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김남길-황우슬혜, 슬픈 ‘눈물의 베드신’

영화 ‘폭풍전야’의 주연배우 김남길과 황우슬혜가 격정의 야한 베드신이 아닌 ‘슬픈 베드신’을 선보여 시선을 모았다.

‘폭풍전야’는 24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김남길 황우슬혜 주연 '폭풍전야'(감독 조창호)는 목숨과 맞바꾼 탈출에 성공한 무기수와 그의 생애 마지막 여인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격정 멜로영화다.

김남길은 극중 잘나가는 요리사였으나 아내의 살인사건에 휘말려 무기수가 된 수인을, 황우슬혜는 무기수의 생애 마지막 여자 미아를 열연했다. 이들은 모두 미아가 사랑하는 남자이자 동성애자인 상병(정윤민)으로부터 에이즈에 감염돼 비극을 겪는 인물로 나와 슬픈 사랑을 하게 된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베드신은 그동안 두 배우의 노출 수위로 관심을 모아왔다. 하지만 수인과 미아가 서로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 난 뒤 비참한 상황에서 서로 눈물을 흘리며 정사를 벌여 노출 수위가 높지 않았다.

김남길은 베드신에 대해 이날 언론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황우슬혜와) 베드신을 찍을 때 단순히 욕망과 사랑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인이 당시 힘겨운 상황을 표현하는 게 더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남길은 “그 날(베드신 찍는 날) 힘들었다. 어떻게 관객에게 전달될지 걱정됐다”면서 “살면서 한 번쯤 어려운 일이 있었던 걸 생각했고 베드신을 찍을 때 내가 위에 있고 아래에 황우슬혜가 있을 때 서로 얘기를 했다. 과거 사랑에 대한 상처에 대해 얘기했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또 김남길은 “우리나라에서 베드신을 가장 많이 찍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남길은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 ‘후회하지 않아’ ‘미인도’ 등에서도 수위 높은 베드신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