 우울증과 같은 마음, 곧 정신질환의 치료와 사혈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마음, 마음이란 무엇일까? 이것은 오묘하고 신비스럽기 조차 하다. 마음, 생각, 혼, 넋, 정신, 영혼 등은 모두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동의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본다. 마음은 물질이 아닌 비물질 세계의 존재이지만, 육체와 서로 인연되어져 있다. 마음과 육신의 관계를 이치와 논리로 한 번 살펴보자. 우리 몸의 각 세포를 국민 한 사람에 비유한다면 우리 인체가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운영되는 이치나 한 국가가 운영되는 이치가 같다. 이 사회가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움직이지만 그 대통령은 국민의 생각을 종합하여 그 지시를 결정짓 듯, 우리 인체도 각 세포들의 생각이 뇌에 전달되고 뇌는 다시 그것을 마음에 전달해서 마음의 지시를 받은 뇌가 육신을 지시해서 움직인다. 이치나 논리로 보면, 한 국가가 운영되는 이치나 한 몸이 운영되는 이치가 같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본다면, 뇌는 장관의 역할을 하고, 영혼은 대통령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한편, 건강이 마음에 미치는 관계를 위의 이치와 연관지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우리 인간도 환경이 공해로 오염이 되었거나 먹고 살기가 힘들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그러한 상황을 대통령에게 보고하여 개선을 촉구하듯, 인체의 세포도 마찬가지이다. 혈액이 오염되거나 영양분과 산소가 부족하면, 그것은 뇌에 전달되고 마음이 그것을 판단하여 움직인다. 쉬운 예로, 사람들은 종종 같은 내용의 물음에 대해 기분이 좋을 때와 나쁠 때 그 대답을 달리하곤 한다. 인체의 세포도 이와 마찬가지로 혈액이 오염되었거나 영양부실로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들의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마음이 달리 나타난다.

 

세포가 받는 스트레스를 안경으로 표현하고 마음을 눈이라 가정할 때, 건강의 척도는 색안경으로 나타난다. 노란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니 모든 사물이 노랗다고 표현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이치를 모르고서, 자신이 무슨 색의 안경을 쓰고 있는지 모를 뿐 아니라 남이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두 사람이 싸움을 할 때 서로의 의견이 다르니 싸움이 되는데, 각자에게 그 싸움의 원인을 묻는다면 분명히 쌍방 모두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색의 안경을 끼고 사물을 보니 분명 서로의 의견이 다를 수 밖에 없는데, 둘다 자신이 색안경을 끼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면 그 싸움은 끝이 없을 것이다.


마음은 우리 육신을 다스린다는 점에서 국민을 다스리는 대통령에 비할 수 있다. 마음 혼자만이 독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마음은 육신을 다스리고 육신은 마음을 일으킨다고 할 수 있지만, 정확히 표현해서 마음이 눈이라면 육신은 안경이라고 할 수 있다. 눈은 그대로이지만 안경의 색에 따라 세상이 달리 보이듯, 마음의 본성은 그대로이지만 육신이 느끼는 감성에 따라 안경의 색이 달리 들어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 때문일까?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들은 모두 독자적 생명과 성질,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주변 여건에 따라 마음이 변하듯, 인체의 세포도 주변 환경에 따라 마음이 바뀐다. 혈액 속에 요산이나 독소가 많아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이로 인해 미생물은 스트레스을 받아 날카로운 마음이 되는데, 이것이 육신에 그대로 연결되어 안경의 색처럼 마음작용이 달리 나타나게 된다. 다시 말해, 당신의 건강상태가 안경의 색이 되어, 그때 그때 마음이 달리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주변환경에 따라 각 세포의 마음이 달리 표현된다는 이야기다.


그리하여,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불안하고 초조한 생각이 드는 경우, 세포들의 불안한 마음이 뇌에 전달되어 이러한 현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논리를 적용하여 우울증, 조울증 환자를 치료한다. 치료의 논리는 아주 간단하다. 각 세포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주변환경을 깨끗이 해 주는 것, 즉 피를 맑게 해 줌과 동시에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주는 것이다.

얼마전 일종의 조울증 정신질환의 환자를 치료한 적이 있다. 한 분은 양의사이고, 한 분은 대기업의 중견 간부인데, 두 분이 거의 동시에 치료를 시작했다. 두 분이 묻는 것을 보면 재미있다.

의사분의 의문은 어떻게 정신질환이 사혈을 한다고 나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난 서양의학 공부를 안했으니 서양의학의 전문용어는 모른다. 그 의사분의 증세는, 한번 망상이 일어나면 끊임없이 계속 이어지고, 때로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 초조하고, 상체로 열이 나며 하체에 힘이 빠지고, 늘 식은 땀을 흘리고 불면증에 시달린다. 그동안 이 증세를 치료한다고 6년을 정신과 약을 복용했단다. 나의 진찰로는 약의 부작용으로 모든 기능이 떨어져 몸은 밤색을 띠고 있었다. 그 의사분의 진찰로는 뇌속에 특정 성분이 너무 많이 분비되어 그 성분이 뇌 세포를 자극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이것은 원인을 부분적으로만 말한 것으로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그러나, 치료에 들어가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진다. 그 의사분은 그 특정 성분을 억제한다는 약을 6년 간이나 복용했는데도 약을 끊으니 증세는 악화되어 있었다.

서양의술의 관점은 성분검사를 해서 특정 성분이 과다생산이 되면 이것을 억제하는 데서 방법을 찾는다. 그래서, 신경안정제(일종의 마취제)를 약하게 써서 뇌의 활동을 둔화시킨다. 필자의 생각은 건강한 생리작용의 그 모든 일을 해 내는 것은 정상적인 조건 속에 있는 세포다라는 단순한 논리이다. 인체의 그 어떠한 성분을 만들어내는 것도 결국 세포들이니, 그 세포들에게 영양분과 산소 공급이 정상적으로 원활하게만 된다면 그것들은 생리적 작용에 필요한 성분들을 균형있게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어느 부위라도 피의 흐름이 원활하려면, 그곳으로 통하는 혈관이 열려 있어야 한다. 그래서, 뇌로 통하는 혈관의 중요 위치를 선정해, 혈관을 막은 근본 원인인 어혈을 뽑아 주었는데, 결국 그 환자의 조울증은 치료되었다. 나의 논리로는 낫는 것이 당연하다. 신경안정제는 먹을 때에 증세는 완화되지만, 근본 원인인 어혈은 그대로 둔 채 드러나 보이는 증세만 가라앉히는 마취라는 기능으로 누르는 것이기에 일시적으로 치유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실제로는 갈수록 그 질병이 악화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갈수록 약의 성질을 강한 것을 쓸 수밖에 없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대기업 중견 간부의 의문은 단순하다. 내가 보기에 근원적 원인은 같아 보이는데, 나타나는 증세의 차이는 있었다. 이 분은 초상집에서 상중을 맞아 갑자기 쓰러져 나타난 증세인데, 두통이 아주 심하고, 살이 빠지며, 잘 체하고 소화불량이 오고, 늘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면증에다 잠자다가 소변을 3회 정도 보고, 삶에 의욕이 없다고 한다. 이 분의 의문점은 어디가 아픈 것은 사혈을 하면 낫는 다는 생각이 드는데,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한 증세가 어떻게 사혈을 한다고 낫느냐는 것이다. 아마 이 분뿐 아니라 현대 의술을 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앞서 마음과 육신과의 관계를 설명을 했으니 초초하고 불안한 마음이 오는 증세 그 부분만 끊어서 설명을 하겠다.


이 부분을 이해하려면, 심장이 어떻게 혈액을 펌프질을 하느냐 하는데서부터 풀어야 한다. 심장은 양수기처럼 피를 품는 힘이 일정하지 않다. 공을 쥐었다 놓았다 할 때 쥐면 공 속의 피가 앞으로 나가고 놓으면 공 속으로 피가 들어오는 식인데, 공을 순간적으로 쥐면 많은 양의 혈액이 한꺼번에 일시에 빠져 나간다. 이렇게 되면, 심장 바로 앞의 동맥이 풍선처럼 일시에 부풀어 완충역할을 한다. 이때, 동맥조직세포의 피의 흐름이 원활해 동맥이 순간적으로 팽창해도 그 조직 세포가 유연하게 수축, 이완되어야 하는데, 조직세포가 어혈로 인해 피가 못 돌아 경직되어 있으면 동맥이 순간 팽창을 할 수 없게 되고, 심장의 펌프질 힘은 심장으로 되돌아 부딧치게 되는데, 심하면 심장이 딱딱 마주치는 느낌이 오고 약하면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이것이 마음에 전달이 되어 마음이 불안해지며 초조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 증세의 근본원인은 무엇일까? 동맥조직세포가 경직이 되어 신축성이 없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조직세포가 경직된 원인은 어혈이 조직세포의 혈관을 막아 피가 못돈 것이니 치료는 당연히 어혈을 빼 피를 잘 돌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서양의술은 어찌하는가? 여기도 신경안정제 복용이다. 이 간부 분은 이 증세로 약을 3년 복용했는데, 약을 먹으면 감쪽같이 이 증세가 없어지고 기분이 좋고 약을 끊으면 당장 증세가 더 심해졌다고 한다. 그 약이 정말로 치료제로써 효능이 있었다면 3년이나 먹었으면 먹기 전보다 분명히 상태가 좋아져 있어야 하는데 약을 끊으면 먹기 전보다 증세가 더 악화된다는 사실은 그 약이 치료제가 아니라 다만 증세를 일시적으로 누르고 본인도 모르게 마취 기능을 한 데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 마취 기능이 실은 다른 장기의 기능마저 떨어뜨린다면 그 약이 과연 치료제인가? 병을 키우는 약인가?
이 환자는, 2번, 3번, 1번을 집중적으로 사혈하였고 6번을 5회 정도 사혈했는데 치료가 되었다.
치료 기간은 두 분 모두 7개월 정도 걸렸다. 나 자신은 아주 힘이 들었다. 의사분 자신이 의사란 직업 때문에 서양의학의 고정관념이 머리속에 꽉 박혀있어 그 기준으로 나의 의술논리를 비교, 비판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의술적 고정관념, 그 동안 양의의 방법으로는 해 볼만큼 해보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서양의술의 한계를 느낄 때도 되었다. 우리 인체는 어떠한 질병도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자기치유력이 있다. 다만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아 스스로 치료를 못하고 있을 뿐이다. 치료란, 스스로 치료를 할 수 있게 여건만 조성해 주면 된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만병의 근원은 피가 못도는 것이고, 피가 못도는 것은 혈관이 막혔기 때문이고, 혈관이 막힌 이유는 어혈이 혈관을 막아서이다. 사정이 이럴진댄 올바른 치료방법은 당연히 어혈을 빼주어 피를 잘 돌게 해 인체 스스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도와 주는 것이 이치가 아니겠는가



 

 

나는 이 책에서 별도로 당뇨병을 다루지 않으려고 하였다. 왜냐하면, 치료의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시비를 걸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당뇨병 하나만 끄집어 내어 시비를 걸려고 할 때에 치료로써 그 효과를 보여주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 나의 전체 의술이 의심을 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집필을 도와주시는 분의 권고로 쓰기로 마음먹었다.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질환이 생기는 원인에서부터 접근해 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당뇨환자가 되기 전에 체중이 증가한다. 엄격히 말하면 붓는다는 표현이 옳은 것으로, 몸이 붓는 증세는 신장이 제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당뇨병이 오는 경로를 나열하면, 먼저 신장 기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간기능이 떨어지게 되며, 간과 신장 기능이 동시에 떨어지면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췌장기능이 떨어지는데 당뇨는 이때에 나타난다.


