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세계은행은 2차대전이 끝날 때 쯤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들이 만들었습니다. 브레튼우즈협정이라는 것을 통해서 IMF와 세계은행을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당시에는 경제력에 있어서 미국이 지금보다도 훨씬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미국이 무언가를 하면 다른 나라들은 그냥 따라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러 나라들이 힘을 합쳐 어떤 것을 하는 상황이 아니라 미국이 일방적으로 다른 나라에 지원을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특히 미국에게만 거부권이 있어서 최종결정권은 항상 미국이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계은행 총재는 당연히 미국 대통령이 추천을 한 미국인이 임명되었고 그게 관례화 되어서 지금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에 아무리 미국 영향력이 컸다고 해도 국제기구의 수장을 미국이 독점하는 구조는 다른 나라의 반발을 사기 마련입니다. 특히 유럽이 그러합니다. 그래서 미국은 IMF의 총재 자리는 유럽국가에서 추천하는 유럽인이 맡을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예전 외환위기 때 우리나라에 자주 왔던 미쉘 캉드쉬는 프랑스인이었고 현 총재인 로드리고 라토는 스페인인입니다.



이제는 미국과 유럽 못지 않게 아시아의 경제력도 커졌지만 세계은행과 IMF의 총재직은 미국과 유럽이 내놓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일종의 기득권이어서 자신들이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주도권을 행사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간략히 요약하면 '세계은행과 IMF의 초창기에 미국과 유럽이 만든 관례가 현재까지 내려온 것이다'입니다.



--------------------------------------------------------------------------------------------------------------------------------



엉터리 답변의 대가이신 heliconmoon님께서 틀린 정보를 올리신 것 같아 내용을 보충합니다. 미국의 현재 지분율은 '45%가 아니라 16.4%'입니다. 적은 지분은 아니지만 독점의 이유라고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세계은행에서 미국의 실질적 권한은 지분이 아니라 거부권입니다. 유엔 안보리 같은 경우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가지고 있지만 세계은행은 미국만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IMF 뿐만 아니라 세계은행도 마찬가지로 형식적인 UN의 산하 기구입니다. 그런데도 두 기구 모두 UN사무총장보다는 지분에 따른 각국 정부의 영향력이 훨씬 더 강합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정부의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heliconmoon님께서 미국이 지분이 많기 때문에 세계은행 총재를 한다고 하셨는데 국가기준으로 하면 IMF에서도 미국의 비중이 제일 높습니다. 그렇지만 미국과 유럽이 초창기에 관례적으로 하나씩 나눠 가지기로 합의를 했기 때문에 IMF총재는 계속 유럽에서 추천합니다. '어느 나라든 자격이 되면 하는게 아니다'라는 겁니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 최근에 다른 나라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는 합니다.



아래는 역대 IMF총재입니다. 전부 유럽인입니다. 우연히 저렇게 된 것이 아니고 위에서도 말했듯이 미국과 유럽이 합의한 겁니다.



Camille Gutt - 벨기에

Ivar Rooth - 스웨덴

Per Jacobsson - 스웨덴

Pierre-Paul Schweitzer - 프랑스

Johannes Witteveen - 네덜란드

Jacques de Larosiere - 프랑스

Michel Camdessus - 프랑스

Horst Kolher - 독일

Rodrigo Rato - 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