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건강상식 허와 실] 아토피 피부염, 샤워보다 목욕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목욕 대신 샤워를 권하는 의사가 많았다. 일단 물이 닿으면 피부가 거칠어지게 마련이므로, 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요즘은 하루 1~2번씩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목욕하는 것이 좋다고 권하는 의사가 더 많다. 목욕하는 동안 수분이 피부에 스며들어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 물에서 나온 뒤 수건으로 온몸을 두드리듯 닦아내고, 목욕을 마치고 3분 안에 알콜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보습 크림이나 오일을 발라야 한다. 비오는 날 가죽구두를 신고 나갔다 돌아오면 가죽 표면이 쪼글쪼글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피부도 목욕을 마친 뒤 3분이 지나면 수분이 빠져나와 건조해진다.

때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를 필요는 없다. 사람의 피부 표면에 붙어있는 각질과 때는 가만히 내버려둬도 28일 주기로 저절로 떨어져 나간다. 때를 밀면 피부 표면을 보호하는 각질이 파괴돼 가려움증의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