이 말을 다시 정리해 보면, 당뇨가 생겼다는 것은 이미 신장, 간, 췌장 세 가지 장기가 다 나빠져 있다고 보면 된다. 신장은 소변을 걸러줌과 동시에 조혈기능을 하는데, 신장이 제기능을 못하면 혈액 속에 요산이 많아진다. 그렇게 되면, 이 요산을 해독하는 것이 간인데, 요산이 급격히 많아져 간이 이 요산을 모두 감당해 내지 못하게 되면 음식을 통해서 들어온 독성과 자체적으로 생긴 요산이 합쳐져서 혈액은 급격히 탁해지게 된다. 따라서, 그러한 혈액을 영양원으로 활동을 하는 장기뿐 아니라 모든 세포는 정상적인 활동은 물론, 정상적으로 인슐린을 만들어 낼 수가 없어 나타나는 것이 당뇨병이라는 것이다. 사실상, 이 정도 증세까지만 해도 쉽지는 않지만 치료는 할 만하다. 그런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장기능마저 떨어져서 영양분의 흡수능력이 저하되어 체중이 급격히 줄고, 그 다음 전기로 지지는 듯이 통증이 올때가 되면 치료는 아주 힘들어 진다. 일반적으로 외관상, 당뇨병 환자는 부어 있는 상태가 치료가 용이하고 이 병으로 인해 마른 체격이 되면 치료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당뇨병은 다른 병과 달리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우리가 치료를 위해 먹는 한약의 약성중 80%는 어혈을 분해하는 약제이다. 한약을복용했을 경우, 어혈을 녹이는 약성이 혈액 속에 들어오면 계속 돌아야 어혈이 분해가 되는데, 당뇨병의 경우는 흡수도 잘 안되지만 그나마 들어온 약성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어혈이 녹을 수 있는 소지가 적다는 것이다. 일반 환자와 비교해 보면, 3배 정도를 복용해야 비로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한편, 우리 인체의 어떠한 장기든지 피의 흐름만 원활하게 해 주면 기능이 회복되게 마련인데, 피가 못도는 것은 어혈이 근본 원인이다. 어혈도 성분을 보면, 지방질과 단백질로 이루어졌는데, 이 어혈도 혈액 속에 요산이 많아지면 요산으로 인해 일부는 녹아 묽은 상태를 유지하기에 이 때 사혈을 해 주면 나올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장기능이 저하되어 말라 있는 환자는 어혈의 농도가 너무 뻑뻑해서 아무리 사혈을 해도 나와 주지 않고, 나올 때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치료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앞의 논리편을 읽어 보고 사혈을 하면 어떠한 이치로 치료가 되는지를 이해한 다음, 피가 잘 나올때까지 사혈만 해 주면 낫는다는 확실한 이해와 신념을 가져야 한다. 그 다음, 수행을 하는 마음으로 먼저 2번과 3번을 사혈해서 피가 잘 나온 다음, 6번과 8번을 사혈하여 피가 잘 나오면 치료가 되기 시작한다. 이 때 통증이 생기는 경우는 그 부위를 사혈점과 비교해 보고 사혈하면 된다. 몸의 앞 뒷면을 사혈하면, 아무리 심한 통증도, 그리고 썩지만 않은 염증이라면 어떠한 상처도 치료가 되는데, 이 때 각오할 것은 사혈을 하는 동안 증세의 기복이 매우 심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체의 어떠한 통증이나 증세도 피의 흐름에 의해 좌우되는데, 사혈을 하면 어혈이 이동을 하기 시작 하여 이로 인해 갖가지 현상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선 고생은 되어도 이로 인해 결코 질병이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기존 혈액의 양이 적어서, 사혈로 인해 조금만 손실을 보아도 피의 부족으로 오는 증세가 심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사혈을 시작하기 전에 어혈이 녹는 처방과 함께 고단백질이면서도 불포화지방이 함유된 식품을 달여 복용해 주면서 사혈을 해야 한다. 이 점은 <사혈을 하기 전의 주의점> 편을 참조하기 바란다.

   

현대 서양의술로 이 질환은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치와 논리상 맞지 않는 치료를 하기 때문이다. 당뇨환자라면 누구나 경험하듯이, 처음에는 몸이 무겁고 피로해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니 당뇨라는 판정을 받는다. 그 후,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음식을 조절하고 약을 복용하다 보면 급격하게 중환자가 되어 간다. 당의 수치는 떨어지지만 몸의 상태는 급격히 안 좋아지고 평생 병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말게 된다. 지금의 방법에 의하면, 이러한 현상이 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당분이 함유한 음식을 안 먹으니 당연히 당의 수치는 떨어진다. 하지만, 당이 인체에 들어와서 하는 일을 생각해 보라. 당은 모든 세포가 필요로 하는 혈액을 만드는 에너지원이다. 자동차로 보면 휘발유와 같은 존재로서, 당뇨란 자동차로 비유하면 연료탱크에서 엔진으로 들어가는 휘발유 호스가 새는 것이다. 기름이 샌다고 기름을 안 넣어 주면 어떻게 될까? 자동차야 시동을 끄고 호스를 고친 다음 시동을 걸면 되지만, 인간은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당이 빠져 나간다고 해서 당을 섭취하지 않으면 인체의 생명체들은 무엇을 먹고 일을 하겠는가? 당이 빠져 나가면 그 이상을 복용하며 당뇨를 치료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치료법이다. 현재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지금 하고 있는 방법중, 당뇨환자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혼수상태가 되면, 쵸코렛이나 사탕을 먹이면 소생한다. 그래서, 당뇨환자는 이것이 비상약이다. 이렇게 소중한 당을 못먹게 한다는 것은 같은 입으로 하는 말 치고는 앞 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 아닌가?

   

그리고, 당뇨병이란 췌장이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해 일어나는 병인데, 지금의 치료 방법의 이치가 췌장의 원래 기능을 회복하는데 있는지 묻고 싶다. 내가 알기로는, 췌장이 제기능을 못해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니 인슐린을 만들어 넣어주는 것이 고작이다. 인슐린을 넣어주는 것은 응급처방으로 췌장의 원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

아마도 <혈액 성분검사의 문제점> 편을 읽어 보면 사혈을 하면 췌장의 기능이 왜 살아나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단, 사혈을 하는 중에도, 췌장 기능이 회복될 때까지는 늘 인슐린을 맞아야 한다.

 

 

심천 사혈요법의 논리로 보면, 40견, 50견은 병도 아니다.
사혈만 해 주면 무조건 낫는다. 사혈의 위치는 7번과 43번 견비통혈이다.

위의 내용이 너무 간단하니 사담을 한 마디 하겠다.
누구든지 뜻밖에 운동을 하면 근육에 알이 배는데, 사혈법으로 사혈을 미리 해 주면 어떻게 될까? 답은, 아무 때나 운동을 해도 알이 배이지 않는다.


같은 이치로, 달리기를 하면 숨이 금방 가빠 지는데 사혈을 해 주면 어떻게 될까? 사혈을 하기 전보다 배이상 달려야 숨이 가빠지게 된다.


다리에 자주 쥐가 나는 경우에도, 역시 사혈을 해 주면 그런 증상이 사라진다.
만약, 교통사고로 다치고 지금은 나았지만 후휴증이 걱정된다면, 사혈을 해 보라,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유는 앞의 모든 증세는 어혈이 혈관을 막아 피가 못돌아서 나타나는 증세이기 때문이다.

 

 

Q:저는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자고 나면 잘 붓고 항상 피곤합니다. 병원에 갔더니 한 곳에선 협심증이라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해서 다른 병원에 갔더니 협심증은 아니라 해서 치료만 받았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그동안 이 병을 치료해 보겠다고, 침치료, 기치료, 물리치료 등 안 해본 것이 없이 해 보았는데, 전혀 차도가 없습니다. 이런 경우도 치료가 될까요?


A:병원에서 협심증은 아니라 했으니 치료의 확율은 80%이상 되겠군요. 하지만, 치료를 받는 동안 명현반응으로 일어나는 증상들이 상당히 힘들 것입니다. 이유는 신장 기능이 약하면 조혈기능이 떨어지는데, 일시적이지만 이치적으로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겁은 내지 마십시오. 힘은 들어도 그로 인한 합병증은 오지 않습니다.


