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탱크에 비견되는 최강의 방탄차 사진

슈퍼카도 꼬리내리는 탱크 자동차 사진


람보르기니 , 페라리, 포르쉐 등이 내놓는 내노라하는 슈퍼카들도 이 차 앞에선 ‘고양이 앞에 쥐’ 신세가 된다. 세계 각국의 정상, 종교 지도자, 유명 연예인 등이 애용하는 방탄차다.

방탄차는 이름처럼 단순히 ‘탄’만 막는다면 명함을 내밀기가 쑥스러워진다. ‘요인’을 보호해야 하는 만큼 탄환은 물론 지뢰가 터져도, 폭탄이 폭발해도 멀쩡해야 한다. 테러 장소를 벗어나야 하는 만큼 타이어가 펑크나도 달릴 수 있어야 한다. 이래야 진정 ‘방탄차’라 불릴 수 있다.

따라서 뛰어난 자동차 생산 능력과 안전 기술을 갖춘 자동차업체만이 방탄차를 만들 수 있다. 현재 방탄차를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전 세계에 20여곳이 있고 그 중 대부분은 미국에 있다. 완성차업체 중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 와 BMW가 별도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 벤츠 풀만 가드

메르세데스-벤츠 최초의 풀만 리무진이자, 세계 최초의 방탄차는 1928년 출시된 뉘르부르그 460(W08)이다. 벤츠 방탄차는 1960년대부터 30여년 가까이 독일 정부의 공식 차로 사용됐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황실의 리무진 차로도 애용됐다. 현재는 특수 방탄 기능이 장착된 벤츠 S가드의 풀만 버전이 판매되고 있다.

풀만(Pullman)이라는 이름은 미국의 풀만 사가 개발한 럭셔리한 열차의 침대 칸을 뜻하는 단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운전석과 뒷좌석이 격벽으로 분리되어 있는 공간이 넓고 안락한 고급 리무진을 일컫는다. 가드(Guard)는 방탄차를 뜻한다.

S600 풀만 가드는 독일 정부 공인 기관 테스트 결과 최상급 보호 수준인 B6/B7의 안전 등급을 받았다. 일반 소총은 물론 수류탄 같은 폭발물, 대전차 로켓까지 방어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도어와 사이드 패널 등이 보강됐고, 도어 잠금 장치와 사이드 미러의 마운팅 등이 최고 안전 등급에 맞게 설계됐다. 여기에 펑크가 나도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와 자가 실링 기능(자동 밀봉)의 연료 탱크, 차량 내 화재를 대비한 자체 소화 기능까지 포함됐다.

S 600 풀만 가드는 완성된 차량에 방탄 장비를 장착하는 일반적 제작 방식과는 달리 제작과정에서 차체 내부에 방탄 장비를 내장한다. 내부는 운전석과 뒷좌석이 격벽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4명이 마주보고 앉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S600 풀만 가드는 기존 S 600L 가드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4,315mm의 휠베이스는 기존 S 600 L 가드와 비교해 1,150mm가 더 길다. S 600 풀만 가드는 차체 길이는 6,356mm로 단순히 차체 길이를 늘린 것이 아니라 차체 및 섀시를 새롭게 개발했다. 배기량 5513cc와 517 마력, 380Kw의 V12 바이터보 엔진은 파워 넘치는 드라이빙 성능을 제공한다.





◆ BMW 하이 시큐리티

BMW 760Li 하이 시큐리티와 BMW 750Li 하이 시큐리티는 방탄 차량의 보호 능력 기준인 BRV 2009 인증과 방탄 등급 VR7을 동시에 만족시킨 세계 최초 모델이다.

유리를 제외한 부분은 강화장갑으로 이루어져 방탄 등급 VR9에 달하며, 6㎝에 달하는 두께의 창문은 깨지더라도 파편이 실내로 튀지 않도록 폴리카보네이트 층으로 코팅됐다.

