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美합참, 한국전쟁 당시 세균전 현장실험 명령"

알자지라, 美국립문서보관서 자료 입수

미국 합동참모본부가 한국전쟁 중인 1951년 북한에서 세균전 현장 실험을 명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아랍권 위성채널 알-자지라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서를 미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입수했다고 전했습니다.

1951년 9월 작성된 이 문서에는 미 합참이 작전상황 중 세균전에 활용되는 특정 병원체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를 판별하기 위해 대규모 현장 실험을 개시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미군이 한국전쟁 당시 세균전 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은 미국 참전용사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미 합참이 세균전 실험을 명령했다는 문서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일본 731부대 소속원들의 도움을 받아 한반도에서 세균전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미국 정부는 한국전쟁 때 세균전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당시 미군이 731부대 대원들로부터 생체실험 자료를 건네받는 등 생화학 무기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점은 여러 자료를 통해 입증돼 왔습니다.

일본 스나이시 게이치 교수가 2005년 입수한 미국 기밀 해제 문서에도 미군 주도 연합군이 731부대원들에게 생체실험 자료와 교환하는 조건으로 전범 재판의 기소를 면제해주고 최고 20만엔의 돈을 부대원들에게 지급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알-자지라는 한국전쟁 당시 세균전과 관련해 미 국방부와 국무부에도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