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아이 달래는 최후의 방법
우는 아기 달래는 최후의 방법!
1. 화려한 그림책을 보여주세요 [ 다원(생후 6개월) 엄마 한지희 씨 ]
아이는 화려한 걸 좋아해요. 세워 안아 집 안 곳곳을 구경시켜주면서 화려한 것이 뭐가 있나 찾아보세요. 저는 광고 전단지나 화려한 그림책을 골라 보여준답니다. 그 현란함에 호기심을 보이는 동안 울음을 그칠 거예요.
2. 공을 튕겨 주세요 [ 생후 6개월) 엄마 변소연 씨 ]
부쩍 움직이는 사물을 좋아해 공을 튕겨주었더니 통통 튀는 공을 쳐다보느
라 울음을 뚝 그치더군요.
advice | 채혜정 아기 아이는 사물을 빨리 좇아가면서 보는 시각 능력이 부족합니다. 움직이는
사물이나 공을 이용할 경우 눈에 잘 띄는 색깔이나 교적 크기가 큰 것으로 준비하세요.
3. 비가 오는 날, 빗소리를 들려줘요 [ 채은(생후 6개월) 엄마 이정숙 씨 ]
아이가 울면 베란다에 나가 화초와 얘기도 하고, 지나가는 자동차를 보고 인사도 하죠. 또 비가 오면 아기띠로 단단히 무장한 뒤 우산을 쓰고 나갑니다. 아이가 비 오는 풍경이랑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너무 좋아해요. 언제 울었냐는 듯이 웃는답니다.
advice | 채혜정 비 오는 날은 기압이 낮은 데다 눅눅해서 아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답답한 실내에 있기보다 시원한 공기를 쏘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또 규칙적인 빗소리가 아이의 마음을 안정시키기도 합니다.
4. 시계 초침을 보여주세요 [ 성현(생후 11개월) 엄마 손영주 씨 ]
목청이 커서 얼른 달래주어야 하는 성현이. 쉽게 그치지 않을 때는 커다란 벽시계를 활용해요.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시계 초침을 보여주면 마음이 안정되는지 울음을 쉽게 그치더라고요.
5. 뿡뿡이가 돼 주세요 [ 현재(생후 10개월) 엄마 정연경 씨 ]
울음이 시작되면 노래를 불러주거나 거울을 보여주어도 효과가 있어요. 일단 진정되는 것 같으면 살짝 눕혀서 아이 배와 얼굴, 손, 팔 등에 입을 대고 불어보세요. 자기 몸에서 뿡뿡 소리가 나는 것을 신기해 하며 활짝 웃을 거예요.
6. 다리를 주물러 주세요 [ 덕권(생후 24개월) 엄마 윤은정 씨 ]
돌 전후가 되면 자다가 깨서 한 번씩 우는데, 걷기 시작하면서 다리가 아프기 때문일 거예요. 그럴 때는 두 다리를 주물러주세요. 그러면 수월하게 다시 잠이 들 거예요.
advice | 채혜정 다리를 주물러주기 전에 아이가 다른 이유로 잠을 깬 것은 아닌지 확인합니다. 몸에 열은 없는지, 너무 덥거나 추운 것은 아닌지 등을 체크해서 아무 이상이 없다면 해주세요. 마사지가 아이를 안정시킬 뿐 아니라 신체 발육에도 도움이 됩니다.
7. 빨대 놀이를 해주세요 [ 윤진(생후 24개월) 엄마 이진영 씨 ]
아프지도 않은데 계속 운다면 빨대놀이를 해보세요. 빨대를 이용해 겨드랑이, 목, 발바닥 등으로 옮겨가면서 바람을 불면 간지러운지 쳐다보고는 울음을 그치더라고요.
8. 모빌로 놀아 주세요 [ 지원(생후 3개월) 엄마 고연아 씨 ]
아이가 백일이 지나면서 부터 울음도 길어지고 투정도 많아졌어요. 최근에 터득한 방법은 아기를 안고 방 안을 이리저리 걸어다니면서 아기 손으로 모빌을 툭툭 쳐주는 거예요. 울음도 빨리 그치고, 잠도 잘자는 것 같아요.
