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팀 구한 시즌 5호골 작렬…2경기연속 골폭죽

‘모나코 원톱’ 박주영(24·AS모나코)이 2경기 연속 골폭죽을 터뜨리며 시즌 5호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리그 4위)과의 ‘2009-10 프랑스 리그1’ 18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35분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 올렸다.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던 박주영은 지난 17일 스타드 렌과의 리그 17라운드 선제 결승골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프랑스 리그 데뷔 이래 2경기 연속골은 처음이다.

모나코 입단 첫해였던 2008-09시즌 5골을 기록했던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 진출 이래 통산 10번째 골의 감격을 누렸다.

당초 박주영은 렌전에서 세 번째 경고를 받아 이번 리옹전에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고 누적에 따른 출전정지 경기가 내년 1월10일 프랑스컵 투르FC와 64강전으로 확정돼 경기에 나서게 됐다.

중요한 경기에 그라운드에 서게 된 박주영은 초반 침체됐던 팀 분위기를 바꾸는 골을 성공시키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 모나코의 2경기 연속 승점 확보를 주도했다. 박주영의 영양가 높은 골에 힘입어 모나코(리그 12위)는 다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

7회 연속 프랑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강호 리옹은 초반부터 모나코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결국 전반 22분 미셸 바스토스의 강력한 프리킥 선제골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이끌어갔다.

하지만 모나코도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조금씩 주도권을 되찾아갔고,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한 박주영이 전반 34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프리킥 공격 때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넘어온 공을 지미 트라오레가 오버헤드킥으로 중앙으로 보냈고, 이를 세바스티앙 푸이그레니가 헤딩으로 흘려줬다.

이를 기다렸던 박주영이 골문 앞에서 오른발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처진 분위기를 되살렸다. 푸이그레니는 렌과의 경기에 이어 또다시 박주영의 골을 도왔다.

박주영의 골이 기폭제가 되어 모나코는 근소한 우위 속에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그러나 박주영과 함께 활발한 공격을 펼친 알레한드로 알론소가 상대 선수의 거센 반칙에 부상을 당해 후반 30분 교체아웃 되며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결국 양 팀 모두 골은 터뜨리지 못하고 승점 1점씩 나눠가지며 모나코는 8승2무7패(승점26), 리옹은 8승6무4패(승점30)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