이러한 환자의 경우 호홉이 가뿐 증세, 어깨가 내려앉는 듯한 증세, 아랫배가 아픈 증세, 잘 체하는 증세, 식욕부진 등이 모두 치료되었다.
숨이 가뿐 증세만 치료하려면 2번, 5번, 32번, 6번, 8번, 30번만 사혈해 주면 치료가 된다.
내가 증세마다 아무리 많은 말을 해도, 결국은 앞의 논리편을 벗어난 말은 한 마디도 없으며 결국은 "피 빼"란 말로 요약된다. 전문적으로 의술을 배우려는 사람이라면 그 증세마다의 논리적 이치를 알아야 하지만 집에서 고치는 데만 목적이 있다면 증세와 사혈의 위치만 잘 보고 사혈하면 치료가 된다

 

나는 질병을 너무 세부적으로 나누지는 않는다. 같은 방법으로 치료를 해서 나을 수 있는 질환은 한데 묶기로 했다.

피부에 뾰루지가 나거나 짓무름, 지루성 피부염, 마름버짐, 검은 피부나 메마른 피부 등을 증세마다 따로이 설명하고 치료법을 이야기함은 무의미하다고 본다. 인체는 염증이든 어떠한 증상이든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자기치유력을 가지고 있다. 치료는 엄격히 말하면, 스스로 치료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일 뿐이다. 앞의 논리편을 이해한다면, 사혈을 하면 당연히 낫는 것이지 신비할 것도 이상할 것도 없다. 부분적 염증이나 짓무름은 환부를 직접 사혈하고, 몸 전체를 백옥같이 깨끗이하고 싶다면, 필자가 환자들에게 늘 말하는 소위 '일사천리'를 사혈하면 깨끗해진다.
먼저, 서둘지 말고 수행하는 마음으로 2번과 3번을 사혈해서 피가 잘 나온 다음, 6번, 8번, 7번을 사혈한다. 이 정도만 사혈을 해도 앞에 나열한 증세는 감쪽같이 없어진다. 얼굴에 난 기미, 죽은 깨까지도 말이다.

나는 환자를 치료하며 자주하는 말이 있다. 내가 말하는 것을 이해하고 열심히 사혈만 해준다면, 당신은 새 몸을 받는 거나 다름없다. 황당한 말 같이 들릴 것이다. 하지만, 앞의 논리편을 이해하셨다면, 아 그렇구나 할 것이다. 인체의 모든 생명체는, 정상이라면 45일을 주기로 끊임없이 바뀐다. 다시 말해, 기존의 세포와 동일한 세포를 만들어 놓고 저는 떨어져 나간다는 것이다. 심천 사혈요법은 이러한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이다. 기존의 세포가 모두 새로운 세포로 탈바꿈한다면, 당신의 몸은 새로운 몸이 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심천 사혈요법의 중요성은, 인체 스스로 제거하지 못하는 어혈을 인위적으로 제거해 주는 방법이다. 사혈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다. 자신의 병은 자신이 스스로 고치자!



 

 

Q:저는 찬바람만 쏘이면, 눈물이 나고 충혈이 되며 가렵고, 갈수록 시력이 떨어집니다. 이러한 증세도 심천식 사혈요법으로 치료가 될까요?

A: 사혈법만으로는 다소 도움은 되지만, 치료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한약과 침술, 사혈법 등을 함께 병행하여 치료한다면 치료가 됨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시력이 나쁘면 안경만 쓰면 된다고들 생각하고 있는 판에, 시력 치료만을 위해서 안경을 벗어버리고 치료를 하라고 할 수 있나요?
난 그 동안 안과적 치료는 다른 병을 치료하며 덤으로 치료해 주는 정도 밖에는 비중을 두지 않았어요. 근시, 원시, 충혈, 가려움증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집에서 직접 치료는 할 수 없는 증세이지만, 기존 의술을 하는 분 한테 도움이 된다면 설명하지요.





시력은 눈의 둥글기 상태, 망막의 투명도가 결정하며, 가려움증이나 찬 바람을 쏘이면 눈물이 나는 증세는 눈물샘과 눈물하수관의 기능이 결정한다.


각 증세의 원인과 결과를 살펴보면 이것 역시 원인은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침술과 사혈법을 이용해 시신경으로 들어오는 혈관을 열어 주어 피의 순환만 잘 이루어지면 치료가 된다.

 

치료가 되는 이유는 눈을 이루고 있는 물질 역시 살아 있는 세포로서, 살아 있는 모든 세포는 45일을 주기로 2세를 남기고 떨어져 나가는 반복현상을 하는데, 2세 세포가 세포분열을 하려 해도 먹이인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분열을 할 수가 없다. 결론은, 망막세포가 45일 주기로 바뀌어야 할 것이 그 이상을 수면세포로 있다 보니 투명도가 떨어져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사혈법만으로 도움이 되는 사혈점은, 먼저 1번을 사혈하고 잘 나온 다음, 17번과 20번을 사혈하는 것이다. 여기에 침만 가하면 80%이상 치료가 된다.

 

 

Q:고혈압은, 현대 의술에 의하면 불치병이나 같아서 죽을 때까지 약을 먹으라고 하는데, 심천식 사혈요법으로 치료가 될까요?

 

A: 됩니다. 고혈압 증세 하나만 가지고 보면, 병도 아니라 할 정도로 잘 낫습니다. 문제는 고혈압을 생기게 한 원인입니다. 고혈압의 직접 원인은, 어혈이 혈관을 막아서이니, 어혈만 뽑아 주면 막힌 혈관이 뚫려 피가 잘 돌게 되므로 당연히 치료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혈압이 될 정도로 혈관이 막혀 있다면 이미 다른 장기가 고장이 나 있는 수가 많습니다. 신장기능 저하, 간기능 저하 등. 이것을 동시에 치료하지 않고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습니다. 혈압만 떨어뜨리는 치료는, 원인은 그대로 둔 채 결과만 치료한 것이 되니까요.

 

나의 의술을 드러내어 설명함에 있어, 대부분 수치적 설명을 하지 않고 논리로만 설명하려니 나 자신 조차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하지만, 논리는 이치고 이치는 상식인데, 이치와 상식을 벗어난 의술은 없다고 생각한다.

 

고혈압은 대단히 흔한 질환이면서도 현실적으로는 만성질환이 되어 있다.
이 질환은 내가 대단히 안타까워하면서 치료에 불만이 많은 질환이다. 특히 요즘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이면서, 가장 고질적인 질환 중 하나로 되어 있다.
그러나, 고혈압 하나만 놓고 보면 누구나 쉽게 고칠 수 있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을 키워 이로 인한 합병증을 만들어 결국은 당뇨 아니면 중풍으로 전이하는 경우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현대 서양의술의 고혈압 치료제 약성 중 신경 안정제는 일종의 마취제로서, 장복함으로 인한 부작용은 제3의 병을 키우는 윈인이 된다. 고혈압 약을 장복하는 도중 갑자기 체중이 불었다면 중풍 아니면 당뇨병은 이미 예약해 놓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목적이야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쓰지만, 그 약이 인체에 들어와서 어떠한 약리작용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지 그 논리을 이해하면 중풍이 올 수 밖에 없음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누구나 쉽게 고혈압이 올 수 있다고 하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 인체의 구조를 보면 누구를 막론하고 어혈이 생기지 않는 사람은 없으며, 이 어혈을 몸에서 완전히 녹일 기능이 있다면 우리는 아플 이유도 죽을 이유도 없다. 나이가 들면서 어혈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인체구조상, 이 어혈이 분산되어 있으면, 이러한 어혈로 인해 모세혈관이 50%정도 막혀도, 우리는 몸이 약간 뻐근하고 조금 무겁다 할 정도로 밖에는 느끼지 못한다. 고혈압 초기 증세는 이 어혈이 중완혈과 허리부위에 집중적으로 쌓인 것으로, 이 때는 중완혈과 허리부위만 사혈을 해 주면 고혈압은 치료가 되는데, 이치에 안 맞는 치료법으로 치료를 하기에 합병증이 오고 치료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이다.

 

고혈압을, 글자 그대로 이해하면 혈관에 피의 압력이 높아진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피의 압력이 높아 지게 된 원인을 제거해 주는 것이 치료법이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예를 들어, 긴 고무호스를 혈관이라 가정하고 양수기로 물을 뿜는데, 압이 막힐 때와 막히지 않았을 때 압력의 차이가 어떻겠는가? 호스가 막혀서 호스 내부의 압력이 높다면 막힌 곳을 뚫어야 문제가 해결되지, 압력이 높다 해서 양수기의 회전력을 느리게 해서야 되겠는가? 현대 양의에서 권장하는 고혈압치료제의 약성중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은 바로 신경안정제로서 마취의 기능으로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는 약인 것이다.
그렇다면, 사혈을 하면 어떠한 원리로 혈압이 떨어지는가?


심장이 빨리 뛰고 늦게 뜀은, 혈액 속의 산소함유량이 좌우하며, 혈액 속 산소 함유량은 다시 피의 맑기와 유속에 의해 정해진다. 인체의 혈관 분포를 보면, 동맥 끝에는 모세혈관이 연결되어 있고, 그 모세혈관은 다시 정맥과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심장에서 피를 펌프질하면 혈액은 동맥을 타고 모세혈관의 부근에 도달되고, 모세혈관의 모세관압에 의하여 혈액의 영양분과 산소가 각 기관 부위에 공급되며, 돌아올 때는 다시 모세혈관을 따라 정맥을 타고 심장으로 연결된다는 말이다. 그러면, 동맥과 정맥의 혈관이 열려 있어도 중간의 모세혈관이 막히면 전체적 피의 유속이 느려지고, 피의 유속이 느리면 몸에 산소 부족이 오고, 산소 부족이 오면 심장은 산소 공급을 위해 빨리 뛰게 된다. 결국, 앞에서 혈관이 막혀 있는데 심장은 빨리 뛰니, 혈관에 피의 압력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바로, 이러한 현상이 고혈압으로서, 고혈압의 직접 원인은 앞의 혈관이 막힌 데 있으며, 이치에 맞는 치료법은 막힌 혈관을 뚫어 피를 잘 돌게 하여 피의 압력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피의 유속이 빨라지도록 하여 산소공급이 이루어지게 해서, 심장이 빨리 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다.


심장에서 품어져 나온 만큼 피가 혈관을 따라 잘 돈다면 혈관에 피의 압력이 높아질 이유가 없다. 심장에서는 쉬지 않고 피를 뿜어 대는데, 앞의 혈관 어딘가가 막혀 피가 못 나가니 그 중간이 피에 압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올바른 치료법은 막힌 곳을 뚫어 주어 피가 잘 돌게하여 피의 압력이 떨어지게 하는 동시에, 산소공급이 이루어져 심장 스스로 천천히 뛰게 해서 혈압이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의 치료법이 내가 주장하는 「심천(心天) 사혈(瀉血)요법」이다.