차체 하부는 특수 도금 처리로 폭발물 공격에 대비했고 화생방 공격도 방어할 수 있다. 또한 유독 가스를 감지하면 모든 창문이 닫히면서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유입해 실내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유독가스를 배출한다. 엔진룸에는 온도 센서와 화재 진압 시스템을 탑재, 화재를 자동으로 진화할 수 있다.

BMW 760Li 하이 시큐리티는 7단 자동변속기와 6리터 V12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이 544마력에 달한다. 제로백(시속 0에서 100km 도달 시간)은 6.2초다. 750Li 하이 시큐리티는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얹었다. 최고 출력은 407마력, 제로백은 7.9초다.





◆ 캐딜락 프레지덴셜 리무진

미국 대통령이 타는 방탄차다. 제너럴모터스(GM)은 지난 83년부터 대통령 전용차 ‘캐딜락 원’을 제작해오고 있다. 전용 비용기를 ‘ 에어포스 원 ’이라 부르는 것처럼 ‘원’(one)은 대통령을 상징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 탈 전용차는 올 뉴 캐딜락 프레지덴셜 리무진이다. 애칭은 오바마와 오토모빌을 합친 ‘오바모빌(Obamobile)’이다.

대통령의 신변을 보호하고 고유 업무를 처리하는 등 ‘달리는 백악관’ 기능을 하기 위해 각종 첨단장치를 설치했다. 15mm 방탄유리는 기본이다. 차체는 특수강, 알루미늄, 티탄, 세라믹 등으로 이뤄져 차 밑에서 폭탄이 터져도 탑승자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수류탄과 로켓포도 막을 수 있다. 도어의 두께는 20cm 이상으로 보잉 757 조종석 문과 같다.

범퍼에는 야간 투시카메라가 달려 헤드라이트 없이도 야간 주행이 가능하다. 타이어는 대전자 지뢰에도 견딜 수 있고 타이어가 찢겨도 내장된 스틸 휠로 수십 km를 달릴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됐다.

차 실내에는 무선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와 노트북, 위성전화, 부대통령 및 국방부와 직접 연결되는 전화 등도 갖춰져 있다. 백악관 업무 일부를 수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화생방 테러에 대비해 산소 공급 시스템, 진화장치도 구비돼 있다. 야간투시경이 달린 샷건과 최루탄 발사기도 있다. 대통령이 다쳤을 경우를 대비해 수혈용 혈액도 보관한다. 운전은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베테랑 요원이 맡는다. 이 차는 25대만 제작됐다.

이 처럼 대통령의 신변 보호와 업무 수행을 위해 각종 장치를 달아 ‘달리는 백악관’이 됐지만 희생해야 하는 것도 있다. 바로 연비와 속도다. 차체 무게만 3톤 이상이다. 무게가 많이 나가면 기름이 많이 소모된다. 연비는 경유 1리터당 3.2km에 불과하고 최고속도도 94~97km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재규어 XJ 센티넬 & 레인지로버

재규어는 플래그십 모델인 올뉴XJ 롱휠베이스 모델을 베이스로‘올뉴 XJ 센티넬’이라는 방탄차를 개발했다.XJ 센티넬은 탑승자를 외부폭발 및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탑승자 보호 시스템을 갖추면서도 외관을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해 보안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탑승객 보호 시스템은 방탄업계의 선두주자인 센티곤(Centigon)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설계됐다. 또 특수 강철과 방탄조끼 소재로 널리 알려진 미국 듀폰(DuPont™)사의 고강력 합성섬유인 케블라로 차체를 제작했다.

이 같은 방탄 성능으로 기관총 공격을 받거나 차량 하부에서 수류탄이 터지거나 TNT 15kg 폭약이 차량 주위에서 폭발해도 탑승자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재규어측은 설명했다. 이로써 유럽 표준 방탄 기준인 B7 탄도 방탄 등급(European B7 Ballistic Protection)도 획득, 방탄 성능을 입증받았다.

