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사랑

예문 1) 그녀를 보고 있으면 왠지 가슴이 떨린다. (O)
예문 2) 그녀를 보고 있으면 웬지 가슴이 떨린다. (X)
예문 3) 점심나절에 나가면 왠지 맞아 죽을 것 같다. (O)
예문 4) 점심나절에 나가면 웬지 맞아 죽을 것 같다. (X)
 
'왠지'는 '왜(의문사)+인지(어미)', '왜+그런지'가 줄어서 된 말이다. '왜'는 '무슨 까닭으로' 또는 '어째서', '무슨 이유로'등의 뜻이 있다. 그래서 '왠지'의 의미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또는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지만' 정도로 풀어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예문 1을 '그녀를 보고 있으면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지만(왠지) 가슴이 떨린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웬지'는 언제 사용할까?
아쉽지만 '웬지'라는 말 자체가 없으므로 사용할 수 없다.
고로, '왠지'만 늙어 죽을 때까지 사용해야 한다.  
 
2. 웬, 웬일
 
예문 5) "이게 웬 떡이냐?" (O)
예문 6) "이게 왠 떡이냐?" (X)
예문 7) "아니 웬 사람이 저렇게 많아?" (O)
예문 8) "아니 왠 사람이 저렇게 많아?" (X)
 
'웬'은 '어떠한', '어찌 된'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웬'대신 '어떠한','어떤' 등을 넣으면 대부분 말이 된다. 그리고 '웬'은 항상 띄어쓰기를 해야한다. 여기에 예외가 있는데 '웬일'은 붙여쓰기를 한다.
국어사전에 '웬'을 붙여 쓴 단어가 몇 개 있다. 참고: Daum 국어사전
 
예문 9) 그녀는 웬일인지 점심나절 때 나오지 않았다.
예문 10) "네가 웬일로 빨리 가냐?"
 
왠과 웬의 발음이 비슷하여 가끔 혼동하기 쉬우나 뜻은 완전히 다르니 예문을 보고 이해하면 다시는 틀리지 않고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왠'은 영어의 'Why'로 '웬'은 'What'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3. '데'와 '대'
 
예문 11) "장금이가 참 예쁘데."
예문 12) "장금이가 참 예쁘대."
 
예문 11과 12는 어떤 게 맞는 표현일까?
예문 11, 12는 모두 맞는 표현이지만 해석의 뜻은 다르다.
 
예문 13) (내가 어제 보니까) 장금이가 참 예쁘데.
예문 14) (연생이가 그러는데) 장금이가 참 예쁘대.
 
'데'는 '더라'의 뜻으로 화자가 과거에 직접 경험한 것을 '대'는 '-다(고) 해'의 뜻으로 남의 말을 전달할 때 사용한다. 예문 11, 12에 '더라'와 '-다(고)해'를 넣어보면 예문 15, 16처럼 확실히 다른 뜻으로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예문 15) 장금이가 참 예쁘더라. 예문 16) 장금이가 참 예쁘다고 해.
 
→'데'는 '-ㄴ(은)데-' 형태로 연결어미의 역할
 
예문 17) 얼굴은 예쁜데, 싸가지가 없더라.
예문 18) 사람들은 좋은데, 일이 너무 힘들다.
예문 19) 얼굴은 기억하는데, 이름은 잊어버렸다.
 
→ '-던-' 뒤에는 '데'만, '대'는 사용할 수 없다.
 
예문 20) 사람들은 좋던데.
예문 21) 내일 출발 한다던데.
 
→ '데'는 감탄과 의문형을 만든다.
 
예문 22) 오늘 정말 멋있는데! (감탄)
예문 23) 하지도 못하면서 무엇 때문에 하는데? (의문)
 
'왠'과 '웬', '데'와 '대'의 해설과 예문을 보면 우리의 일상에서 '웬'과 '데'를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우려 하지 말고 그 이치를 이해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자!