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김치가 시지 않고 김이 바삭바삭해 진다"고 선전되는 원적외선 바이오 세라믹 용기들. 그간 유효성 문제를 놓고 논의가 분분했지만 각종제품들은 현란한 광고문구와 함께 홍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원적외선이란 파장 5-25 마이크론의 눈에 보이지 않는 광선으로 다량발생할 경우 여러가지 유익한 성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장이 길어 물체 깊숙히 침투하며 물질의 분자를 쉽게 진동시켜 스스로 열을 내게 만든다는 것이다.이러한 작용으로 원적외선이 발생하는 사우나탕에서는 땀을 덜 흘리고도 몸을 덥게 할 수 있으며 원적외선 스토브나 전자레인지는 음식물 깊은 곳까지 쉽게 익힐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작용은 섭씨 300도 이상 고온에서 적절한 발광체를 이용,다량의 원적외선이 발생할 경우 이다.상온에서 방출되는 적은 양의 원적외선을 갖고도 비슷한 효과를 거둘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이른바 바이오 세라믹 용기를 놓고 진행되는 논란의 초점은 '과연 상온에서도 효과를 볼 정도로 다량의 원적외선이 방출되느냐'하는 점이다. 상온에서는 발생량이 적고 측정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원적외선 제품사용의 선구역활을 한 일본의 경우도 아직 이렇다할 기준이 없으며 다만 '최소한 85%이상의 원적외선을 내는 제품을 생산하자'는 업체간의 약속이 있을 뿐이다.여기서 85%라고 하는 것은 원적외선을 100%방출하는 흑체(black body) 를 기준으로한 비교치이다.
 
우리 선조들이 콩을 볶을 때 검은 모래를 넣거나 해변에서 모래찜질을 한 것도 모두 모래 또는 자갈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을 이용한 지혜라고 말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