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얼굴만 보이고 몸은 옷으로 꽁꽁 싸맨 이슬람 여성을 상징화 한 바비가 탄생해 전세계 화제다.

16일(한국시간)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이슬람 여성들의 전통 의상인 부르카(Burca)를 두른 바비인형이 탄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이것은 바비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바비'들은 마텔사에서 출시된 바비 중 가장 노출이 적다. 온 몸은 물론 얼굴까지 가린 전통 의상 때문. 그동안 인형의 과도한 노출과 지나친 S라인 몸매로 여성 성상품화 논란에 시달리던 바비인형계 일대 혁신이다.

하지만 상업적인 부분은 버리지 않았다. 화려한 색상의 '부르카'로 포인트를 줬던 것. 이런 '이슬람 바비'들은 이슬람 율법대로 3개의 인형 중 2개는 얼굴 전체를 가려 전통문화에 대한 존중을 나타내고 특색도 잡았다.

영국 최대 바비인형 수집가인 안젤라 엘리스는 이에 대해 "무슬림 여자 아이들도 자신들을 대표할 수 있는 인형이 필요했다"며 "시대가 변한 만큼 획일화된 바비인형의 이미지를 바꿔가야 할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현재 '이슬람 바비'는 500개의 다른 인형들과 전세계를 돌며 전시되고 있다. 바비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이다. 동시에 경매도 진중이다. 경매 수익금은 전세계의 굶주린 아이들을 돕는데 사용 될 예정이다.

수익금은 세계적인 아동구호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을 통해 기부된다. 이 단체의 관계자인 로지 섀넌은 "경매 수익 기부 소식은 매우 반가웠다"며 "지원금은 전세계 아이들을 먹이고 가르치는데 보람있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비인형은 1959년에 미국의 사업가 루스 핸들러에 의해 처음 출시됐다. 2년 뒤인 1961녇도에는 바비의 남자친구 켄도 만들어졌다. 이후 전세계 어린이들의 완소인형으로 자리잡으며 인형계의 공주 대접을 받아왔다. <사진= 영국 텔레그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