 

그런데, 지금 일반적으로 어떻게 치료를 하는가? 부작용을 일으킬 수 밖에 없는 치료법을 당연한 듯이 행하고 있다. 현재 고혈압 치료제를 조제할 때, 혈전을 녹인다는 원리도 약간은 포함되어 있지만, 실제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조제의 원리는 심장이 빨리 뛰니 피의 압력이 높다 해서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여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약은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는 약으로 신경 안정제, 쉽게 말하면 약한 마취제이다. 이러한 마취기능에 의해 심장은 바보가 되어 천천히 뛰니 당연히 혈압은 떨어진다. 하지만, 마취성분이 떨어지면 심장은 다시 빨리 뛰니, 혈압은 다시 또 오르고, 그러면 약을 또 먹고, 약기운이 24시간이 가면 하루 한 알, 12시간이 가면 하루 두 번 먹는 차이는 있지만, 죽을 때까지 먹는 것은 똑 같다. 지금 먹는 고혈압 약이 치료제라면 한 달을 복용하든 두 달을 복용하든 약을 중단해도, 약을 먹은 만큼 그 증세는 전보다 완화되어 있어야 옳은 것이다. 죽을 때까지 약을 먹어도 부작용만 없다면, 돈만 날리고 마니 별개의 문제지만, 신경 안정제의 마취기능이 심장만 마취시키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결코 그렇지가 않다. 몸 전체가 마취의 피해를 보지만, 그 중 신장 기능이 마취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신장은 혈액 속 소변을 걸러서 밖으로 내보내는 일을 하는데,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이뇨 기능이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피와 소변이 섞여 도는 결과가 되어 피 전체가 혼탁해진다. 혈액과 소변이 같이 돈다고 생각해 보라. 이로 인해, 간기능 뿐만아니라 연쇄적 부작용이 일어난다. 혈액이 혼탁해지면 몸 속에 산소 부족현상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몸이 빨리 피로해 진다. 이렇게 되면, 심장은 산소 보충을 위해 더 빨리 뛰고, 심장이 빨리 뛰니 혈압은 더 높아 지면서 신경안정제를 더 강하게 써야 혈압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게 된다.


고혈압약, 신경통약 등을 장복하고 체중이 불어남은, 사실상 살이 찌는 것이 아니고, 신장이 마취가 되어 이뇨작용을 못해 붓는 것이라 보면 된다. 그래도 계속 복용하면 중풍 아니면 당뇨는 예약해 놓은 것이나 다름없는 줄 알면 된다. 그래서, 결국 현대 서양의술의 고혈압 치료는, 치료를 한다는 것이 적은 병을 키워 중풍이나 당뇨병을 만들어 병을 키우는 결과를 얻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이치와 논리에 맞지 않는 치료를 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고혈압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집에서도 쉽게 고칠 수 있다 했는데, 집에서 한 번 실험을 해 보라. 그림의 2번과 6번을 사혈해서 20초 이내에 반 캡이 고일 때까지, 솜으로 닦아서 못 빨아들이는 피가 없을 때까지만 사혈해 주면 고혈압은 없어지며, 다른 합병증이 있는 환자라도 피가 나오는 즉시 혈압은 떨어진다.


고혈압 약을 이미 장복하고 있는 분이 사혈을 하고자 할 때는, 6번 위치에서 어혈이 대추알 크기 정도로 나오기 시작한 다음 고혈압 약의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처음 사혈을 할 때는 2일에 한 번, 피가 잘 나오면 3일에 한 번, 아주 잘 나오면 4일에 한 번씩 사혈하면 되는데, 고혈압 약의 복용을 중단해서 혈압이 상승해도 일단 사혈을 해서 피만 나온다면 피가 나오는 즉시 혈압은 떨어지므로 혈압이 오를 것에 대한 두려움은 버려도 된다.


사혈 기간은 두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하면 된다. 솜으로 닦아서 못 빨아들이는 피가 없을 때까지, 그리고 압을 걸어서 20초 이내에 반 캡이 고일 정도로 피가 나오는 유속이 빠를 때까지.

 

 

Q:간질병도 사혈법으로 고칠 수 있나요?

 

A: 일방적인 물음이라 답하기가 쉽지는 않군요. 누구든 신이 아닌 다음에야 된다 안된다에, 확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쓴 앞의 논리편을 읽어 보시고 정확히 이해하셨다면, 간질병이 어려운 병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인체에 일어나는 어떤 현상도 원인 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의도는, 원인에서 결과에 이르기까지 논리적 이해를 한다면, 인체의 어떠한 질병도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간질병은 현대 의학에서 아직 원인마저도 시원하게 풀지를 못한 고질병이다. 나는 이 병에 접근하는 방법이 그들과 다르다.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 접근을 한다.

 

한 번 관찰해 보라. 간질병, 정신질환, 신경통, 관절염 환자는 공통점이 있다.
비만 올려고 하면 증상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난 이러한 공통점 자체가 이미 위의 질병의 원인과 결과를 말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이에 대한 논리적 접근을 한 번 해 보자. 날씨가 좋을 때와 비가 오려 할 때, 인체가 받는 환경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비가 오려 하면 공기 중에 습기가 많아진다. 습기가 많아지면 공기 중 대기의 압력이 낮아지며, 이 대기의 압력이 낮아지면 인체의 압력이 높(낮?)아진다. 이렇게 되면, 인체는 대기의 압력에 의해 혈관이 좁아지고, 혈관이 좁아지면 피의 흐름에 장애를 받는다. 이 말을 뒤집으면, 앞에 나열한 증상은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직접 원인이라는 말이다. 다시 말해 피만 잘 돌게 해 주면 모두 낫는다는 말이 된다.

 

그러면 간질 발작을 할 때의 현상을 한 번 보자. 온 몸이 전기에 감전된 듯 경직되는데, 우선 이렇게 경직되는 과정을 살펴보자. 이것을 풀기 위해서는 인체가 힘을 쓸 때 어떠한 이치로 힘을 쓰는가를 이해하면 된다. 사람은 누구나 몸에 기가 흐른다. 기란 몸에 흐르는 전류을 말하는데, 이 전류는 우리 인체를 움직이는 데 사용된다. 피의 교행으로써 생성된 전류는 골수를 타고 뇌에 전달되어, 뇌에서 이 전류를 움직이고자 하는 신경선에 전류을 보내주면 이것에 의해 근육세포가 수축과 이완 되는 이치로 몸이 움직인다. 간질 발작은, 뇌에서 움직이고자 하는 신경선에만 선별적, 집중적으로 전류를 보내주지 못하고, 모든 신경선에 동시에 전류를 보냄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다. 발작의 원인은 뇌가 정확하게 작동하지 못하고 잘못된 작동을 하는 것인데, 이것도 근본 원인은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데 있다.

 

내가 치료를 한 환자는 6세 때부터 16세까지 10년 동안 간질을 앓았다. 나의 치료방법의 핵심은, 사혈이었다. 간질병 치료의 핵심혈은 1번, 9번, 6번이다.

그런데, 간질병을 오래 앓으면 과전류현상에 의해 모든 기능이 쇄약해져 있다. 따라서, 기능성 회복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사혈법은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할 수가 없으니, 먼저 2번, 3번을 시술하고 체력이 회복되는 것을 보아가며 1번, 9번, 6번을 시술해야 한다. 다시 말해, 간질병 자체가 체력 소모가 많은 질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간질병을 오래 앓은 사람은 이미 체력이 상당히 약해져 있다 보아야 하는데, 본 치료에 앞서 먼저 체력을 보강해 놓고 치료를 하는 것이 순서이다. 어혈이 삭는 약제에다 고단백질이면서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한 약재를 함께 달여 10일 이상 복용한 다음 2번과 3번을 먼저 사혈을 해서 장 기능을 회복시키고 난 후에 1번, 9번, 6번을 사혈하면 된다. 내가 치료한 환자는 3년이 지났는데 아직은 발작을 하지 않고 있다. 나 자신은 내가 생각하는 치료법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이 질환의 치료 경험이 적고 요즈음은 남을 물고 늘어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으므로, 간 질병 하나만 가지고 물고 늘어져 이 책 전체를 평가하려 할 소지가 있어 더 이상의 말을 아끼련다.

 

 

Q:선생님, 저는 기침만 해도 소변이 나오고, 웃기만 해도 소변이 나옵니다. 냉도 있구요, 생리통도 심합니다. 밤에는 화장실을 자주 가느라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이런 증세도 치료가 가능한지요?

 

A: 가능합니다. 문제는 사혈법만으로는 안 되고, 한약과 침을 병행해야 하는데, 집에서 고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치료는 잘 되고, 경험상 치료의 효과는 90%이상 됩니다.

 

이 질환은 치료는 잘 되는데 사혈법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또한, 침술을 병행해야 치료가 쉬운데 이 부위의 침은 전문가가 아니면 시술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치로 설명을 해 준다면 기존의 침술을 하는 분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설명을 하기로 하였다. 이 질환은 요즈음 사십대 전후한 여성들 중 아주 흔한 질환이다. 요실금이 심하면, 기침을 하거나 웃기만 해도 소변이 나오고, 밤에 또한 소변을 자주 보게 되니 깊은 수면에 들기가 어렵다. 직접 치료을 해 보면 치료의 성공률은 90%이상이다.

 

요실금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증상이 왜 생기는가를 알아야 한다. 오줌보 밑에는 소변이 못 내려오게 하는 괄약근이 있다. 평소 이 괄약근은 요도를 꼭 조이고 있다가 소변이 차서 압력을 견디기 어려우면 소변을 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데, 소변을 오래 참고 못 참고는 요도를 쥐고 있는 괄약근의 신축성이 얼마나 좋으냐에 달려 있다. 요실금은 이 괄약근이 힘을 상실해서 조금의 압력도 견디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으로, 이 괄약근이 힘을 잃으면 막상 소변을 보려해도 한참을 기다려야 소변이 나온다. 즉, 괄약근의 수축과 이완 기능이 떨어진 것이다.