9. 타월로 놀아 주세요 [ 태건(생후 13개월) 엄마 성운정 씨 ]
포근한 느낌이 드는 타월로 놀이를 해보세요. 타월을 덮어 까꿍놀이를 해주거나, 타월 안에 들어가 방귀 소리를 내주는 거예요. 그러면 금세 깔깔거리고 웃어요.
advice | 채혜정 아이가 한참 울고 있을 때 얼굴에 타월을 덮는 것은 아이를 더욱 자극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울고 난 이후 기분 전환을 할 때 사용해보세요.
10. 간단한 악기를 만들어 놓으세요 [ 민선(생후 13개월) 엄마 김성은 씨 ]
아기가 울 때를 대비해 소리 나는 악기를 만들어보세요. 분유통을 이용해 북을 만들면 좋아요. 깨지지 않는 그릇 한두 개 정도 함께 두들겨주면 다양한 소리가 신기해서 울음을 멈춘답니다. 그리고 울면 아이도 지치므로 울음을 그친 후에는 보리차를 조금 먹여주세요.
tip 분유통 북 만들기 | 다 먹은 분유통에 색 시트지를 붙인 다음 눈과 코를 그린다. 리본 끈에 방울을 달거나 깡통 북을 두들길 수 있는 막대기를 준비하면 완성.
advice | 채혜정 돌 전후 아기는 다양한 생활용품 소리에 호기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 때는 울음이 수그러들때까지 안아준 뒤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11. 찬바람을 쏘여 주세요 [ 나영(생후 7개월) 엄마 문은주 씨 ]
아이가 마음먹고 울기 시작하면 감당 못할 때가 많죠. 그럴 때 저는 창문을 열고 바람을 쏘여줘요. 저녁이라면 은은한 가로등 불빛을 보여주면서 눈앞에 보이는 교회와 나무와 꽃 등에 대해 설명해주죠. 그런 다음 자장가를 불러주면 젖을 물면서 잠에 빠져들어요.
advice | 채혜정 젖을 물려 재우는 것은 생후 9개월 이후에는 하지 마세요. 습관이 되면 치아를 상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12. 손가락을 아기 입안에 넣어보세요 [ 성연(생후 23개월) 엄마 김보섭 씨 ]
외국에서는 아기가 울면 새끼손가락을 아기 입 안에 넣
으라고 해요. 엄마 젖을 입에 물고 있을 때 안정감을 느
끼는 것처럼 고무 젖꼭지보다 부드러운 새끼손가락을 물
리면 울음을 뚝 그친답니다.
advice | 채혜정 입 안에 들어오는 무엇인가를 빨고자 하는 반사 능력을 사용하는 방법이지요. 하지만 빠는 욕구가 있는 시기에만 사용할 수 있고, 손가락이 더러우면 균을 옮길 수 있으니 주의 합니다.
13. 가족사진을 활용 하세요 [ 어진(생후 31개월) 엄마 김도순 씨 ]
어진이가 어렸을 때 집 안 곳곳에 가족사진을 두고 울 때마다 사진 속 가족에게 말을 걸었어요. 한창 얼굴을 익히기 시작할 때는 아주 좋아했죠. 15. 나비와 무당벌레를 찾아보세요 [ 태림(생후 29개월) 엄마 홍승희 씨 ] 17. 울음도 달래고 청소도해요 [ 민교(생후 3개월) 엄마 박옥희 씨 ] 19. 동물 울음소리를 흉내내줘요 [ 솔희(생후 5개월) 엄마 전은주 씨 ] 20. 휴대폰이 명약 이에요 [ 정은(생후 19개월) 엄마 최윤희 씨 ] 21. “야∼” 재미있는 감탄사를 날려요 [ 은아(생후 14개월) 엄마 박윤희 씨 ] 22. 아빠 목소리를 들려줘요 [ 채린(생후 34개월) 엄마 정선숙 씨 ]
advice | 채혜정
14. ‘쉬∼쉬∼’바람소리를 들려주세요 [ 예원(생후 11개월) 엄마 김미경 씨 ]
아이가 울거나 보챌 때마다 귀에다‘쉬∼쉬∼’바람을 불어주었어요. 안은 자세로 무릎을 구부리며 바람 소리를 내주면 울음을 그쳐요. 돌이 다 된 지금도 울음이 터지면 바람 소리를 들려준답니다.
