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우리 아이가 열나요

초보 엄마인 주부 김 모씨(32)는 밤에 4살 난 딸아이가 갑자기 열이 펄펄 끓고 경련을 일으키며 자지러지게 울어 너무 당황했다.

김씨처럼 5살 미만의 소아가 갑자기 열이 나면 많이 놀라게 된다. 도대체 아이들은 왜 열이 나는 것이며, 언제 나는지, 그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속수무책이다.

남상정 대전선병원 소아과 과장은 "소아의 10∼15%는 발열 때문에 병원에 올 정도로 발열이란 돌 전후 어린이들에게 흔히 나타난다"며 "체온 측정은 반드시 체온계로 측정하고 발열은 질병으로부터 몸을 방어하기 위한 생리현상이자 우리 몸에 해를 끼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열이 날 때에는 가능한 한 많은 양의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열은 많은 양의 몸 안 수분을 소모하기 때문에 음료수나 전해질 용액, 과일 주스 또는 얼음 조각과 같은 것을 많이 먹도록 하는 것이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 체온이 38.5도(고막 체온 38도) 정도 되면 흐르는 따뜻한 물에 아이를 닦아주는 것이 좋다. 20분 정도(또는 아이가 떨기 시작할 때까지) 수건으로 닦아준 후에 마른 수건으로 닦아 말려준다. 열을 내리기 위해 알코올로 닦아주거나 관장을 해주는 것은 위험하다.

엄마들은 아이의 이마나 뒤통수, 손, 발, 몸통을 손으로 만져보고 '뜨겁다' 혹은 '불덩이 같다'고 한다. 그 느낌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체온은 반드시 체온계로 재야한다. 열이 날 때 엄마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체온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일이다. 겨드랑이에서 체온을 측정할 때에는 땀을 잘 닦은 후에 약 5~10분간 체온을 측정하면 된다.

수은 체온계가 정확하기는 하지만 수은이 중금속이라서 혹시 깨지거나 하는 사고가 있으면 더 위험하므로 소아과에서는 고막 체온계나 피부 체온계를 추천한다. 보통 소아 연령에서 정상 체온은 겨드랑이 체온으로 36.5도에서 37.5도, 고열은 38.5도 이상을 말한다.

직장 체온이나 최근 많이 쓰이는 고막 체온으로는 38도 이상을 열로 정의하고 있고 39도 이상을 고온으로 분류한다. 병원에 꼭 가야 하는 경우는 △4개월 미만의 아이가 38도 이상의 열이 있을 때 △열을 낮추기 위한 방법이 효과가 없을 때 △모든 연령의 아이에게서 39도 이상의 열이 있을 때 △아이가 하루 종일 자거나 늘어져 있고 먹지 않고 점점 악화될 때 등이다. [원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