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中 사무실 의자 또 폭발… 女직원 하복부 중상

중국에서 또다시 사무실 의자가 폭발했다. 피해자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값싼 중국산 의자를 놓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 아오이왕(oeeee.com)은 장쑤성 난징의 한 사무실에서 의자 폭발로 앉아 있던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고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20일 오후 1시반쯤 일어났다.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오던 같은 빌딩 직원들은 한 사무실에서 ‘탕’하는 폭발음을 들었다. 현장에 달려가니 한 여성이 하복부에 큰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었다. 주변에는 의자에서 튀어나온 각종 플라스틱 조각과 쇠뭉치 등이 널려 있었고 여성이 입고 있던 청바지는 너덜너덜해졌다.

목격자들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게 “의자가 갑자기 폭발해 앉아 있던 여성이 붕 떴다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폭발한 의자는 자체 압력으로 높낮이를 조절하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압력을 조절하는 가스가 새 나오면서 폭발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동료들은 의자제조 업체에 배상 문제를 따지려고 했지만 헛수고라는 사실을 바로 알아차렸다. 6∼7년전 가구점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의자인데 어떤 회사 제품인지 기재돼 있지 않은데다 판매 가구점도 없어졌기 때문이다.

피해 여성은 회음부와 안쪽 허벅지 등에 화상 등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피해자 동료들은 언론에 “같은 의자를 쓰는 우리들은 지금 시한폭탄을 깔고 앉은 느낌”이라며 “잡지나 신문을 깔았지만 도저히 안심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중국에서 의자 폭발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2년전 상하이에서 똑같은 사고로 한 시민이 2000㎖ 이상 출혈과 함께 작은 창자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 피해자는 각종 스프링 철사와 나무, 나사 등 20개 이상의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파편 중에는 손가락 두께에 16㎝ 길이의 철제품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 1월 산둥성에서는 14세 소년이 앉아있던 의자가 폭발, 손가락 두께의 쇠뭉치가 튀어나오는 사고로 소년이 숨졌다.

전문가들은 의자 높낮이를 조절하는 압력을 만들기 위해 의자 안에 가스가 완전 밀페돼 채워져 있는데 값싼 제품의 경우 미세한 균열로 가스가 새면서 폭발이 일어나는 것 같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