이런 경우도 직접 원인은 이 괄약근 부위에 피가 못도는 것으로, 뇌에서 소변을 보기 위해 신경선을 통해 요도를 쥐고 있는 근육세포에 전류의 자극을 보내도, 근육세포가 산소 부족으로 질식, 가사상태에 있어 이 전류에 빨리 반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사한 예로, 누구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저녁에 무심코 팔을 베고 자고 나면 팔에 쥐가 난다. 분명 자신의 팔인데 움직이려 해도 움직여 지지를 않는다. 결국은 피가 돌아야 움직일 수가 있는데, 이 경우 원인과 결과를 생각해 보라. 팔이 마비된 원인은 팔에 피가 못 돈 것이듯, 요실금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산소 부족으로 괄약근 세포들이 기절해 있는데 일어나라고 말한다고 일어날 수 있겠는가?


요도 괄약근의 기능 회복은, 요도를 쥐고 있는 근육에 피만 잘 돌게 해 주면 된다.
이것을 치료하는 데 있어 침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요도를 쥐고 있는 괄약근은 아랫배 깊숙이 들어 있는데, 이 괄약근의 양쪽 아래, 위에 침을 꽂으면 침은 신경선에 흐르는 전류를 누전시켜 온도를 올려 준다. 온도에 의해 혈관이 확장되고, 혈관이 확장되면 피가 잘 돌게 되며, 피가 돌면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 신경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어 치료가 된다.

 

- 생리통
이 증상도 원인은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데 있다.
이 증상을 이해하려면 생리 때, 통증이 왜 생기는가 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쉬운 예로, 영양제인 링겔을 맞을 때 침이 잘못 들어가면 금방 부어 오르며 통증이 생긴다. 이때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영양제가 들어가는 양은 많은데 비해 앞에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해 세포가 팽창되어 그 조직세포가 부하를 받기 때문인데, 생리통은 이것을 연상하면 된다.


보통 우리의 혈관에는 항상 피가 흐른다. 하지만, 생리 때 흐르는 혈관은 평상시에는 막혀 있다. 생리를 할 때만 이 혈관이 사용되는데, 평소에는 막혀 있다가 생리혈이 나올 때 혈관이 쉽게 열리면 통증은 생기지 않는다. 그런데, 평소 이 혈관 주변의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생리혈이 나오는 혈관까지도 굳어 있어, 생리혈이 내려와 강한 압력이 되어야 비로소 혈관이 열리게 되는데, 이 압력이 찰 때 오는 통증이 바로 생리통이다. 그러기에, 압력에 의해 혈관이 열려 일단 피만 나오면 압력이 사라지므로 통증도 없어진다. 그래서, 생리통은 피가 나오기 전에는 통증이 있다가도 피가 나오기 시작하면 통증이 없어 지는데, 심한 경우에는 생리 중에도 약하게나마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본다면, 생리통의 직접 원인은 생리혈이 내려오는 혈관이 빨리 열리지 않은 데 있으며, 혈관이 빨리 열리지 못한 것은 그 부위에 피가 못돌아 경직되어 있는 것이 원인이 되니, 피만 잘 돌게 해 주면 생리통은 치료가 된다.

 

 

- 냉
냉은 무엇인가? 누구든지 피부가 살짝 벗겨지면 누런 진물이 나오는데, 질 내부의 피부가 헐거나 벗겨저서 거기서 진물이 나오는 것이 바로 냉이다. 이것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어 벗겨진 피부로 병원균이 침입해 자리를 잡으면 염증이 생기게 되고, 이 염증이 오래되면 암으로 전이될 수 있다.
이 질환 역시 이곳에 피만 잘 돌게 해 주면 치료가 된다.

 

앞에 설명한 질환은 모두 피가 못돈 것이 원인이 되고 피만 잘 돌게 하면 치료가 되며, 치료방법과 침의 위치는 모두 같다.


나는 이러한 질환들을 치료할 때마다 답답함을 느낀다. 현대 의술이 이 정도 증상 마저도 속시원히 치료를 하지 못하고 나한테까지 와서 치료를 부탁하니 한심한 노릇이라는 생각을 종종 지울 수 없다. 현대 의술이 이렇게 된 이유는 질병을 보는 시각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여성의 산부인과 증상은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일단 생리통이 있다는 것은 그 부위에 피가 못돈다는 증거이고, 덩어리 피가 나온다는 것은 생리혈이 질 안에서 오래 머물다가 나온다는 것을 의미하며, 냄새가 난다는 것은 생리혈이 질 안에 오래 머물동안 상해서 나오기 때문이고, 가려움증이 있다면 생리혈이 부패되어 독이 발생하여 주변이 헐어 피부가 상해 진물이 나오는 중으로 보면 된다.

 

피부가 벗겨진 것도 재생이 되려면, 신선한 피가 공급되어야 한다는 간단한 이치를 적용한다면, 위의 경우 치료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해답은 금방 나올 것이다. 질 안은 항상 습기가 있어 일정 온도가 유지되므로 세균의 번식이 용이한 곳이다. 알콜로 소독하고 항생제 복용으로 치료를 하려는 생각은 인체 생명의 논리를 너무도 모르는 데서 오는 발상이다. 이 부분은 〈세균학에 대한 불평〉편을 읽어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 자연유산
생리란 무엇일까? 나는 생리혈을 꿀에 비유하곤 한다. 여자들이 생리 때 죽은 피를 많이 흘리니 남자보다 오래 산다는 낭설이 있는데, 이것은 인체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하는 말들이다. 나무가 꽃을 피우는 이유는 씨앗을 만들어 2세를 남기기 위한 행동으로, 꽃을 피워 꿀을 분비하는 이유는 꿀의 향기를 이용해 벌이나 나비를 유인하여 숫꽃의 꽃가루를 받기 위해서이다. 그러면, 인간의 생리는 어떠한 역할을 하는 것일까?


인간도 동물이니 흔한 개와 한 번 비교해 보자. 암캐가 생리를 하면 십리 밖의 수캐까지 모여든다. 수캐가 어떻게 알고 찾아 오는 것일까? 바로 암개의 생리혈의 냄새를 맡고 찾아 오는 것이다. 나무가 꿀의 향기로 벌을 유인해 꽃가루를 받듯이, 생리혈 또한 그 냄새를 이용해 남성을 유인하여 정자를 받기 위한 수단이다. 인간과 개의 차이는 개는 아직도 예민한 후각을 가지고 있는 반면, 인간은 후각이 퇴화된 것으로, 아마 인간도 태초에는 후각을 자극해 정자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여성의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없는 경우 그 원인은 무엇일까? 쉬운 예로, 과일나무도 토양의 영양분이 부족하면 해갈이를 하며 한 해는 열고 한 해는 안열고 한다. 설령 몇 개 열어도 결실을 맺지 못하고 도중에 종종 낙과하고 만다. 이런 경우 모두 원인은 토양의 영양분 부족으로, 뿌리에 거름을 주고 물을 준다면 나무는 다시 제대로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기 시작한다. 인간이라고 이와 같은 나무들과 다를 바가 없다. 장은 나무로 보면 뿌리 부분으로 영양분을 흡수하는 곳이다. 단전부위 즉 아랫배가 찬 사람들은 장기능이 안 좋은 사람들인데, 장기능이 떨어져 인체에 영양분이 부족하게 되면,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없어지거나 임신이 되어도 자연유산이 되고 만다. 그 원인을 더욱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장기능의 저하로 인체에 영양분이 부족하거나, 자궁쪽으로 흐르는 혈관이 막혀 피가 못돌거나 하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그렇지만, 이 두 경우가 모두 영양부족으로 인해 나타난 것이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서 자궁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생리가 없거나 임신이 안되거나 자연유산이 잘 되는 여성의 경우, 심천식 사혈요법을 이용해 치료를 한다면 성공률은 적어도 80%이상이다. 치료 방법은 위의 생리통, 요실금 등을 참고하면 된다. 같은 방법으로 치료해 주면, 자궁의 염증, 냉, 생리불순, 자연유산 등도 모두 치료되며, 나이가 들어 생리가 끝난지 3년 이내라면 다시 생리가 시작될 수도 있다.

 

 

요즘들어 우울증 환자가 급격히 많아짐을 느낀다.
우울증은 멀쩡한 겉보기와 달리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대단히 고통스러운 병이다. 마음과 몸이 다 침울하여 온갖 번민에 시달리며 무능력감에 빠지고 심하면 자살 충동을 일으키기에까지 이르는 일종의 정신병인 것이다.


우울증은 대개 심리적인 증상으로만 이해되기 쉽다. 시도 때도 없이 가슴이 답답해지고, 가슴이 두근두근하며 초조해지고, 마음이 불안해서 안정이 안된다. 보통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넘기는 사소한 일에도 심각하게 과민반응을 하게 되며, 대부분의 경우 반 설사나 변비를 동반하는데 안개가 낀듯한 일상적인 두통과 초조한 마음으로 금방 미칠 것 같은 공포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오래 가면 삶의 의욕을 잃은 채 심하면 자살충동에까지 빠지게 되는 것이다. 산다는 것 자체의 의미를 잃고 만사를 부정적으로만 해석하게 되는 것이다.


우울증은 질병 자체가 스스로 증상을 확대시키고, 심화시키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환자, 보호자, 치료자 모두에게 엄청난 인내력이 요구된다. 질병 치료에는 치료법에 대한 신뢰감이 먼저 요구된다. 사실상, 내가 제일 치료하기 싫어하는 질병중 하나가 우울증인데, 환자가 이 치료법에 대해 확신이 없는 경우 끊임없는 의심의 연속선 상에 놓이기 때문이다. 모든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하는데, 이 질병은 질환 자체가 심적 안정이 안 되니 더욱 더 믿는 마음을 갖기가 쉽지 않다.

 

이 증상이 오는 이유와 치료의 이치를 설명하라면 쉽지 않다. 반면에,직접 치료를 하라면 쉬운데, 말로서 이해하기 쉽게 간추려 설명하기엔 내용의 범위가 너무 넓다. 내 말을 쉽게 이해하려면, '마음은 육신을 움직이고 육신은 마음을 움직인다', '건강한 사람이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있다'라는 우리가 종종 하는 이러한 말들을 염두에 두고 아래의 글을 읽어보라.