태림이는 나비와 무당벌레를 너무 좋아해요. 아무리 달래도 소용없을 정도로 울면 창밖을 보면서“나비가 날아간다. 태림이도 봤니?” 라고 말해요. 그러면 언제 울었냐는 듯 울음을 그치고 창밖을 보면서 나비의 행방을 좇는답니다.
advice | 채혜정 아이가 좋아하는 사물이나 관심사를 기분 전환하는 방법으로 사용하세요. 가끔 사용하면 효과적이지만, 자주 하면 아이는 엄마의 거짓말을 눈치 채게 돼요.
16. 차에 태워보 세요 [ 은솔(생후 7개월) 엄마 임미송 씨]
차만 타면 아이는 금방 잠이 들어요. 차에 태우면 10분도 안 돼 울음을 그치고 꿈나라로 빠져든답니다. 그래서 심하게 울 때 아이를 데리고 남편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드라이브를 간답니다.
advice | 채혜정 어두운 조명과 규칙적인 진동, 움직임은 아이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이를 달래기 위해 차에 태울 때 엄마가 안고 타면 위험합니다. 반드시 카시트에 앉힌 상태로 드라이브하세요.
3개월 된 아이 울음 달래는 법은 청소기가 가장 좋아요. 이유 없이 울 때는 아기가 침대에 눕혀놓고 청소기를 켠답니다. 청소기나 헤어드라이어 소리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들리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우는 것 같아도 어느새 그 잡음 소리가 자장가 소리인 듯 쿨쿨 잠이 든답니다.
advice | 현순영 청소기나 드라이어 소리가 태내에서 듣는 소리와 비슷하다는 것은 근거 없는 얘
기입니다. 아이가 싫어하는 소리를 실험했을 때 청소기나 드라이어 소리가 포함되어 있었지요. 시끄러운 청소기 대신 엄마가 노래를 불러주세요.
18. 인형을 업혀 주었죠 [ 유현(생후 15개월) 엄마 이미라 씨 ]
유현이는 자고 일어나면서부터 울기 시작해요. 우는 소리가 나면 무조건 업고 한참을 달래야 했죠. 안 되겠다 싶어 유현이 대신 인형을 업어주고, 아이에게도 인형을 업혀주었죠. 그랬더니 울음도 그치고 업어달라고 떼를 부리지도 않더군요.
advice | 현순영 아이는 인형을 업고 있는 엄마 모습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싶어 하지요. 엄마
를 흉내 내면서 재미를 느끼느라 울지 않는 거죠. 이런 경우 평소 아이가 울었던 이유가
심심해서일 수 있습니다.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을 좀 더 늘리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아이가 심하게 울 때는 자주 보던 까꿍책에 등장하는 동물 울음소리를 흉내 내줍니다. 솔희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닭. “꼬끼오∼ 꼬꼬댁 꼬꼬꼬꼬꼬”하고 실감 나게 흉내 내면 놀라 울지 않고 쳐다본답니다.
advice | 채혜정 아이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좋아해요. 엄마 목소리로 친숙한 동물 울음소리를 내면 아이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데 효과적이랍니다.
정은이는 한번 울면 아파트가 떠나갈 정도로 대단하지만 별별 방법을 다 동원해도 울음을 한 번에 그치게 할 수는 없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지나가는 아저씨의 휴대폰 벨소리를 듣더니 바로 울음을 그치더군요. 그 길로 4년 전에 산 구닥다리 휴대폰을 최신식으로 바꾸었죠. 울어도 절대 그치지 않는 아이라면 휴대폰 벨소리를 추천합니다.
우는 아이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울음 달래는 법이죠. 우는 아이 앞에서“야∼”라고 감탄사를 날리며 소리 나는 물건을 두들겨주면 돼요. 소리 나는 물병을 두들겨주면 효과 만점입니다.
아기가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밤낮이 따로 없이 우는 통에 너무 힘들었어요. 남편과 고민한 끝에 엄마 아빠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어야겠다고 생각했죠. 평범하게 불러주지 않고 고음과 저음으로 나눠 불러줬어요. 남편이 출근하고 없을 때는 녹음까지 해서 들려주었어요. 지금도 나지막이 들려오는 굵직한 아빠 목소리를 들려주면 울지 않는답니다.
advice | 현순영 녹음기에서 아빠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신기해서 관심을 기울이느라 울지 않는 것이죠. 오히려 아이는 높은 음의 엄마 목소리를 더 좋아하거든요.
