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필리핀 화산폭발 징후에 5만 명 대피

필리핀 중부 코코넛 재배 지역에 있는 마욘 화산에서 15일 화산 폭발 징후가 발견되면서 5만여 명이 대피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초부터 용암이 배출되기 시작해 며칠 간 본격적인 화산 폭발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정부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필리핀 알바이주 공공안전청의 케드릭 다에프 청장은 "현재 위험 지역인 화산 인근 6~8㎞ 내 1만 가구가 대피했다"며 "시민들은 학교와 공공시설 등에서 수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에프는 이어 "구호단체와 비정부기구에서 식량과 식수, 의약품, 담요 등을 보내와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화산 전문가인 레나토 솔리둠은 "마욘 화산 주변의 경계 수준이 3단계로 격상됐다"며 "화산 물질이 분출되기 직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에 말에 따르면 4단계가 화산 폭발의 시작을 의미하고 최고 등급인 5단계는 화산 폭발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것을 뜻한다.

필리핀은 환태평양 화산대에 놓여 있어 화산 활동이 활발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마욘 화산은 지난 4세기 동안 50차례 폭발해 필리핀 내 22개 화산 가운데 가장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41년 2월 마욘 화산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로 용암이 마을을 덮어 1200명이 사망한 바 있다. 마욘 화산의 가장 최근 폭발은 2006년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