 

이 증상을 이해하려면, 먼저 우리의 마음작용이 어디에서 오는가 하는 것을 풀어야 한다. 마음, 생각, 혼, 넋, 영, 의식 모두 같은 것을 두고 표현하는 말들이라고 보면 된다. 마음, 영의 세계는 물질의 세계가 아니다.


영과 육신은 한 몸 속에 있지만 엄연히 별개다. 비유하자면, 자동차는 육신이고 영혼은 운전수라 보면 된다. 또, 영혼과 육신의 관계는 대통령과 국민의 관계도 된다. 즉 인체의 세포 하나 하나를 국가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으로 보면, 인체를 통솔하는 영혼은 국가를 통솔하는 대통령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영혼은 뇌를 지배하고 뇌세포는 전화선의 역할을 하는 신경선에 의해 각 세포들과 연결되어, 양쪽이 서로 지시도 하고 느낌을 전달받는 등의 상호관계적 교류를 한다. 여기에서 우울증을 이해하려면,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각 세포들이 마치 국가 내의 많은 국민들처럼 생각, 의식을 모두 따로 가지고 있으며, 이 생각이 뇌로 직접 연결된다고 보아야 한다. 즉, 각 세포들의 불안한 마음, 초조한 마음들이 뇌로 직접 연결, 전달된다는 이야기다. 이것만 수긍한다면 치료의 실마리를 푸는 것은 매우 쉬워진다. 세포가 왜 불안하고 초조함을 느끼느냐 하는 원인을 찾아 그 원인을 제거해 주면 되니까 말이다.

 

한 개의 세포를 한 인간으로 확대해서 생각해 보자. 인체의 세포들은 보잘 것 없을 정도로 적지만 엄연히 살아 있는 생명체이다. 살아 있다함은, 먹어야 하고 숨을 쉴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만약 먹을 것이 부족하고 산소가 부족하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답답하고 불안하고 초조한 생각이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울증은 바로 세포들의 이러한 생각이 뇌에 전달되어 전체의 생각으로 표출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면, 우울증의 증세는 언제 나타나게 되는가? 몸을 국가에 한 번 비유해보자. 국민 몇 사람 정도가 떠들어서는 통치를 하는 대통령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수가 한 목소리로 떠들어 대야 심각함을 알 듯, 인체의 세포 다수가 동시에 불안과 초조를 느껴야 영혼, 마음에까지 영향이 미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우울증의 치료는 당연히 이러한 세포들의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을 없애 주는 것이다.

 

이 증상도 원인에 들어가면,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함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다.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세포들은 영양부족, 산소부족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심장을 왜 마음 심心자에 장기 장臟자를 쓰는가 하는 것을 알면, 증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마음 심자를 쓰는 것은 심장이 마음과 직접 연결이 된다는 것을 표현해 주고 있다.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는 깊은 잠을 못자고 불면증에 시달린다. 고요한 상태로 깊은 수면에 들려면, 심장이 아주 고르게 뛰어 세포들이 안정을 취해야만이 가능하다. 심장이 고르게 뛸려면 조건이 필요한데, 심장에서 피를 펌프질하면 쉽게 나가 주어야 하고 나간 만큼 쉽게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조건을 충족시킬려면, 혈관이 모두 열려 있어야 하는데, 심천신 사혈요법으로는 이것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혈관을 막고 있는 어혈을 직접 뽑아 내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말에 대한 실험은 간단하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초조하거나 불안할 때, 2번과 5번을 뺀 다음 6번을 사혈해 보라. 피만 잘 나오면, 그 즉시 증세는 깜쪽같이 없어진다.


그러나, 이미 우울증을 앓을 정도면 어혈이 혈관을 많이 막아 체력자체도 상당히 떨어져 있을 것이다. 이러한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혈을 분해하는 한약에다 고단백질, 불포화 지방식품 등을 함께 달여 10일 이상 복용한 다음, 침술과 함께 2번, 3번, 5번을 사혈한 다음, 6번과 1번을 사혈해 주면 치료된다.

 

그런데, 양의에서는 이 증상을 어떻게 치료하는가? 원인인 어혈은 그대로 둔 채, 신경 안정제나 마취의 기능으로 세포들의 불만스런 마음을 전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치료를 가장한다. 그러니, 어떤가? 이러한 약을 먹으면 마치 바보가 된듯 멍하니 생각자체가 아둔해지고, 마취기운이 떨어지면 우울증의 증세가 다시 나타나고, 먹으면 다시 멍해지고 하는 것이 반복되다가, 결국에는 전기능이 떨어져, 아예 바보가 되어버리는 수도 있다. 어떠한 질환이든 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렇게 된 근본 원인을 찾아서 그 원인을 치료해야 올바른 치료법이 되어 재발도 없고 부작용도 없는 것이다. 이 증세는 사혈 한 가지만으로 치료하기는 힘들다. 한약과 침술, 사혈을 모두 병행해야 치료가 쉬운데, 한약과 침술 역시 결국은 어혈을 빨리 빼내기 위한 보조수단인 것이다.







성격이 사혈치료로써 변한다면 현대 의학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사람이 신경질적이고, 조그마한 일에도 스트레스를 잘 받으며, 급하고 화를 잘 내고, 소극적이고 한 것은 세포들의 불만스런 생각이 그대로 뇌에 전달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 역시,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세포들이 포만감을 되찾아서 안정되면 성격도 따라서 변하게 된다.

 

 

Q:감기도 사혈법으로 치료가 될까요?

 

A: 초기엔 사혈법만으로도 되는 수가 있어요.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침술과 사혈법 그리고 영양제(링겔)을 병행하면 됩니다.

 

흔히, 감기를 두고 만병의 원인이라고 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우리가 감기를 두고 하는 말이 있다. 약을 사 먹으면 일주일 가고 주사 맞으면 7일 간다고. 이 말은 감기에는 뚜렷한 약이 없고 앓을 만큼 앓아야 치료가 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것은 감기를 보는 시각이 잘못된 것이다. 현대 의학은 감기의 원인을 밝히는 데 있어, 감기 바이러스균의 종류를 찾는 데서부터 접근해 들어간다. 생각해 보라. 공기 중 감기 원인균의 종류는 수 만 종류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침입균의 종류를 밝혀 내어 그 균을 잘 죽이는 약을 개발해 그 약을 복용시켜 감기를 치료하려 하는 것이 얼마 만큼의 논리적 타당성을 가지고 있는가? 게다가, 한 종류의 미생물의 실체를 밝히고 약으로 나오기까지는 현체제로 10년 정도가 걸린다. 이 방법으로는 병을 고치기는커녕 새로 생기는 종류의 미생물을 따라 잡을 수 조차 없는 실정이니 곽란에 약 지으러 가는 격인 것이다.


감기는 이치로 접근하는 것이 쉽다. 공기 중 미생물은 어느 때가 많은가?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더운 여름에 많다. 그러면 감기는 여름에 승해야 되는데 왜 추운 환절기에 많이 오는가? 이러한 사실이 감기를 풀 수 있는 방법이다.


감기를 쉽게 이해하려면 어느 때 감기에 잘 걸리는가를 관찰하면 된다. 바로 추운 날씨에 땀을 흘리고 찬 바람을 쏘이면 감기에 걸리게 된다. 그러면, 땀을 흘리고 찬바람을 쏘이면 인체에 어떠한 변화가 생기는가? 땀을 흘려 목에 습기가 있을 때, 찬바람을 쏘이면 목의 체온은 급격히 떨어진다. 여기에 찬 공기를 마시면 목의 안과 밖에서는 급격히 체온이 떨어진다. 목의 체온이 떨어지면 목에 있는 혈관은 수축되고 혈관이 수축되면 피의 흐름에 장애를 받게 된다. 몸을 지키는 백혈구는 혈관을 따라 이동하며 침입균을 잡아먹는데 혈관이 막혀 있으니 어떻게 침입균을 잡아 먹을 수 있겠는가? 감기는 혈관이 막혀 백혈구가 접근을 못 하는 사이에 호홉기로 들어온 미생물이 목에서 자리를 잡고 세력을 확장하며 생기는 병이다. 따라서 감기가 걸리는 근본 원인은 목의 혈관이 막혀 피가 못 도는 데 있다.

 

 

그러므로 감기는 목의 피의 흐름을 원활히 해주면 저절로 치료된다. 감기 초기에 콧물이 나고 기침이 날 때 4번과 18번을 사혈해 보라. 저녁에 시술하면 아침에는 나아 있다. 하지만, 감기가 심해지면 시간이 걸린다. 목에 피가 못 돈 상태가 오래되면 어혈이 굳어져 사혈을 해도 피가 나오지 않으니 사혈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사혈 기구가 없다면 드라이기로 목의 온도를 올려 주어도 효과가 있다. 드라이기로 목의 온도를 따뜻할 정도까지 올리고 수건으로 감아 체온을 유지하면 효과가 있다.


이유는 목의 온도가 상승하면 혈관이 확장되어 어혈의 농도가 묽어져 피의 흐름이 원활해 지기 때문이다. 목에 피만 잘 돌게 해 주면, 몸을 지키는 백혈구가 침입한 감기균을 잡아 먹어 저절로 치료된다


 

 

Q:저는 무좀으로 10년을 넘게 고생했습니다. 무좀도 심천식 사혈법으로 치료가 될까요?

 

A: 됩니다.

 

무좀은 무엇일까?

우리가 사는 주변에는 수없이 많은 종류의 미생물이 산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미생물들이 우리 몸에 붙어 살며 몸 안으로 들어올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것이 우리 몸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기회는 바로 모공이 열릴 때다. 모공이 열릴 때는 땀(수분)을 배출할 때로써, 여기서 무좀을 정확히 이해하고 치료하려면 땀이 나는 경로를 먼저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땀이 나는 이유는 체온이 필요 이상 상승했을 때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이다. 여기서 꼭 알고 넘어 가야할 것은, 인체의 체온은 36.5℃이고 이 이상 온도가 올라가면 몸은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땀이 나지만 그 온도는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땀이 나는 온도는 몸의 부위마다 달리 설정되어 있는 것이다. 즉, 우리 인체는 피가 잘 흐르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이 있는데 피가 잘 흐르는 곳의 체온이 36.5℃라면 피의 순환이 원활치 못한 곳의 체온은 30℃일 수도 25℃일 수도 있다. 땀이 나도록 설정되어 있는 신체 각 부위의 온도는 바로 이러한 평소 온도인 것이다.

