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유로파리그

박지성, 유로파리그 32강 아약스 원정 20인 명단 포함

'산소탱크' 박지성(31)이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상대로 원정 경기에 나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인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맨유 홈페이지는 오는 17일 새벽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아약스 원정 경기에 나설 20인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박지성은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낸드, 폴 스콜스 등 주축 선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발표된 명단에서 눈에 띄는 점은 부상 선수들의 대거 복귀다. 루이스 나니를 비롯해 필 존스와 크리스 스몰링, 톰 클레벌리가 몸 상태를 회복해 팀에 합류했다. 지난 11일 리버풀전에서 결장한 애슐리 영도 명단에 포함됐다.

네마냐 비디치, 대런 플레처 등 몇몇 부상 선수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상을 전력을 꾸렸다. 라이언 긱스와 파트리스 에브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들을 대신해 이자키엘 프라이어스, 폴 포그바 등 신예를 데리고 네덜란드 원정길에 나선다.

박지성은 8년 만에 유로파리그 정상에 재도전한다.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활약하던 박지성은 2004년 UEFA컵(유로파리그의 전신) 8강전에서 뉴캐슬에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듬해 맨유로 이적한 뒤 줄곧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는데 올 시즌에는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조 3위로 탈락하면서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리그 32강전에서 뛰게 됐다.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을 때 퍼거슨 감독은 "유로파리그 합류는 형벌과도 같다"고 말했지만 한편으로는 "최강의 팀을 꾸려 반드시 우승하겠다"며 타이틀 획득을 향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