23. 집안 사물을 활용 하세요 [ 완석(생후 9개월) 엄마 백은진 씨 ]
집 안에 있던 사물이라도 엄마 눈높이에 맞추어 보여주면 신기해한답니다. 아이를 안고 문을 여닫거나 똑똑 두드려보고, 눌러보고 열어보게 하세요. 냉장고 속을 들여다보거나, 욕실 샤워기를 틀고
손으로 만져보게 해도 좋아요.
advice | 채혜정 일상에서 나는 다양한 소리와 촉감은 아기에게는 재미있고 유익한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울면서 기분이 나쁠 때 하기보다는 기분이 좋을때
24. 울음소리를 녹음해 들려주세요 [ 윤혁(생후 6개월) 엄마 정은희 씨 ]
휴대폰이나 녹음기가 있으면 아이 울음소리를 녹음해보세요. 이때 달래는 엄마 목소리도 함께 녹음해야죠. 아이가 울기 시작할 때 녹음한 울음소리를 들려주면 울음을 그치는 것은 물론, 눈을 말똥말똥 뜨고는무슨 소린지 귀를 기울인답니다.
25. 아빠에게 맡겨요 [ 다혜(생후 20개월) 엄마 박현주 씨 ]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떼도 많이 쓰고 자주 우네요. 그럴 때는 아빠가 답입니다. 말을 태워주기도 하고, 목말을 해주기도 하면서 아이와 놀아주죠. 그러면 울음‘뚝!’입니다. 특히 엄마에게 야단맞을 때는 아빠가 돌봐주면 효과적이에요.
advice | 채혜정 기댈 곳이 있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줍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엄마 아빠가 일관된 육아 방침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엄마는 엄하게 꾸짖고 아빠는 따스하게 다독여줄 수 있겠지만, 잘못해서 야단을 맞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세요.
26. 우는 아이입을 두드려본다 [ 대영(생후 11개월) 엄마 박홍래 씨 ]
아이가 울기 시작할 때 인디언 놀이를 하듯이 아이의 입을 손으로 두드려보세요.
‘앙∼’하고 울던 소리가‘알랄랄랄라∼’로 바뀌니까 아이도 재미있나 봐요. 울다가 웃더군요.
| 울음소리로 구분하는 아기의 상태 |
아플 때 | 날카로운 고음으로 짧게 울고 잠깐 숨을 멈추다가 다시 운다. 안아주어도 그치지 않고 팔다리와 몸으로 버틴다.
배고플 때 | 중간 음 정도의 울음을 짧게 연속적으로 운다. 머리를 내밀며 양옆으로 흔들면서 입을 벌리고 손과 이불 같은 걸 입어 넣으며 젖꼭지를 찾는다.
피곤할 때 | 작게 흐느끼다가 짜증스러운 울음으로 변한다.
지루할 때 | 칭얼거리듯이 운다. 눈이 풀려 있고 뭔가 찾는 듯이 둘러보다가 흥미로운 소리가 들리면 귀를 기울인다.
불편할 때 | 아파서 우는 울음처럼 날카롭지는 않지만 크고 힘찬 울음을 터뜨린다. 다급하지 않으며 울다 그친다
재영이는 잘못을 해놓고 혼날 것 같으면 선수쳐 울어버려요. 일단 안고 달래면서 아이의 얘기를 들어준답니다.
advice | 현순영 아이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그런 아이를 달래주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우는 횟수가 많아지고, 자기 잘못을 피해가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부모는 꾸중이나 체벌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가 울면“민하야, 아까 그 솜사탕 아저씨가 오고 있네?”라는 첫마디로 시작해 솜사탕 아저씨가 주인공인 동화 한 편을 그 자리에서 뚝딱 만들어내죠. 그러면 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이야기 속에 쏙 빠져든답니다.
advice | 현순영 아이가 심하게 울 때는 이야기를 들려주어도 듣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상황과 비슷한 그림책을 골라 읽어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아이가 울려고 하면 제가 먼저 울어버려요. 그러면 아이는 울려다 말고 엄마 등을 토닥여주면서“뚝! 엄마 울지 마. 내가 있잖아”라고 얘기해줘요.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advice | 현순영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입니다. 우선 아이가 울면 우는 이유를 알고 알맞은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앞으로 아이와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 또 아이의 정서 안정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울음 달래기 방법으로 안 해본 것이 없는데,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성공한 것 한 가지가 바로‘카메라’랍니다. 울 때마다 카메라를 가지고 찍는 시늉을 하면 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향해 달려와요. 가끔은 우는 모습이 찍히는 게 싫은지, 찍지 말라고 하면서 울음을 그칠 때도 있고요. 그래서 아이가 울려고 할 때마다 카메라를 보여준답니다.