 

이 논리를 그대로 적용해 보면 운동을 했을 때 땀이 부분적으로 제일 먼저 나는 곳은 평소에 가장 차가운 곳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어느 부분이 차가운 것은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좀이 심한 사람은 대부분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으로, 이 경우 조건 자체가 무좀균이 번식하기에 용이하게 되어 있다. 체온이 낮은 발에 땀이 나자니 모공이 열리고, 모공이 열리니 무좀균이 침입하고 습기가 있으니 번식이 용이한 것이다. 치료는 상식적으로 원인 자체를 제거해 주는 것이어야 하는데, 이것을 무시한 채, 무좀균의 종류가 무엇인가를 연구하고 이것이 잘 죽는 약을 발라서 죽이려 했기 때문에 자꾸 재발하는 것이다. 나는 무좀치료를 침과 사혈로만 한다. 어혈을 빼주면 혈관이 열리고 피가 돌면 피를 따라 들어온 백혈구가 무좀균을 잡아 먹으니 무좀이 근원적으로 치료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어혈을 뽑아주면 혈관이 열리고 혈관이 열리면 피가 돌아 발의 온도가 상승하고 온도가 오르면 땀이 나지 않는다.










무좀은 작은 캡으로 26번, 27번을 사혈해 주면 저절로 낫는다.

무좀이 심한 사람은 두가지 현상으로 나타는데, 발에 땀이 많이 나거나 뒷꿈치에 굳은 살이 많은 경우다. 두 가지 모두 원인은 피의 흐름이 원활치 못한 것이므로, 발이 차거나 굳은 살이 많은 사람은 6번, 10번, 26번, 27번을 같이 사혈해 주면 발도 따뜻해지고 굳은 살도 무좀도 동시에 치료되며 재발도 하지 않는다.


 

 

Q:저는 허리, 어깨가 아픔니다. 흔히 말하는 사십견인 것 같아요. 이것도 심천식 사혈요법으로 치료가 될까요?

 

A: 당연히 됩니다.

 

그 부위만 놓고 본다면, 여러 가지 질병 중 제일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요즘 사십견, 오십견은 나이가 들면 당연히 오는 병이고 치료가 어려운 것 같이 말을 하는데, 이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사십견과 오십견의 차이는, 어혈의 양이 많고 적음에 있습니다.

 

우리 인체가 움직일 때에 오는 통증의 80%는 어혈이 혈관을 막아 피가 돌지 못하여 근육이 경직이 되어 있는 데다가, 이 경직된 근육을 강제로 당기면서 근육세포가 이그러짐으로써 생기는 것이다. 이 경우, 어혈만 뽑아 주면 어혈이 나오는 즉시 통증은 사라지게 된다.


현대 의학은 허리 통증의 원인을 디스크가 이탈해 신경선을 누르는데 있다고 보고, 튀어나온 디스크 부위를 잘라내어 치료하려 한다. 그러나, 디스크가 이탈된 지가 오래되어 고착화되었다면 수술을 해야겠지만, 뜻 밖에 허리가 뜨금하든지 해서 오는 허리 통증이나 서서히 자연발생적으로 오는 허리 통증은 대부분 사혈만으로 고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목이 뻐근하거나, 허리가 무겁고 아프고, 다리가 당기고 하는 증세, 어깨가 내려 앉는 듯하거나 당기는 증세 모두 마찬가지이다. 아픈 부위가 다른 것은, 어혈이 어느 곳에 쌓여 있느냐가 다를 뿐이다. 나의 이론이 옳은 지는 어혈을 직접 뽑아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관절염, 통풍, 수족냉증도 그 질환이 생긴 원인에 들어가면 역시 어혈때문임으로, 어혈만 뽑아주면 내 논리가 맞다는 증거로 치료가 된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어혈이 생긴 이유가 사람마다 다르므로, 그 사람의 체력 자체가 사혈을 해도 견딜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체력만 뒷받침해 준다면 사혈만으로도 치료가 된다. 사혈의 위치 설정은 응용편을 보고 증상에 맞게 하면 된다.







퇴행성 관절이란 뼈와 뼈 사이의 베아링 역할을 하는 활액인 기름기(골수)가 없어 닳아 적어진 것이다. 이러면 관절이 왜 닳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인데, 관절이 닳아진 직접 원인은 골수가 적어서이고, 골수가 적은 이유는 신선한 피가 공급이 안되어서이다. 쉽게 표현을 하면, 골수가 만들어지는 것도 피를 원료로 해서인데, 피가 못 돌아서 골수가 못 만들어졌고, 골수가 없으니 관절이 닳았다는 이야기다. 이것 역시 원인에 들어가면, 어혈이 혈관을 막아서 그리 된 것이니, 치료는 당연히 어혈을 빼주어 피가 잘 돌게 해주는 것이다.

 

Q:저는 통풍성 관절염이 있고, 만성 피로에다 자고 나면 몸이 붓고는 합니다. 이것도 심천식 사혈법으로 치료가 가능한지요?

 

A: 예, 가능합니다.

증세로 보아 신장 기능이 떨어져 그 합병증으로 관절염이 생기셨군요. 모든 장기가 다 중요하지만 신장은 우리 몸 전체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으로서, 조혈기능과 이뇨작용을 합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과 소변이 섞여 도는 결과가 생깁니다. 혈액은 인체에 있는 모든 생명체들이 먹고 사는 식량임과 동시에, 산소 공급을 하는 작용을 함께 합니다.

 

만약, 당신에게 음식과 배설물을 섞어서 늘 먹으라면 어찌 될까요? 여기에 산소 부족까지 겹친다고 생각해 봅시다. 당신이 느끼는 현상이나, 인체의 세포가 느끼는 증상이나 같습니다. 당신의 증세는 신장 기능의 저하로 어혈의 양이 급속히 많아져 이것이 혈관을 막아 피가 못 돌아 관절에 골수가 만들어지지 못했으며, 골수가 없으니 관절이 닳았고, 침입균이 관절에 자리를 잡아 나타난 증세입니다.

 

그러면, 관절염이 생기게 된 근본원인은 무엇일까요? 신장기능의 저하입니다. 이미 증세가 여기까지 온 것을 보면 장기능도 떨어져 있을 겁니다. 먼저, 2번과 3번을 사혈을 해서 피가 잘 나온 다음, 8번과 6번을 사혈한 후, 12번, 13번, 33번을 사혈해 주면 치료가 됩니다.






관절염이 생겼다면 이 곳은 이미 어혈로 인해 혈관이 막혀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다. 우리 몸은 아무리 잘 닦아도 공기 중의 미생물이 직접 들러 붙거나 몸에 닿는 물질들을 통하여 항상 수없이 많은 미생물이 붙게 된다. 이 미생물들은 틈만 있으면 몸 안으로 들어갈 기회를 노린다. 그러다가 땀을 흘릴 때에 모공이 열리면 이 모공을 통해 몸 안으로 병원균이 침투를 하는데, 이 때 몸을 지키는 백혈구의 힘이 강하면 들어오는 대로 잡아먹으니 문제가 없지만, 백혈구가 힘이 없어 침입자를 다 잡지 못하면 이 잡아 먹히고 남은 병원균이 몸 안에서 숨어 자리를 잡는데 이것이 숨는 곳은 백혈구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다. 이렇게 어혈로 인해 혈관이 막혀 백혈구가 접근이 어려운 곳에 자리를 잡으면 염증성 질환이 생기게 된다. 염증성 질환은 모두 마찬가지로서, 관절염은 이것이 관절 부위에 자리를 잡고 세력을 키운 것이다. 그런데, 사혈을 해 주면 왜 치료가 되는 것일까? 우리 인체는 어떠한 균이 침입을 해도 스스로 물리칠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관절염의 경우 백혈구가 염증균을 잡아먹으려 해도 혈관이 막혀 접근할 수 없기에 물리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혈을 뽑아 주면 혈관이 열리고, 혈관이 열리면 그 길로 백혈구가 접근해서 침입균을 잡아먹어 치료가 된다는 것이다.

 

한편, 여기에 참고할 것이 한 가지 있다. 백혈구가 힘이 약해 침입자를 못 물리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백혈구가 힘이 약해진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백혈구가 힘이 약해진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간기능이 떨어져 혈액 속에 독이 많아진 경우를 들 수 있다. 이 경우는 종종 얼굴빛이 검거나 푸르게 나타난다. 신장기능이 약해져 혈액 속에 요산이 많아져 피가 혼탁해 혈액 속 산소 함유량이 적어서 백혈구의 힘이 약해진 경우 이 경우에는 늘 부어 있거나 자고 나면 손발이 부어 있다. 항생제나 신경안정제를 장기 복용한 경우 이 경우 역시 백혈구는 힘이 약해져 있다. 이런 경우는 그 원인부터 같이 치료를 해야 재발이 없이 완치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다 무시하고 사혈만 해도 통증을 완화하는 데는 상당한 효력이 있다.

 

 

Q:선생님, 전 식사후 소화가 될만하면 속이 쓰리고 아픔니다. 설사 아니면 변비에다 식욕도 없고, 속이 늘 더부룩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얼굴에 기미도 있구요, 이렇게 피부도 검구요, 이런 증세도 사혈법으로 고칠 수 있나요?

 

A: 당연히 치료될 수 있습니다.

 

2번, 3번, 6번을 사혈해서 내가 말한 대로 피가 나올 때까지만 사혈해 주면, 나을 확율은 95%정도 됩니다. 치료가 되는 것은 당연한데, 치료가 되는 이치를 설명하라면 증세에 따라 그 원인이 다르니 기회를 보아 설명기로 하고 여기서는 두 가지만 설명하도록 하겠다.

