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노팬티 수면] 숙면 취하려면 팬티 벗으세요!

간혹 헬스클럽이나 사우나에서 외투 속에 입은 원피스를 벗어내면 속옷을 하나도 입지 않은 젊은 여성들을 볼 수 있다. 상반신이야 원피스에 캡이 내장된 경우가 많아 이해가 간다지만 팬티까지 입지 않고 외출을 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현실에선 놀라울 일이다.

그녀들이 속옷을 벗어던진 이유는 바로 몸매의 라인을 망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흐르는 듯 자연스러운 곡선에 속옷은 방해요소. 브래지어의 끈은 자칫 등살을 튀어나오게 만들기도 하고 팬티라인은 찰랑거리는 원피스나 스키니 청바지의 뒤태를 망가뜨리기도 한다는 것. 이를 보정하기 위해 T자형 팬티가 나오기도 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착용감의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얼마 전 ‘신동엽의 300’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는 번외로 ‘현재 노팬티인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을 했는데 총 300명의 국민 대표 중 6명이 현재 노팬티라는 답변을 했다. 개인적인 이유는 모두 다르겠지만 실로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건강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노팬티’는 좋은 방법이다. 정지행한의원의 정지행 원장은 “몸을 조이는 속옷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허리밴드 부분이 아랫배를 압박하기 때문에 좋지 않을 수 있다”며 “청결상의 문제가 염려되지만 잠을 자는 동안에는 가능한 속옷을 입지 않고 자는 것이 숙면이나 건강상 좋다”고 조언한다. 여성들 역시 너무 꽉 조이는 속옷은 건강에 좋지 않으니 여성 전용 사각팬티를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성의 경우 뱃살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압박 되는 밴드를 이용한 팬티를 입기도 하는데 이는 허리 아랫부분에서 윗부분으로 올라가는 기혈순환을 방해해 한방에서 말하는 울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에 울혈이 생기거나 혈액의 순환이 정체되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과 같은 부인병 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남성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젊은 남성일수록 삼각팬티를 많이 입는 편인데 통풍이 잘 되지 않고 고환의 온도를 높여 성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정 원장은 “남성의 고환은 시원하게 하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액순환이 원활해 남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진다”며 “성기능 강화를 생각한다면 통풍이 잘 되게 하고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삼각보다는 사각팬티를 입고 수면 중에는 팬티를 입지 않는 것이 정력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건강을 생각한다면 ‘노팬티’는 그리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성적인 부분만 생각해 야하다고 여기거나 노출에 대한 위험을 철저하게 조심하지 못하는 등 부정적인 효과 때문에 외출 시에는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