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힘든 사랑을 키워온 ‘꽃보다 남자’ 구준표와 금잔디가 슬픈 이별여행을 떠났다.

2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윤지련 극본, 전기상 연출)에서는 금잔디(구혜선 분)와 구준표(이민호 분)의 이별여행이 방송됐다.

두 사람의 이별은 금잔디 혼자 결정한 일방적인 선택이었다. 구준표와 하재경(이민정 분)의 결혼이 무산되고 신화 그룹의 주가가 폭락되는 등 위기에 봉착하자 구준표 모친인 강회장(이혜영 분)이 금잔디를 떼어 놓으려고 압력을 넣기 시작했다.

강회장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윤지후(김현중 분)가 어렵게 다시 만나 화해한 할아버지 윤석영 박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윤지후 가문에서 경영하는 수암문화재단에 타격을 입혔고 윤 박사는 그 충격으로 쓰려져 병원 신세를 졌다.

금잔디의 절친한 친구 추가을(김소은 분) 역시 고통을 받았다. 추가을 부친은 20년 근속했던 회사에서 갑자기 명예퇴직을 당했다.

이 모든 일이 강회장이 꾸민 것이라는 걸 알게 된 금잔디는 강회장을 찾아가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내버려 두라. 구준표를 떠나겠다”고 거래를 제안했다. 이어 “학교도 사는 곳도 떠나겠다. 회장님에게 지는 건 아니다. 도망치는 건 더더욱 아니다. 당신은 내가 아는 사람들 중 최악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얽히게 하기 싫어 떠난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구준표)을 당신에게서 구해줄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라며 비열한 방법에 대한 비난을 퍼부었다.

금잔디는 구준표와 함께 마지막 데이트를 위해 바닷가를 찾았다. 두 사람은 자건거를 타고 준비해온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오붓한 시간을 즐겼다. 아무것도 모르는 구준표는 “오는 무슨 날이냐, 생일이거나 복권 당첨된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금잔디는 처음으로 구준표에게 “좋아해. 좋아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지워보려 노력해도 잘 안되서 분할만큼 좋아해”라며 마음을 고백했고 두 사람은 이별 키스를 나눴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금잔디는 이별을 통보하고 가족이 지내는 지방으로 내려갔고 구준표는 다시 방탕하고 무의미한 시간들을 보내며 금잔디의 빈자리에 괴로워했다.

두 사람의 이별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확고해진 만큼 또 어떻게 이번 난관을 극복할지, 막바지에 다다른 드라마가 어떤 결말을 안겨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