 

만약 앞의 논리편을 이미 읽어 보았다면, 낫는다는 사실은 의문의 여지가 없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증세를 설명을 하라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는 기준에서는 설명이 가능하지만 증세마다 설명을 하는 것은 동일한 논리를 반복하는 셈만 된다. 나의 건강의 논리는 일정한 구구법이기에 모든 질병들의 원인에 들어가면 결국은 피의 흐름에 장애를 주는 어혈에서 만난다.

 

결국은 모두 사혈하란 말로 요약되며, 여기에서 같은 말을 반복하느니 몇 가지 상식적인 것을 설명하도록 하겠다. 설사와 변비의 차이는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의 차이로, 그 시간이 길면 변비로 나타나고 너무 빠르면 설사로 나타난다. 이것은 모두 장이 부드럽고 유연하지 못하고 경직되어 있기 때문인데, 그런 현상들은 피의 흐름이 좌우한다. 그러므로, 두 경우 모두 어혈을 빼주면 피가 잘 돌게 되므로 치료가 된다. 소화가 잘 되고 안되고는 장 속에 음식물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많고 적음이 결정하는데 이것은 배의 온도에 의해 좌우된다. 배에 온도는 피가 잘 돌고 못 돎에 의해 결정되는데, 어혈을 빼주어 혈관이 열려 피가 잘 돌아 배의 온도가 올라가고, 온도가 올라가면 장 속에 미생물이 풍부해지고, 미생물이 풍부해지면 음식물 분해가 빨라져 소화 흡수가 잘 된다.





한편, 위염, 속 쓰림 모두 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것인데, 염증이 있다 함은 병원균이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사혈을 해준다고 어떻게 그 염증이 치료가 되나 의문이 갈 것이다. 염증균을 잡아먹는 것은 백혈구이고, 그 백혈구는 피 속에 살며 혈관을 따라 이동하며 병원균을 물리친다. 만약, 어혈을 빼 주어 혈관을 열어주면 백혈구가 혈관을 따라 염증이 있는 곳까지 접근해서 염증균을 잡아먹게 되어 치료가 된다. 다시 말해, 염증이 생겼다 함은 이미 이곳에 혈관이 막혀 백혈구가 접근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다.

 

위에 상처가 있다해도, 위에 특정 성분의 분비능력이 떨어졌다 하더라도 사혈법으로는 모두 치료가 가능하다. 파괴된 조직세포가 세포분열로 복원하려 해도 필요한 것은 혈액이요, 특정 성분의 분비액을 위세포가 분비하려 해도 필요한 것은 혈액이기 때문이다. 위산과다를 보게 되면, 위에 산을 만들어 내는 것도 세포이고 그것의 양을 조정하는 것도 살아있는 세포로써 이들 세포가 제대로 일을 하려 해도 먹어야 맡은 일을 할 수 있다. 그 먹이는 혈액이니 어혈만 빼 주어 피만 잘 돌게 해 주면 위산은 세포 스스로 알맞게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볼 때, 인위적으로 만들어 넣어 주는 것보다는 몸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올바른 치료법이라 하겠다.

 

이 사혈법은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질병을 쉽게 치료할 수 있으며, 한 번 치료가 되면 원래 가지고 있던 기능 자체가 회복이 되어 재발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뿐만 아니라, 이치나 논리로 보아도 부작용이 없는 이상적인 치료법이라 하겠다. 질병을 얻은 지가 오래되었거나, 얼마되지 않았거나 간에 피만 나오면 모두 치료가 된다. 다만, 오래된 질병의 경우 피가 잘 나올 때까지 빼는 시간이 길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두통을 이해하려면, 머리가 아플 때 어떠한 이치로 통증을 느끼게 되느냐 하는 것을 이해하여야 한다. 두통은 순환기성 질환으로, 이 책에서 언급하는 순환기성 질환이란 피의 흐름의 장애로 인한 질환 전체를 포괄하여 일컫는 말이다.

우리가 머리에 통증을 느끼는 이유는, 뇌세포가 산소 부족으로 질식했기 때문으로, 두통의 직접적 원인은 뇌 속의 산소 부족이다.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선, 뇌 속에 왜 산소 부족현상이 일어났느냐하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이것을 알려면 뇌 속에 산소 공급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이해하면 된다.


인체의 모든 기관의 산소 공급은, 호홉기를 통해서 들어온 산소와 혼합된 혈액이, 심장에서 혈액을 펌프질할 때 혈관을 따라돌며, 각 세포마다 혈액과 산소를 동시에 공급해 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산소공급은 피의 흐름의 양과 직결되는 것이어서, 피의 양이 적게 돌면 산소도 적게 공급된다. 그러므로, 뇌 속의 산소부족으로 인한 두통은 뇌 속의 피의 흐름이 충분하지 못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이렇게 본다면, 이치에 맞는 치료법은 뇌 속에 피의 흐름을 원활히 해 주어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주는 것이다. 이 이치를 무시하고 두통을 치료하려 했기에, 서양의학이 이 땅에 들어온지 백년이 넘어도 지금껏 두통하나도 제대로 치료를 못하고 신경성이니 만성이니 하는 말만 되풀이하는 것이다.

두통의 형태는 여러가지이다. 편두통이나 골이 쏟아질 듯 오는 두통, 머리가 터질 것같이 오는 두통, 신경만 쓰면 오는 두통, 머리 속이 안개가 낀 듯 답답하며 오는두통, 음주 후 오는 두통 등 두통이 오는 원인과 증세는 달라도, 그 근본적 원인은 모두 피의 순환이 느려 뇌 속에 산소가 부족한 데 있다. 그렇다면, 피가 못돌게 된 직접적 원인은 무엇일까? 이것은 어혈이 혈관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치에 맞는 치료법은, 혈관을 막고 있는 어혈을 빼주어 피를 잘돌게 해서 산소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해 주는 것이 두통이 생기지 않게끔 하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재발이나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사혈점 1번(두통혈)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두통에 대한 치료제로 시중에 나와 있는 진통제는 일종의 마취제로, 마취의 기능을 통해 아픔 자체를 못 느끼게 하는 약이지 두통의 원인을 치료하는 약은 아니다. 이 경우 약에 효능이란 고작해야 진통제 한알의 마취기능이 12시간을 가느냐, 24시간을 가느냐, 마취의 기능이 강하냐 약하냐의 차이일 뿐이다.

그러면, 여기서 신경성 두통의 원인과 그 치료법에 대해 생각해 보자. 내가 앞에서 두통을 느끼는 직접적 원인은 뇌 속의 산소부족으로 뇌세포가 질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말과 연관지어 신경성 두통에 대해 생각해 보면, 뇌세포가 가만히 있을 때와 활동을 많이 할 때는 산소 소모량을 비교해 보면, 평소보다 신경을 많이 쓰면 그만큼 산소소모량이 증가하게 된다. 이 때, 신경을 많이 써 소모된 산소가 소모되는 만큼 계속 공급된다면 뇌 속의 산소 부족현상이나 두통은 생길 리 없다. 그러므로, 신경을 쓰면 두통이 오는 이유는, 뇌 속의 피의 흐름의 양이 평소 신경을 안 썼을 때 필요한 양만큼 밖에 되지 못한다는 것이 된다. 따라서, 신경을 써도 두통이 생기지 않으려면 피가 흐르는 양이 평소보다 증가되면 된다. 그런데, 피가 흐르는 양이 증가되지 않는 근본적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 역시 어혈이 혈관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이 어혈만 빼주면 두통은 사라진다. 사혈의 위치는 1번의 두통혈이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어혈이 생긴 원인을 치료해야 하는데 이것까지 설명하려면 길어 지니 뒤에 설명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주의점만 언급하겠다.


이 곳은 일반적으로 머리카락 때문에 압이 잘 걸리지 않아 사혈하기가 어려운 곳이지만 몇 번 해 보면 뺄 수 있다. 사람마다 머리 모양의 둥글기가 다르니 먼저 중간 크기의 부항캡을 백회혈에 대고 기우뚱거리는 지 확인하고, 만약 기우뚱거리면 조금 더 적은 것으로 해 본다. 캡이 정해 졌으면 백회혈에 캡을 대고 캡의 크기만큼 원형으로 머리를 모아서 돌돌 말아 쥔 후, 사혈침으로 20회 정도 찌르고 머리가 흩어지지 않게 주의하며 캡을 대고 잘못 움켜쥔 머리는 빼내고 캡을 좌우로 살살 돌리면서 압을 걸면 압이 걸린다. 일단 처음 하기가 어렵지 두 번째 부터는 핏자국이 있으니 자국대로 머리를 쥐고하면 쉽다.(초심자는 사혈 부위만 머리카락을 자르고 빼는 것이 좋다)



한편, 사혈침으로 찌르는 위치마다 통증의 차이가 있어서, 전기로 지지는 듯 아픈 곳이 있는가 하면 전혀 아프지 않은 곳도 있다. 이것은 피의 흐름의 차이로 인한 것인데, 정상이라면 참을 만하고 약간 따금거릴 정도여야 한다. 찔러도 아주 통증이 없는 것은 피가 못 돌아 세포가 산소 부족으로 질식해 있는 것이라 보면 되는데, 피가 돌기 시작하면 조금씩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전기로 지지는 듯 통증이 온다면, 이것은 세포가 욕구불만으로 과민 반응을 하기 때문인데 피가 돌기 시작하면 욕구가 풀려 과민 반응이 일어나지 않으니 통증은 줄어든다. 나의 경험상 1번 위치의 어혈을 다 뺀 후 두통 치료의 성공률을 보면, 겸손히 말하건대 90%이상이다.


그렇다면, 사혈은 언제까지하면 되는가? 사혈침으로 20회 정도를 사혈한 다음, 부항캡을 대고 압을 걸어서 20초 이내에 반캡이 고일 속도로 피의 흐름이 빠르고 솜으로 닦아서 못 빨아들이는 피가 없을 때까지 해 주면 된다.


나는 나의 사혈법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두통 정도도 속시원히 치료를 못 하면 의사란 소리를 말아라 할 정도다. 만약, 여러분도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사혈한다면, 노력한 만큼의 댓가를 얻을 수 있으리라.

한편, 탈모치료는 의술도 아니다. 모근만 남아 있다면, 1번과 17번만 사혈해 주면 무조건 두통이 치료됨은 물론, 머리도 새로 나게 되며 비듬도 동시에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