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선덕여왕 촬영지 담양 금성산성

지난 25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MBC-TV 특별기획 역사드라마 '선덕여왕'이 담양군 금성산성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촬영지 주변이 각광을 받고 있다.

'금성산성'은 역사상 최초로 여성 신분으로 왕위에 도전했던 선덕여왕의 이야기를 권력 투쟁보다 사람과 인재를 얻어가는 과정을 그린 대하 역사드라마로, 지난 10-14일까지 5일간 호남 3대 산성인 금성산성에서 촬영됐다.

깍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성곽을 쌓아 난공불락의 요새화를 이루고 있는 금성산성의 충용문과 보국문 사이 성곽의 촬영 현장에는 주연 탤런트 이요원과 고현정, 신구 씨 등 주요 출연진과 스텝 등 200여명이 동원됐다.

제작진은 "산성의 특성상 차량이 진입하기 힘들고 전기시설도 없어 스텝들이 촬영장비와 세트를 운반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성곽과 주변에 현대적인 시설물이 전혀 없어 고풍스런 장면을 고스란히 영상으로 담을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금성산성이 드라마 촬영지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산성 주변은 평일에도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인기 TV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과 죽녹원의 경우처럼 금성산성이 인기 관광 자원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멋스럽고 고풍스런 산성의 이미지가 TV영상을 타고 퍼져나가 담양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드라마 '선덕여왕'은 지난 25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55분에 방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