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가르드 광고
2009 섹시 광고 톱10 선정… “여전히 성을 무기로 마법 부려”
2009년 가장 섹시했던 TV광고는 무엇일까?
동물보호단체나 에이즈예방단체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덴마크의 인터넷쇼핑몰이 1위에 올랐다.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스파이크닷컴은 최근 ‘2009 최고 섹시한 TV광고 10(The Top 10 Sexiest Commercials of 2009)’을 발표했다.
스파이크닷컴은 “경제가 어렵고, 실업률은 높아지고, 사람들은 돈을 덜 쓰려고 하지만 광고는 여전히 ‘성(性)’을 무기로 마법을 부리고 있다”며 “광고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세상은 화끈하고 도발적이며 외설적일 수밖에 없다. 올해도 마찬가지였고…”고 설명했다.
‘덴마크의 아마존닷컴’으로 통하는 플레가르드의 광고는 영화 007시리즈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제임스 본드처럼 차려 입는 남성이 수 십 명의 미녀와 함께 비행기를 탄다. 여성들은 비행기가 높이 날아오르자 가슴을 모두 풀어헤치고 스카이다이빙을 한다.
2위에는 유명 청바지 업체인 캘빈 클라인의 집단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광고가 선정됐다. 광고에는 소파 위에서 젊은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청바지만 걸친 상반신 알몸으로 나뒹구는 장면들이 들어있다. 이 광고는 옥외용으로 제작돼 뉴욕 휴스턴 거리 등에 걸렸다가 시민들의 비판을 사기도 했다.
독일의 한 에이즈 예방단체가 12월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제작한 공익 광고가 3위를 기록했다. ‘에이즈는 집단 학살’이라는 자극적인 문구와 함께 적나라한 성행위 장면을 담고 에이즈를 퍼트리는 사람을 히틀러로 묘사한 광고를 보고 홀로코스트 피해자들과 에이즈 감염인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샀다.
4위에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명한 영국 속옷 브랜드 ‘아장 프로보카퇴르’의 광고가 선정됐다. 슈퍼모델 카렌 엘슨이 등장하는 광고에는 시스루 속옷 등이 나온다.
5위는 세계적인 모델 바 라파엘리가 등장하는 비키니 광고다. 이스라엘 출신 바 라파엘리는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의 연인으로 유명하다.
올해 미 슈퍼볼 경기 도중 방영하려고 제작됐다 너무 야해 NBC로부터 방송을 거절당한 동물보호단체 PETA의 채식 강조 광고가 6위에 올랐다.
이밖에 영국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지스팟’의 자사명을 적극 활용한 광고와, 파멜라 앤더슨이 상사로 등장해 난데없이 거품 목욕을 하는 호주의 도메인 업체 광고, 풍만한 가슴의 여성이 비키니 차림으로 등장하는 캐나다의 유방암 예방광고, 오드리나 페트리지가 해변에 가로 누워 등장하는 햄버거 광고 등이 각각 7∼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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