건희는 달랠수록 더 울어요. 하루는 너무 화가 나서 목소리를 낮게 깔고 우는 이유를 대답할 때까지 물었어요. 아이는“이유 없어!”라고 하더군요. 울지 말고 말로 하라고 알려줬죠. 평소 아이보다 더 큰 소리로 야단쳤었는데, 엄마가 화났다는 모습을 다르게 표현했더니 효과가 있더라고요.
advice | 현순영 우는 아이에게 엄숙한 목소리로 왜 우냐고 물었을 때 잘못하면 아이는 좌절감
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아이를 달래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이유를
말하게 될 테니까요.
준현이는 엄마와 비밀 약속을 하나 만들었지요. “엄마는 네가 빨간색 준현이여도 사랑하고, 노란색 준현이어도 사랑한단다. 엄마에게 서운하거나 미움이 생기면 엄마 가슴에 귀를 대고 들어보렴. 너에 대한 엄마의 사랑이 쿵쿵쿵 소리를 들려줄 거야”라고 약속했어요. 그 이후로 울면 가슴에 귀를 대고 심장 소리를 들려줘요. 어느 정도 엄마의 사랑을 느낄 줄 아는 아이라면 더 이상 울지 않을 거예요.
advice | 현순영 좋은 방법이지만 아이가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준현이가 화가 많이 났구나”하며 아이의 감정을 그대로 읽어주고 기다려 보세요. 그러면 아이가 먼저 엄마에게 왜 울었는지 말할 거예요.
아이가 달래기 힘들 정도로 울면 아이와 찍었던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여주죠. 사진을 찍었던 그때의 이야기를 덧붙여주면 울음을 뚝 그치더라고요.
경현이는 한번 울면 목에서 피를 토할 때까지 우는데, 그 정도가 되기 전에 노래를 불러줘요. 우는 아이 앞에서‘곰 세마리’노래를 불러주면, 계속 울면서도 엄마 눈치 보며 음정을 따라 하거든요. ‘아빠 곰, 엄마 곰’부분이 나오면 신이 나서 율동을 시작한답니다. 당연히 울음은 노래를 따라 하면서 그쳤지요.
울음을 그치지 않을 때 외할머니, 고모 집, 이모집으로 전화를 걸어주죠. 수화기를 들고 번호를 누르는 동안 울음은 멈춘답니다.
아이가 이유 없이 울 때는 너무 힘들어요. 그럴 때는 아이가 울고 싶은 만큼 울게 놔둡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울었다고 생각되면 아이와 눈을 맞춰요. 너무 무섭지 않게 따뜻한 표정으로 오랫동안 바라본답니다. 아이가 엄마를 바라보는 동안 울음소리가 점점 줄어들어요. 계속 울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이죠. 그럴 때 아이를 꼭 안아주세요. 아이 스스로 울음을 그치게 될 거예요.
민기가 떼를 쓰느라 길에 누워서 울 때는 그냥 무시합니다. 아무리 울어도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알려주거든요. 아이를 달래줄 때도 엄마가 일관성 없이 군다면 아이가 눈치를 살피면서 울음을 이용할 수도 있지요. 자기를 두고 가버리면 울면서도 따라온답니다.
advice | 현순영 적절한 방법입니다. 대신 아이가 울면서 고집 부리지 않고 말로써 요구할 때는 구체적으로 칭찬해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아이 얼굴의 이마 쪽이나 귀 쪽을 향해 입술로 바람을 살짝 불어주면 금방 울음을 그쳐요.
advice | 채혜정 너무 짜증이 나 있을 때는 귀찮을 수 있겠지만, 신기한 것에 쉽게 관심을 돌리는 아이는 호기심에 울음을 그친답니다.
3세가 지나면 책 읽기를 하면서 아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아요. 아이가 울고 난 후 진정이 되면 책을 함께 읽으면서 얘기를 나눠보세요. 울기만 하면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도 알 거예요.
tip 울지 말고 말하렴 | 불만이 생기면 울기부터 하는 아기 곰의 이야기로 징대지 않고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6천원 삼성출판사.
advice | 현순영참 좋은 방법입니다. 독서 치료의 방법으로, 이가 울음이 아닌 다른 표현으로 요구하도록 도와줍니다.-ba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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