아울러 방탄 시스템 탑재로 늘어난 무게는 100% 초경량 알루미늄 차체 구조로 상쇄시켜 XJ의 성능을 유지했다. 385마력의 5.0리터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얹어 최고시속 195km/h, 제로백(0→100km 가속시간)은 9.7초다. 이 밖에 재규어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강화된 서스펜션 시스템 및 강화 알로이휠에 런플렛 타이어를 장착했다.

레인지로버 방탄차는 랜드로버 특수차량 부서가 만든다. 영국 수상 등 정부 수반이 타는 관용차로 사용됐다. 정치인과 주요 기업인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다.

랜드로버의 공식 방탄 차량은 2007년에 처음 나왔다. 이 차는 유럽 표준 방탄 기준인 B6 탄도 방탄 레벨을 획득했다.





◆ 폭스바겐 페이톤 W12 방탄차

폭스바겐은 교황 베네딕트 16세 에게 페이톤의 최상위급 모델인 W12 6.0 롱휠베이스 모델을 선물했다. 이 모델은 편의, 프라이버시 보호, 보안 등을 고려해 맞춤 제작됐다.

안전성이 뛰어난 차를 선호하는 베네딕토 16세 에게 전달된 이 모델은 차체 길이 6미터에 특수강, 알루미늄, 티탄과 케라믹을 주재료로 제작돼 무게가 3톤에 이른다.

방탄 유리의 두께는 15mm이며, 타이어는 방탄용 ‘Goodyear Regional RHS’로 대전차 유탄 발사기를 방어할 수 있을 정도다.

한편 페이톤은 폭스바겐의 최상위 모델로 독일 드레스덴 에 위치한 전용 투명 유리 공장에서 생산된다. 폭스바겐의 추적된 기술과 장인들의 세심한 수작업으로 탄생돼 하루 생산량이 총 30대를 넘지 않는다. 국내에는 오는 9월7일 신형 페이톤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 현대 에쿠스 리무진

국내에서는 그동안 방탄차를 전부 수입했으나 현대자동차 가 지난해 에쿠스 리무진을 베이스로 방탄차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가 청와대 에 3대를 기증한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는 대통령 경호상 제원을 극비에 붙였다. 현대차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타우엔진'을 일부 변경해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는 것이 알려진 내용의 전부다.

에쿠스 리무진의 경우 기존 세단보다 300mm 길어졌다. 벤츠 S600L 및 S500L, 렉서스 LS600hL 및 LS460L, BMW 750Li 등 경쟁관계에 있는 해외 럭셔리 세단들과 비교해 전장은 최대 310mm, 후석 레그룸은 최대 376mm가 길어 탑승자의 거주성과 승차의 안락함을 높였다.

일반적으로 리무진이 B필러 길이만 확대한 것과 달리 B필라뿐 아니라 리어도어까지 길이를 증대해 뒷좌석 승객의 승하강 편의성도 함께 높였다. B필러에는 리무진 전용의 엠블렘을 새기기도 했다. 세단과의 차별화를 위해 전면부에는 가로바 형태의 리무진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 부분에는 에쿠스 엠블렘을 적용했다.

리무진에 새롭게 탑재된 5.0 타우엔진은 이미 워즈오토(Wardsauto)의 ‘2009 10대 최고엔진(2009 10 Best Engines Winners)’ 선정으로 그 성능을 이미 입증 받은 4.6 타우엔진을 기반으로 배기량과 출력을 대폭 증대했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은 400마력(ps)으로 일본과 독일의 대표 럭셔리 차들인 렉서스 LS460L, 벤츠S500L 등과 비교해도 각각 20마력, 12마력이 높다. 최대토크 역시 51.0㎏.m으로 해외 럭셔리 수입차를 능가하는 엔진 성능을 확보했다.

첨단 안전사양도 갖췄다. 주행 중 급제동 상황 발생 시 별도로 비상등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비상등을 빠르게 점멸해 후방차량에게 위험을 경고, 후방 추돌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한 급제동 경보시스템(ESS)과 함께 리무진에 최적화된 서스펜션 등 첨단 안전기술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