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미국에서 처음으로 애완견이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발견됐다.

미국 수의사회(AVMA.American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는 22일(현지시간) 뉴욕주의 13살된 수컷 애완견이 주인으로부터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애완견은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지난 13일 뉴욕주 베드포드 힐스의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데 이어 아이오와 주립대 연구소에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애완견을 진료한 데이비드 삭스 박사는 "주인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이 원인이었다"면서 "이 애완견은 처음에는 무기력증과 기침이 심했고, 아무 것도 먹지 않았으며, X-레이 검사를 통해 폐렴증세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삭스 박사는 이어 "애완견 주인이 신분 노출을 꺼려 주인과 개의 이름을 밝힐 수 없다"면서 "현재 이 애완견은 회복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미국에서 고양이와 돼지 등이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있었으나 개의 감염 사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수의사회의 마이클 샌 필리포 대변인은 애완동물로부터 사람에게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다시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지금까지는 동물에게 전염되는 데서 끝났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앤 슈챠트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소장도 "동물들도 신종플루에 감염될 수 있고 이를 옮길 수도 있지만, 이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애완동물을 멀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